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헤이리 마을 '소금 항아리'에서 만난 풍선초의 매력은 투명하게 비치는 속살과 눈에 보일듯 말듯 피어난 작고 앙증맞은 꽃이다. 마치 작은 연등을 닮은 풍선초는 '풍년초'로 불리기도 하고 '풍경덩굴' 또는 'heart pea(콩알 만큼 작은 심장이란 뜻일까)'라고도 한다. 무환자나무과(無患子─科 Sapindaceae)에 속하는 다년생 목본 덩굴식물이며 아메리카 대륙의 아열대.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다.
귀화식물로도 자라고 있으며 흰 꽃과 구형의 부푼 열매를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열매는 너비가 약 2.5㎝이며, 검은색의 씨는 심장 모양으로 흰 점이 있다. 다년생 식물처럼 덩굴이 3m까지 뻗으나, 실제로는 씨에서 나온 싹이 1년 동안 자란 것이다. 한국에는 1912~45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한 식물들의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