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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에서 잘 버리는 목단 실물은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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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품격이 깃든 부귀화 
-화투에서 잘 버리는 목단 실물은 귀족-


목단을 보는 순간
귀족의 품격이 깃든 부귀화란 생각이 절로 든다.
붉은 꽃잎이 참 화려하면서 풍성하고 곱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란(꽃)이나 목단으로 주로 부르고 있지만, 붉은 색깔을 유난히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목단을 '부귀화 富貴花'로 부른다. 그런데 이 목단을 잘 관찰해 보면 만개한 꽃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않다. 금년에도 아파트 단지에 커다란 꽃봉오리를 내 놓은 목단을 보면 오가는 길에 무시로 지켜봤지만 끝내 카메라에 담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슬비라도 내리면 큰 꽃잎이 꽃술을 붉은치마로 가린 듯 오므라들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목단을 찾았을 때는 언제 졌는지 꽃잎이 다 떨어져 볼품이 없게 됐다. 화무십일홍이라지만 목단은 화무삼일홍 쯤 될까.


잠시 한 눈 팔고 있으면 목단은 꽃잎을 떨구고 굵직한 열매를 달고 있었다. 그래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귀족같은 목단을 보려면 5월 초 부터(서울기준) 카메라를 들고 파파라치 흉내라도 내야할 판이다. 아무튼 목단은 동네에서 카메라에 담는 데 실패했다. 그런데 양수리 그린토피아.(대표 정경섭)를 방문한 지난 5월 15일 오후,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쬐는 그린토피아 울타리 그늘에서 붉고 화려한 꽃잎을 펼치고 쉬고있는(?)  목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목단의 화려하고 풍성한 꽃잎이 만개해 있는 모습을 찾기란 쉽지않다. 적당한 그늘과 볕이 목단이 좋아하는 기후같았다. (흠...까다롭기도 하지) 그래서 목단의 꽃말이 부귀 또는 왕자의 품격이라고 붙여둔 것인지 모르겠다. 또 목단은 중국의 황하유역에 많이 핀다고 한다.


그런데 목단의 꽃말이 이렇듯 귀하고 중국에서는 국화가 없는 대신 국화 이상의 대접을 받을 정도로 이름 조차 부귀화라지만, 정작 화투판에 등장하는 목단은 별로 큰 대접을 받지 못한다. 타짜가 아니라면 아니 타짜라 할지언정 고스톱 등 화투놀이 중에 패를 돌리다가 유독 목단을 받아들면 기분이 별로였을 것이다. 12장의 화투 중에 큰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게 주로 난(다섯 끗,5월)이나 목단(여섯 끗,6월) 등이 아닌가 싶다. ^^


제 아무리 귀족의 품격을 지녔다 할지라도 서민들이 모이기만 하면 심심풀이로 두들겨대는 화투판에서는, 부귀 또는 왕자의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화투를 받아들면 맨 먼저 버리는 화투장이 목단 등일 텐데, 목단의 운명은 화투판에서 조차 화무삼일홍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후두둑 빨리 내려놓게 되는 숙명같은 존재같다. 그래서 귀족들의 삶은 굵고 짧으며 보통사람들의 삶은 가늘고 긴 것일까.


아니었다. 너무 잘난(?) 목단은 자신의 품격에 도취된 나머지 세상과 소통하는 일에 소홀하고 있었다. 목단에는 벌이 날아들지 않는다.


목단의 일화를 전하고 있는 <삼국유사>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의 선덕여왕이 공주였을 때 중국 당나라 왕이 모란 그림 한 폭과 모란 씨 세 되를 보내왔다. 그때 모든 사람들은 모란꽃에서 대단한 향기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선덕여왕만은 그림에 벌과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모란 씨를 심어 꽃을 피워보니 향기가 나지 않아 모두 선덕여왕의 뛰어난 관찰력에 감탄했다"고 전한다. 목단 스스로 향기가 없음을 탓하며 꽃잎을 빨리 떨구는 것일까. (세상과 소통 좀 하고 살지 ㅜ) 사정이 그렇다고 한들 귀품 넘치는 목단은 붉고 화려하고 풍성한 꽃잎을 활짝 열고 양수리 그린토피아 울타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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