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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기다려 만난 보라빛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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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 보라빛 얼마나 그리웠길래 
-일주일 기다려 만난 보라빛 환상 -


죽은 자는 말이없다.
다만, 침묵하고 있을 뿐일까...

5월 말 경 대모산 자락 한 일가의 무덤 곁에서 보라빛 붓꽃이 곳곳에서 꽃봉오리를 내 놓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무리지어 핀 보라빛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들 개체 군들만으로는 성에 차지않았다. 아마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기막힌 장관이 연출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내 생각은 적중했다. 다시가 본 그 장소에는 영혼이 피워 낸 것 같은 보라빛 꽃무리들이 빼곡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사자死者가 생전에 얼마나 세상을 사랑했으면 이렇듯 보라빛 꽃을 피워 세상을 살피고 있는 것일까. 나는 보라빛 무리를 저 세상에서 온 메신저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주일 만에 해질녘에 다시만난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대모산 자락 나지막한 오솔길을 걷던 한 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요즘 보기드문 풍경이라고 했다. 생활이 그대를 속여(?) 문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며 단상을 끄적인다고 했다. 명함을 주고 받았으니 혹 이 포스트를 볼 수도 있겠다. 그는 동향이면서 선배였다. 언제 막걸리 한잔하자고 했지만 아직 연락을 할 생각이 없었다.


 6월이 되기 전 까지 세상 삼매경에 빠져 환멸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던 우리나라 정치 등 시사문제의 아우성으로 부터 도망쳐(?) 잠시 은둔하고 싶을 정도였다. 인터넷에서 제 아무리 소리 질러봤자 해결은 커녕 스트레스만 남길 뿐이었다. 또 포털은 일찌감치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지 오래였다. 다행히 카메라가 그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블로깅 도피 수단이 됐다. 또 새로운 꿈을 꾸게 해 준 동기부여가 강렬하게 다가오고 있는 중이었다. (흠...그렇다고 짬짬이 안 챙겨 본 건 또 아니니 이런 지독한 습성...ㅜㅜ)

그래서 요즘은 조용한 게 더 좋아졌는데 때 마침 뷰의 카테고리 중 조용한 '카메라 방'이 사람들이 별로 봐 주지않는 공간 같아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보라빛 환상이 물결치는 무덤가 오솔길을 늘 거닐고 있었지만 눈길도 주지않았는 데 그들은 마치 세상에 쫒긴 사람들 처럼 바쁘게 오가며 이런 장관을 놓치고 있었다. 아님 봤지만 본 채 만 채 한 것일까.

세상의 아름다움은 눈 높이를 낮추면 낮출수록 신비함과 오묘함으로 다가와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고 삶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보라빛 풀꽃들은 다시 일주일이 지난 현충일 아침에 가 봤더니 모두 꽃잎을 떨군 채 대낮 개망초 무리에 그 자리를 내 주고 말았다. 세월은 결코 아름다운 장면을 오래토록 기다려 주지않았다. 보라빛 환상을 만나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무덤가 보라빛 얼마나 그리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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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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