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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제 마음대로 가는 '학교 시계'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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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대로 가는 '학교 시계' 이래서야


다른곳은 몰라도 학교 시계는 제대로 가야 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은
사흘전 서울 강남 수서지구 D중학교 교정에 설치된 시계탑을 보면서였다.
우연히 바라 본 시계탑 두 면의 시간이 이런 모습이다.

아마도 이 시계가 마음대로 가게된 지 꽤 오래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동안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은 조회 시간 등을 통해 마음대로 가는 시계를 목격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방치해 두었던 것 같다. 요즘은 학생들이나 선생님 대부분은 교정에 설치된 시계탑의 시간을 보지않아도 아이폰이나 휴대폰 등을 지녔으므로 시간 확인을 굳이 시계탑에 의존할 필요는 없게 됐다. 또 수업시간의 시작이나 종료는 전자식 등으로 알리고 있으니 시계탑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딴 곳도 아니고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학교 교정에 설치된 시계탑이 이런 모습이라면, 괜히 사제간의 불신이 느껴지고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공통적인 '직무유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곳은 몰라도 그나마 학교 시계는 제대로 가야 할 게 아닌가. 학교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또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학생들 따로 선생님들 따로 시계 따로 시간 따로...제 마음대로 가는 시계. 제 마음대로 교육. 제 마음대로 세상에서 차라리 시계탑을 철거해 버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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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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