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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늘 그리운 淸溪山

'엉덩이' 드러낸 이유있는 나무

'엉덩이' 드러낸 이유있는 나무


청계산 옛골에서 망경대쪽으로 가다 보면 7부 계곡쯤 숲속 산길에서 이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 나무는 등산로 한가운데 있던 나문데 등산로를 방해한 죄목(?)으로 싹둑 잘렸다.

잘려나간지 꽤 오래되어 보이는 이 나무들은 오가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곤한다.



"...어라!...엉덩이 닮았네!..."

그러면서 스틱을 이 엉덩이에 대며 톡톡 두드려 보는 것이다.



나는 이 길을 자주 다니지만 저 나무가 엉덩이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적 없는데
어제 오후 하산을 하면서 한 등산객이 앞서가며 웃으며 던지는 말 때문에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저 나무가 엉덩이를 드러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등산로 한가운데 서 있는 이 나무를 자르면서 밑둥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벌거벗은 몸이 되었다.

봄이 되어도 저 나무는 싹을 틔울 줄 모른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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