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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김지하 망언에 부치는 新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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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망언에 부치는 新오적

-정신줄 놓은 당신이 깡통이야-



정치판이 여러 사람들을 망치는 걸까. 노망이 든 걸까.
 


대한민국의 차기 18대 대통령 후보 중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저항시인으로 불리우던 '오적'의 김지하가 "안철수는 깡통"이라고 폄하하는 망언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있다. 그는 이틀전 한 매체를 통해 안철수 후보에 대해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깡통"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니 
"촛불의 주역인 2030들이 인터넷을 통해 안철수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고, 그게 4060으로 이어져 박원순 시장을 탄생시키고, 그래서 뭐가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촛불에 기대하는 것처럼, 바이러스 치료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 필요한 자질이 있겠구나. 세계적 확장 융합과 민족적 절제의 리더십의 가능성을 가진 걸로 봤는데 정작 후보가 돼서 하는 걸 보니 깡통이더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씀"이라고 지적한 게 화근이었다.

아울러 그는 
 JTBC라고 하는 듣보잡 방송과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화해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용서한 적 없다. 다만 지금은 욕은 안 한다. 박 대통령도 이 민족 밥 먹게 하려고 애쓰고, 산에 푸른 나무 들어서게 하려고 애썼다고 할 뿐"이라고 말한 적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정신줄을 놓은 것인 지 노망이 든 것인 지.

김지하는 유신독재에 저항하던 당시에 발표한 담시 '오적(
五賊,1970년 5월 《사상계》에 발표된 작품이다. 담시(譚詩)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택해 전통적 해학과 풍자로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풍자시이다.)'과 먼 '육적(六賊, 글쓴이가 붙여준 시인의 최후 사상세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비록 안철수 후보를 향해 '(깡통이란 표현이)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씀'이라고 주석까지 달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거 초등교육만 받은 세상사람들이라면 다 안다.

그래서 그동안 김지하를 아끼던 사람들 조차 의아해 하며 '소셜픽'을 통해 "
타는 목마름으로 쓴 그 김지하 맞나? 세월이 그를 이렇게 버려놨나? ㅉㅉㅉ 정신줄을 놓은거야"라고 혀를 내두르며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늙으면 왜 다들 추해지는지 참.. 유신정권의 시퍼런 서슬에서도 서릿발 같은 글을 쓰던 당신이 이제 유신의 딸을 미화해 여성시대라는 미사어구로 여성도 여성나름이지 이 사람아."라며 김지하의 망언에 실망 이상의 분노를 표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담시'라는 독창적인 시의 장르를 개척한 김지하가 '오적'을 통해 당시의 썩어 자빠진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풍자했던 오적이 무엇인 지 다시한번 살펴본다. 



"장충동 약수동 솟을대문 제멋대로 와장창
 저 솟고 싶을 대로 솟구쳐 올라 삐까번쩍
 으리으리 꽃궁궐에 밤낮으로 풍악이 질펀 떡치는 소리 쿵떡
 예가 바로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
이라 이름하는,
 간뗑이 부어 남산만하고 목 질기기 동탁 배꼽 같은
 천하흉포 오적의 소굴이렷다.
 …
 첫째 도둑 나온다 재벌이란 놈 나온다
 돈으로 옷해 입고 돈으로 모자해 쓰고 돈으로 구두해 신고 돈으로 장갑해 끼고
 …  
저놈 재조 봐라 저 재벌놈 지조 봐라
 장관은 노랗게 굽고 차관은 벌겋게 삶아
 …  
셋째 놈이 나온다 고급공무원
 풍신은 고무풍선, 독사같이 모난 눈, 푸르족족 엄한 살,
 … 어허 저놈 봐라 낯짝 하나 더 붙었다. … 한손은 노땡쿠 다른 손은 땡큐땡큐
  …  
넷째 놈이 나온다 장성놈이 나온다
 키 크기 팔대장성, 제 밑에서 졸개행렬 길기가 만리장성
 … 엄동설한 막사없어 얼어죽는 쫄병들을
 일만 하면 땀이 난다 온종일 사역시켜
 …  
마지막 놈 나온다
 장차관이 나온다
 … 추접 무비 눈꼽 낀 눈 형형하게 부라리며 왼손은 골프채로 국방을 지휘하고
 오른손은 주물럭주물럭 계집 젖통 위에다가 증산 수출 건설이라 깔짝깔짝 쓰노라니
 … 굶더라도 수출, 안팔려도 증산
 … "
-김지하의 담시 五賊(오적) 中


 
 

김지하의 오적에 드러난 유신독재의 시대상은 오적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모습이며, 유신독재자 박정희 당시 기형적 수출 정책 등이신랄하게 비판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그를 분노하게 만든 오적은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었다. 그의 담시 오적에 따르면 수 십년이 더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오적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야권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개혁을 부르짖는 이유 전부가 오적 속에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나 할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애비 박정희가 김재규로부터 총살을 당한 이후, 3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오적이 변하거나 사라진 일을 없는 대신, 또다른 여섯 번째 적이 한국사회에 등장했다. 그게 권력으로 변한 언론이며 언론인이며 언론인을 가능하게 해 준 문학인이 포함된 것이다. 예컨데 글을 끄적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적지않은 사람들은 기자라는 이름으로, 언론인이라는 이름으로,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작가라는 이름 등으로, 부나비처럼 정치판에 뛰어들어 출세가도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김지하의 담시 표현에 따르면 '정신줄 놓은 이런 류의 변절자'를 향해 시 한 줄 더 보태야 할 듯 하다.

 

신오적(新五賊)
 

여섯째 놈이 나온다.
한 때 오적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놈이다.
한 명함은 시인에
또 한 명함은 교수에
학력은 서울대학교 미학과란다.
...
어허 저 놈 봐라. 
...한 손은 원고지 위에
또 한 손은 생식기만 여자 한테 올려놓고
...안철수 더러 깡통이란다.
어허 저 놈 봐라. 
...여섯째 놈은 정신줄 조차 놓고있는 줄 모른다. 


글쓴이가 즉석에서 끄적인 이 시는 '여섯째 놈' 내지 '육적()'이라고 제목을 붙이고 정신줄 놓고 망언을 한 김지하 한테 부쳐야 할 거 같다. 신오적(新五賊)인 셈이다. 자기가 한 말이나 행동을 까마득히 잊고 사는 것까지는 용서할 수는 있지만, 자기가 한 말을 단 번에 뒤집는 이런 망언에 대해서는 도무지 용납할 수 없었던 게 인지상정이었던 지. 사람들은 김지하를 향해 '정신줄 놓은 사람이자, 나이가 들어 (노망 등으로)추잡해진 것'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늙어가면 곱게 늙던 지 입을 다물고 살던 지. 그래야 최소한 <오적> 소리는 안 듣게 된다. 요즘 세대는 이런 꼴불견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한다.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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