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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안철수, 기자회견문에 담긴 한국의 미래

Daum 블로거뉴스
 


기자회견문에 담긴 한국의 미래
-인간띠 만들어 길을 열어주는 자원봉사자들-



어디를 살펴봐도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안철수 원장이
흉물스러운 정치판에 뛰어든 궁극적인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Daum view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었다. 마침내 안철수 원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대한민국 제18대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는 기자회견장이 마련된 것이다. 안 원장은 일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여태껏 쌓아온 명성을 모두 버리고 흉물스러운 정치판에 뛰어든 것이다. 안 원장은 그 순간 기업과 대학 등에 운명 처럼 따라다니던 명예와 재산 대부분은 사라지게 돼 있었다. 그가 17년 동안 공들여온 '안랩'의 주식도 모두 사회로 환원하기로 했으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직함은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즉시 모두 그의 이력으로만 남게됐다.

그는 이제 두 번 다시 과거를 돌아보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정치에만 전념하게 될 것이다. 그가 걸어온 괘적이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가 그런 것들이었다. 그는 결코 술수를 부리지 않았으며 정직하게 살아왔고 그 누구 보다 열심히 살아왔다는 게 그를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다. 따라서 기자회견장에 쏠린 일반의 관심은 유사이래 최고조에 달했으며, 최대의 기자단과 규모가 동원된 게 아닌가 판단되었다. 기자회견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으며 사람들의 표정은 부푼 꿈에 들떠 있었다. 그들의 표정만 봐도 행복해 보였다. 무엇이 이들을 그토록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말인가.






그 모습은 안 원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또박또박 설명해 간 기자회견문 속에 농축되어 있었다. 기자회견문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마술의 구슬' 정도라고나 할까.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기자화견문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움직이는 대선 행보 등, 안 원장의 중요한 대국민 메세지를 담은 기자회견문의 핵심을 놓칠 거 같은 노파심 때문에, 안 원장이 심사숙고 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비젼을 읽을 수 있는 기자회견문 일부를 잠시 상고해 보며 글을 맺기로 한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출사표는 이러했다.

"저는 먼저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 밖에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된다면 다음 5년도 분열과 증오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통합과 사회문제 해결은 요원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부터 선거과정에서의 쇄신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그 결과를 존중하고 같이 축하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흉물스러운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그의 품성이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대선후보직을 수락하는 절차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일성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는 정치개혁을 원하고 있었던 대한민국 국민 중 1인이었으며, 정치개혁의 신호탄은 선거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대선 등 크고 작은 선거가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였으며, 그 결과 서로를 증오하게 만들어 국민을 분열 시키며 국력을 쇠퇴 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판단은 유권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상식적 내용이지만,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안 후보의 입장에서는 '상식파' 답게 처음 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흉물스럽게 변한)정치판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프레임을 짜기 위해서는 단순히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수준 이상의 포멧을 통해 대한민국을 되살려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그 대상이 누구인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맨 먼저 등장하는 게 '역사의 재인식'이었으며, 그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첫 날 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말한 역사는 영욕의 역사였다. 그러나 기자회견문에 드러난 역사에 대한 학습은 냉혹했다. 그의 출사표에 드러난 역사적 인식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있었던 것이다. 적막이 드리운 한 밤중에 자객이 던진 비수라고나 할까. 그의 일성에 치명타를 입은 게 새누리당이었으며 박근혜 후보가 그 대상이자, 친일.숭미주의자들로 구성된 수구보수 세력들이 주 적이었다.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 밖에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된다면 다음 5년도 분열과 증오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명박 정권을 통해 동고동락해 온 새누리당의 박근혜('그녀'라 칭한다) 후보 등이 내세운 슬로건이 무늬만 요란한 '통합의 정치'라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안 후보 뿐만 아니라 국민의 눈에 비친 이 슬로건은, 겉만 뻔지르한 채 사진찍기와 여론몰이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하는 수법이라는 거 또한 모르는 사람없을 정도이다. 예컨데 경제를 말하려면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이들과 함께 해 온 그녀 등이 함께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을 따로 떼 놓는 불합리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나간 4년 반의 실정 조차 과거의 역사이므로 묻어둬야 옳을까.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가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도 과거는 무조건 묻어버리자는 이상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다. 인혁당사건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결국 그런 비뚤어진 역사관이 자기 발목을 잡으며 지지율을 곤두박질 치게 만들 줄 몰랐던 것일까. 그동안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속에서 안 후보의 가세로 '보쌈 형국'으로 변한 제18대 대선은, 결국 안 후보가 기자회견장에서 날린 일성으로 그녀는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내 주며 점차 일반의 관심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녀와 그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안 후보의 복선 등에 따라
'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할수록 나락으로 추락할 일만 남게 됐다. 안 후보의 출마선언으로 마침내 대한민국에 서광이 비치게 된 것일까. 모든 것을 버리고 흉물스럽던 정치판에 뛰어든 안 후보 때문에 18대 대선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이 한결 편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갑자기 대한민국을 가로막고 있던 어둠의 세력들이 저만치 사라져 버린듯한 느낌이 글쓴이 한테만 국한된 게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늘 함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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