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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동네 뒷산과 너무 다른 안데스 풍경

Daum 블로거뉴스
 


안데스가 연출한 황홀한 실루엣  
-동네 뒷산 풍경과 너무 다른 안데스 풍경-




산티아고에서 맛 보는 로스 안데스의 모습은 어떨까.

Daum view



정말 궁금했다. 세로 산 끄리스또발 언덕에 올라 멀리 동쪽으로 바라보면, 그곳에는 늘 구름과 스모그와 안개에 가린 로스 안데스가 거인 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태양은 늘 그곳에서 얼굴을 내밀며 산티아고를 비추다가, 저녁나절이면 긴 한숨을 몰아쉬듯 서쪽으로 사라지곤 했다. 산티아고는 요즘 늦가을 풍경이 한창인데 곧 우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안개가 도시 전체를 뒤덮는 일이 잦아졌다. 산 끄리스또발 언덕을 산책하며 동쪽을 바라보면 로스 안데스의 실루엣이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가 한 낮이면 그림자 일부만 남기곤 했다. 가뜩에나 로스 안데스의 모습이 궁금해 죽을 맛인데 날씨 까지 한 몫 거들어 안데스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난 주 일요일, 산티아고에서 세 번째로 안데스자락 등정에 나섰다. 등정이라는 말이 어째 거창해 보이지만, 실상은 안데스 산자락의 수 많은 산들 중 한 봉우리를 올라 가 본 것이다. 그 산은 서울에서 자주 찾던 동네 뒷산과 너무 다른 풍경을 숨기고 있었다. 그 산 이름은 '세로 뽀쵸꼬(Cerro Pochoco)'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산이지만, 실제로 올라가 본 그 산은 호락호락 하지않았다.




멀찌감치서 바라본 산 봉우리는 그저 동네뒷산 정도로 보였지만, 막상 산봉우리를 향해 발길을 옮기는 순간 안데스 그 자체나 다름없었다. 안데스의 장엄한 모습과 함께 고산준봉이 가진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녔다고나 할까. 그 산의 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안데스가 연출한 황홀한 실루엣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탄성을 지르게 되는 것이다.동네 뒷산은 아무런 등산 장비도 없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이지만, 세로 뽀쵸꼬는 이방인의 방문에 대해 꽤나 까다로운 신고식을 치루게 만들었다. 

맨 처음 이 산 입구에 들어설 때만 해도 동네뒷산 정도로 느껴졌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행 때문에 세 번째 등정은 꽤나 힘이들었다. 모처럼 무게가 꽤 나가는 렌즈를 장착한 게 힘을 더 둘게만들었던 것이다. 특히나 봉우리 근처에 다가가는 등산로는 대략 45도 이상의 경사각을 이룬 험한 길이 이어지고 있어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더군다나 오랜동안 비가 오지않은 건기 탓에 등산로는 매말라 먼지가 푸석거리며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그나마 산봉우리를 향해 올라가는 일은 괜찮았지만 하산길은 매우 위험해 보일 정도였던 것이다. 이미 두 번째 산행을 통해 루트를 익힌 상태지만 여전히 세로 뽀쵸꼬는 이방인에게 쉽게 정을 주지않고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봉우리에 올라서기만 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안게스의 황홀한 실루엣과 함께, 동네 뒷산에서 전혀 느끼지 못한 짜릿한 산행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산티아고에서 맛 본 로스 안데스의 황홀경 속으로


그 황홀했던 장면들을 몇 편에 나누어 여러분들께 선보이게 됐다. 혹시라도 남미 여행중에 산티아고에 머물게 되시면 이 포스트를 참조해 두셨다가 로스 안데스의 맛보기 정도로 여기시면 좋을 것 같다. 포스트에 등장한  세로 뽀쵸꼬의 풍경은 이 산 중턱의 한 봉우리 까지 도착한 이후 멀리 산티아고 시내를 굽어보며 촬영된 사진들이다. 높이가 확연히 달라 보이고 시원한 시야와 함께 로스 안데스의 이국적인 풍경 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든다. 불과 며칠전에 촬영된 생생한 로스 안데스의 풍경을 감상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












































(어땟나요?...황홀하셨다고요? ^^)  
다음 편에 준비하고 있는 세로 뽀쵸코의 모습은 절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황홀 이상의 풍경을 여러분들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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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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