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촛불로 만든 '엉덩이 난로' 아세요?


Daum 블로거뉴스
 


촛불로 만든 '엉덩이 난로' 아세요?


촛불의 위력은 얼마나 대단할까. 촛불을 우습게 보지말기 바란다. 촛불 한개의 화력은 정말 대단했다. 엉덩이가 따끈거릴 정도였다. 지난주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 성남의 모란시장을 다녀왔다. 떡을 만들기 위해 단골 떡방아간을 찾았다. 방아간에 들어서자 마자 주인인 노부부 두 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날씨가 춥다며 건넨 건 18리터 들이 사각형 식용유 깡통이었다. 주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재밌는 말이 동시에 건네졌다. 궁디가 따끈따끈 해요. 궁디 모르시나. ㅋ 엉덩이다. 노부부가 조금전 까지 깔고 앉았던 깡통이 궁디를 따끈거리게 하다니.


빈 깡통을 건네 받고 보니 참 보잘것 없는 모습의 깡통이었다.


깡통은 이런 모습이었다. 깡통 밑부분 일부를 양쪽으로 잘라낸 모습이며 그 위에는 궁디에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두꺼운 종이로 감쌋다. 이름하여 촛불을 이용한 '엉덩이 난로'였던 셈이다. 궁디가 닫는 곳을 만져보니 따뜻했다. 조금전 까지 노부부는 궁디난로 위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궁디난로가 따끈하다고 해서 정체가 궁금해서 기어코 뚜껑을 열어보았다. 


이런 모습이다. 깡통 하나에 촛불 한 개가 달랑 놓여있었다.


그러니까 궁디난로는 촛불 한 개의 화력으로 엉덩이를 따끈거리게 만들 정도의 대단한 화력을 보여주었는데 상상 이상의 화력이었다. 이런 화력을가능하게 만든 건 깡통 양쪽에 구멍을 내 공기(산소)가 잘 통하게 만들고 촛불의 연소가스가 잘 배출되게 만든 아주 간단한 장치였다.


깡통 바깥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양초의 주성분인 파라핀 용액이 타면서 발생한 열량 전부가 깡통 내부를 순환하면서 뜨거운 열기가 뚜껑으로 전해지며 궁디를 따끈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ㅋ 생각하면 할수록 재밌고 신기한 궁디난로 모습이었다.


이렇게 평범한듯 지혜가 담긴 궁디난로는 날씨가 추운 겨울 노점상에서 일하시는 상인들이 고안해 낸 것이라고 하는데 발명자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참 빈약해 보이는 촛불을 이용하여 궁디난로를 개발한 사람들은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부단히도 힘쓴 모습이며, 좁은 공간에서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궁디난로를 개발하기 까지 또 얼마나 추위에 떨었을까. 처음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건네 받은 궁디난로는 어느새 모란시장 상인들의 수고를 떠 올리기에 충분했다. 궁디만 따끈하면 추위를 이길 수 있을까. 추운 겨울 날 장이 서는 날이면 궁디난로는 상인들의 애환을 얼마간 녹이며 자취를 감추고 있었는데 썰렁한 방아간에서 그 맥을 잇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깡통 뚜껑을 열어 보았다. 이런 모습이다. 깡통속에는 이미 다 타버린 양초들이 뒹굴고 있었지만 자신의 몸을 태우며 이웃의 궁디를 따끈하게 데워준 희생이야 말로 촛불의 상징에 또 하나의 상징을 더 한 것 아닌가. 나를 태워 이웃의 등불이 된 촛불이 이웃의 엉덩이 까지 데울 수 있다니 촛불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그 촛불이 깡통 안에서 이런 모습으로 조용히 타 오르며 노부부의 엉덩이를 따끈하게 데우고 있었다.


촛불이 자신의 여력 모두를 태우는 동안 모란시장 상인들은 그 열량 한 조각 조차도 아끼며 촛불의 노고에 보답하고 있었던 것일까.


사라지고 있는 궁디난로 앞에 온열선풍기가 등장했다.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궁디만 따끈하니 온열선풍기의 존재는 별로였다. ^^*


Feliz Navidad!...
행복하고 즐거운 年末年始 되세요.^^*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모든 블로거의 축제 Life on awards <내가 꿈꾸는 그곳> 티스토리 부문 추천페이지 바로가기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