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백서 '열공'한 잠수요원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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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백서 '열공'한 잠수요원의 변명 
-함수 절단면 사진 보자마자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 느낀 어느 잠수요원-

 

대한민국 국방부와 합참과 해군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출두하는 증인들에게
무슨 말 못할 지침이라도 내렸던 것일까.

지난 9월 19일 오후 1시 10분경,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앞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들의 공통점은 양복 차림에 머리를 짧게 깍고 얼굴이 볕에 그을린 듯 까무잡잡한 모습이었는 데 건장한 모습이었다. 한 눈에 봐도 이들이 위치해 있는 장소 때문에 천안함 침몰사건 2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사람들임을 단박에 눈치챌 수 있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설 사람은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심승섭 준장과 천안함 실종자 수색과 함체 인양작업 등을 위한 특수임무를 맡은 잠수요원(이들을 가리켜 '특수임무대-특임대-'라고 했다.) 최영순 소령이었다. 따라서 임관 순서를 참조하면 젊은 장교는 최 소령이었을 것이며, 또 다른 장교는 심 준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법정의 개정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글쓴이가 시간을 미리 당겨 도착한 이유는 혹시라도 여러분들이 방청석에 몰려들면 재판 내용을 기록하기 힘들 거 같아서 미리 자리를 잡아두려는 시도였다. 그런데 증인 두 사람은 나 보다 더 일찍 법정 앞 장의자에 앉아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서관 524호 법정 복도는 어두웠고 법정 '정리'도 눈에 띄지 않았고 524호 법정은 아직 문이 굳게 잠긴 상태였다. 그러니까 이들 두 사람이 맨 먼저 법정 앞에 도착하여 서성이고 있었던 것인데 누가 이들을 서둘러 법정에 도착하게 만들었던 것일까.

두 사람으로 부터 몇 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창가에 앉아 그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구리빛 얼굴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여유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굳어져 있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하여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 할 때 오만가지 상념들이 뒤범벅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이 발생한지 1년 5개월이 더 넘었고 정부가 사건 백서를 만들어 배포한 마당에, 다시금 사건을 들추어 증언을 하게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보면 이들이 보여준 천안함 승조원 수색과 구조활동은 일반의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어서, 자칫 2차 재판의 증언 중에 그들이 여태껏 쌓아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진급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한 정치군인들 처럼 각각 한 계급씩 진급하여 준장과 소령의 계급으로 증언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새 한 사람은 장군이 되었고 또 한 사람은 영관이 되어있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진급을 참조하면 천안함 침몰사건이 이들의 어께에 일계급을 더해준 것이며, 국방부 등 군 당국은 진급을 통해 이들이 임무수행 중에 체득한 각종 정보들애 대해 '입을 굳게 다물라'는 암묵적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정은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 부터 천안함의 생존자 까지 거의 같은 모습이었을까.

 언론이 사실상 통제된 참 희한한 나라에서 이들 마저 입을 다물고 있다면, 이 사건은 영영 미제사건으로 묻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동료들의 죽음과 침몰원인 등에 대해 침묵한 대가를 받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천안함 승조원 46위의 원혼들이 이들을 결코 용서치 않으며 서울중앙지법 524호 법정 앞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어둠컴컴한 복도에 앉아 곧 다가올 그들의 운명을 직감한듯 좌불안석으로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그러한 사정을 유추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글쓴이의 손에는 변호인 측으로 부터 입수한 증인에 대한 <반대신문> 내용이 들려있었는 데, 그 속에는 이들이 반대신문을 빠져나가기 위해 열공을 하지않으면 안 될 내용 다수가 포함돼 있었다. 신 전 위원 변호인 측에서 그 내용 전부를 증인들에게 신문하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여 집을 나설 때 아예 '늦을 것'이라고 말했는 데 그게 적중하고 말았다. 두 사람의 증언은 오후 2시 부터 오후 7시 까지 5시간이 넘게 이어지고 있었다. 두 증인은 이런 사정을 미리 알기나했을까.

잘은 몰라도 이들은 사관생도 시험을 위해 공부를 했던 시절을 빼면, 증언을 하기 위해 친정부 합조단이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을 교과서로 삼아 열공을 했지 않나 싶었다. 그것도 도가 지나쳐 자기가 한 일 보다 조작질 된 백서에 빠져 마치 면접시험을 보러 나온 듯한 게 2차 재판에 출두한 증인들의 모습이었다. 그 같은 사정은 심 준장이나 최 소령이나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 정도가 얼마나 지나쳤는 지 한번 살펴볼까.

최 소령, 절단면 사진 보자마자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 느꼈다

최 소령은 변호인 측의 집요하게 파고드는 신문에 거의 눈알이 튀어나올 판이었다. 그는 변호인 측이 "함수의 절단면 사진을 보고 느낀점은 어떠했나"라는 기습적(?)인 신문에 최 소령은 "천안함이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절단면 사진 보고 다른 생각을 들지않았다."고 말했다. 이때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 재판장 유상재 부장판사)가 최 소령이 날린 헛발질을 즉시 포착하고 "절단면 확인 후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묻기도 했다. 아마도 최 소령은 변호인 측이 연속적으로 쏘아대는(?) 신문과 재판부의 확인 사살(?) 때문에 '아...이대로 허물어지는가'를 생각하며 마른침을 삼키는 듯 했다. 이 포스트는 '최 소령의 헛발질이 천안함 침몰사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잠시 소고해 보는 것으로 하겠다.

최 소령이 수중에 있는 함수 절단면의 사진을 통해 느낌을 증언한 천안함의 침몰원인은 <어뢰에 의한 피격>이었다. 최 소령은 청와대 벙커회의 결과를 엿들은 것일까. 최 소령은 당시 계급이 대위였고 특임대와 UDT 등을 인솔해 가며 천안함 승조원 수색과 함체 인양 등의 임무를 맡고 백령도 장촌 앞 바다 작전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해 3월 26일 다음 날인 3월 27일, 그가 속한 특수전 여단 소속 김판규 준장의 지시로 2함대사령부로 출발했다. 그 때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경이었다. 오전 7시에 모 처를 출발한 이후 약 3시간만에 2함대에 도착한 30여 명의 대원들은, 다시 백령도 사고현장으로 항공기(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그 때가 3월 27일 오후였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3월 27일 오후, 천안함 함미 선체 탐색작전에 들어갔으나 기상상태 불량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최 소령 등은 3월 28일 천안함 함수 쪽 구조활동에 투입되었다고 증언했다. 최 소령이 맡은 주 임무는 실종자 수색 외 천안함 함수 위치를 탐색하는 것이었다. (최 소령의 증언이 진실인지 거짓(위증)인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그의 임무와 무관하지 않다는 거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최 소령은 서서히 헛발질을 하며 무너지고 있었던 것일까. 변호인 측이 최 소령의 주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에 줄 것을 요구한 이후 그의 정체가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변호인 측은 최 소령에게 '임무수행 전 천안함의 사고원인에 대해 보고 받은 적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보고를 받은 적도도 없었고 침몰원인에 대한 추측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 소령은 이 같은 신문에 대해 흥분된 어조로 "천안함 절단면을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하는 데, 대원들이 물 속에서 보는 건 '(장님이) 코끼리 다리 잡는(만지는) 것'과 같다."라며 응수했다. 정말 그랬을까. 최 소령은 변호인 측의 신문 내용이 점점 압박수위를 높여가며 자신을 옥죄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을 텐데, 변호인 측의 신문에 최 소령이 '제3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게 눈에 띄게 도드라졌다. 최 소령의 증언을 대략 여기 까지만 정리하고 다음편에 계속하도록 하자.

실종자 수색과 함수 위치 탐색이 주임무인, 최 소령의 '헛발질'에 대한 소고  

최 소령은 자신에게 부여된 막중한 임무에 따라 백령도 사고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맨 먼저 함미 선체 탐색에 들어갔다고 했다. 주 임무가 아니라 요 건 '보너스'인가. 이미 관련 포스트<천안함, 밥통해군의 '헛발질' 어쩌면 좋아>에서 언급했지만, 최 소령은 자신의 임무를 망각한 채 '지 맘대로' 작전에 임하고 있었다. 해군 작전사령부의 실시간 작전 지시와 무관하게 천안함의 함수 위치를 백령도에 근무하는 해병수색대의 도움을 받아 찾아내는 한편, 해경이나 백령도 면사무소 직원 등이 빤히 목격하고 있는 함수를 '핸드소나(Hand Sonar)'를 들고 다니며 탐색에 나서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군대 이런 군인들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군대라면 완전 '개판 오분 전' 아닌가. 무슨 넘의 군대가 지휘체계도 없이 지 맘대로 작전을 하나.
 
이 같은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써 둔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의 글 "16시간 넘게 떠 있었던 천안함 함수, 군은 왜 방치했었나?" <출처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70251 >를 참조하면, 최 소령은 백령도에 도착한 이후 최소한 16시간 동안 자신의 임무를 망각한 채 엉뚱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결론이 성립된다. 천안함 승조원 가족들이나 국민들 다수가 목을 메고 수색 결과를 기다리는 데 최 소령 등 군 당국이나 정부는 무슨 짓을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최 소령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그러니까 2010년 4월 7일 KBS 보도에 따라 故한주호 준위가 숨진 지점으로 알려진 용트림 바위 앞 '제3의 부표'에 관한 UDT 동지회의 증언 때문이었다. UDT 동지회의 증언에 따르면 한 준위가 제3부표 지점에서 숨졌으며, 추모제를 지낼 때도 "부표가 있는 곳 앞에서 추도사를 읽겠습니다."라고 전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최 소령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최 소령은 UDT 동지회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바 있고, 최 소령의 주장사실이 해군의 공식발표 내용이 됐다. 최 소령의 임무를 참조하면 그는 천안함 함수가 발견된 위치에서 행해야 할 임무 하나 내지 전부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침몰된 천안함 인양 당시 최종적으로 '함수 자이로실에서 박성균 하사'가 발견되기 전 까지, 천안함 승조원 생존자 대부분은 함수 쪽에 몰려있었으므로, 최 소령의 임무는 실종자 수색과 먼 것이며 함수 위치 탐색은 애시당초 임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시 언론들은 실시간으로 천안함 침몰사건을 대대적으로 정확히 보도하고 있었는 데, 승조원 가족들이나 국민들 모두의 시선은 천안함 함미에 갇혀 바다 속에서 '69시간 동안 생존'해 있을 승조원들을 구조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따라서 최 소령이나 해군 당국 내지 군 당국 또는 이명박 정권 등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작질한 세력들은 국민들의 바람과 전혀 다른 엉뚱한 짓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 소령은 왜 자신의 임무와 전혀 다른 일을 '지 맘대로' 증언하고 있었을까.

최 소령은 변호인 측이 "함수의 절단면 사진을 보고 느낀점은 어떠했나"라는 신문에  "천안함이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가 백령도 현지에 파견될 때 까지 '듣보잡'이었다고 말한 '천안함의 침몰원인'에 관한 사항은 이명박 정권이 말바꾸기를 하며 조작질을 시도하기 전 까지 '어뢰에 의한 피격' 같은 상상이나 소설이 등장할 여지도 없었다. 글쓴이 조차도 다 낡아 빠진 천안함이 좌초된 사실 조차 부정하며 '피로파괴'를 염두에 둘 정도였고,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조차 천안함에서 날아든 '좌초로 물이 샌다'는 긴급구조 통보 때문에 좌초 내지 파공 등으로 판단하여 상부로 보고한 직후였다.

사정이 이러한데 천안함이 침몰한 이튼날 백령도 현지에 도착한 최 소령이 자신의 임무와 전혀 다른 일(함미 탐색)에 고개를 내밀고, 용트림 바위 앞 바다 제3의 부표 위치 근처에 빤히 드러나 있는 함수를 16시간 동안이나 외면한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글쓴이가 방청석에서 본 최 소령은 조작질된 '천안함의 백서'를 너무 탐독한 결과 이상과 현실 내지 사실과 거짓을 분간하지 못하고 소설을 쓰며 꿈을 꾸는 듯 했다.
 
만약 최 소령이 '시계 30cm밖에 안 된다'고 증언한 백령도 앞 바다에서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함수를 탐색하며 촬영한 사진이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느꼈다면(흠...느낄 수도 있겠지. 우짜든지 살아남아야 하니...), 그는 더 이상 해군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며 바다속으로 다이빙이나 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든다. 그런 정도의 판단 능력이라면 사이비 과학자 윤덕용과 함께 '1번 어뢰' 연구에 몰입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최 소령이 헛발질을 계속하게 된 데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 같다. 예컨데 그의 임무는 백령도 용트림 바위 앞 제3의 부표 장소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 '이스라엘 잠수함'의 사망자 수색 내지 잠수함 위치 탐색이 주 임무로 여겨지는 데, 일반에 널리 알려진 그 임무를 숨기고자 발뺌을 계속하다 보니 무리수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최 소령은 맨 처음 작전에 투입될 당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천안함의 함수 위치 좌표 조차 모른채(?) 백령도에 도착하여, 해병대수색대로 부터 함수 위치를 물어가며 핸드소나로 더듬어 가며 함수를 찾는 소설을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아닌가. 

* 포스트에 등장한 [자료사진]들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직.간접 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진들이며, 이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미리 전제해 봤다. 다음 포스팅에 어느 사진이 유용하게 쓰여질 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최 소령은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의 동료인 천안함 승조원 46위 내지 고한주호 준위와 예비역 선배들 모두를 배신하고 있었던 것일까. 최 소령은 이같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 시켜보기 위한 요량으로, 17명이나 되는 UDT 동지회 여러분들이 탐색활동을 통해 판단한 내용 전부를 '착각'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곳이 '제 3의 부표' 장소이며 최 소령이 주 임무를 맡고 작전을 수행하던 곳이다. 그곳은 천안함이 연화리 앞 바다에서 최초 좌초한 이후 잠수함과 충돌하여 함미가 맨 먼저 침몰한 곳에서 약 5km 떨어진 곳이며, 천안함의 함수와 미군(이스라엘) 잠수함이 조류에 떠 밀려 표류하며 장촌 앞 바다 까지 떠내려간 위치로,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곳이다.

대한민국 국방부와 합참과 해군 등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출두하는 증인들에게 무슨 말 못할 지침이라도 내렸던 지, 해작사 작전처장 내지 특수전 담당자는 서로 앞 뒤가 맞지않는 변명으로 이를 지켜보는 방청객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최 소령이 함수의 절단면을 찍은 사진을 통해 일찌감치 천안함의 침몰원인을 밝힌(?) 이유가 무엇인지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금 살펴보기로 한다. 그가 용트림 바위 앞 바다에서 본 천안함의 함수는 천안함의 실물과 매우 달랐다.

천안함 침몰사건을 통해서 본 군 지휘관들은 자기만 살아남고자 변명으로 일관하는 참 초라한 모습이었다. 가뜩에나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은 천하에 무식하고 사악한 정권 때문에 민심이 흉흉한 데, 군 지휘관 까지 이런 모습이니 나라꼴이 여간 흉흉해 보이는 게 아니다. 대통령 부터 썩어 자빠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 오죽하겠나. 최 소령은 2시간 여에 걸친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으로 거의 초죽음이 된 채 휴식시간 중 법정 복도에서 다시 마주치게 됐다. 검게 그을리고 굳은 표정의 그는 의자에 앉아 수첩을 뒤적이며 귀가 준비를 하고 있었는 데, 군 지휘관이 왜 그렇게 초라해 보였는지...다음 포스팅은 미군 잠수함 향기가 폴폴 날리는 <제3의 부표>에 얽힌 수상한 증언 등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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