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와 감동의 점박이 물범 만나러 가는 길
-생명과 평화의 섬 백령도를 꿈꾸며/ 제10부, 육로에서 관찰된 점박이 물범-
나를 잠 못 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을 볼 수 있는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정말 가슴 설레는 날이었다.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에 나선지 불과 1박 2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까마득한 시간이 흐른듯 했는데 점박이 물범 생태투어는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를 동시에 제공해 주고 있었다. 이미 관련 포스트를 통해서 확인되는 것 처럼 백령도 용기포 항에 입항한 이후 우리 일행은 짜여진 일정에 따라 사곶 해수욕장과 천안함 현장과 콩돌해변과 두무진의 장관을 연거푸 관광하며 신비의섬 백령도의 묘미에 푹 빠져들고 있었다.
특히 생태투어를 하는 동안 빼 놓을 수 없는 백령도의 진면목은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일행들의 입맛을 돋구어주는 식단이 아니었나 싶다. 매일 매 끼니 등장하는 일행들 앞에 등장한 식사는 참 소박한 밥상이었지만 육지에서는 감히 꿈 꿀 수도 없는 백령도만의 특산물이 밥상에 오르고 있었다. 백령도에 풍부한 해산물이 일행의 시각을 먼저 자극하는 한편 입맛을 돋구어 백령도의 매력을 더욱더 증폭 시키고 있었다. 따라서 점박이 물범 생태체험 투어는 다양한 테마와 감동이 이어지는 행복한 여행으로 변하고 있었는데 점박이 물범을 육상에서 관찰하러 가는 날 나는 아이들 처럼 들떠 있었다.
#1. 백령도 점박이 물범의 생태 특성 오전 6시 부터 시작되는 일정에 따라 아침을 먹은 후 우리 일행을 가이드 하고 있었던 환경연합 사회연구소 김경화 사무국장을 통해 백령도 점박이 물범의 생태현황을 기록해 두고 싶어 서둘러 사곶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의 정체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었다. 영상을 열어 백령도 점박이 물범의 생태 특성과 환경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관련 포스트 나를 잠못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 물범/바다에서 바라 본 인천대교 어떤 모습일까? /롤러코스트 보다 더 짜릿한 웨이브코스트?/소청도의 들국화 향기에 놀란 사람들/세상에 두 곳 밖에 없는 천연 활주로/콩돌 보석을 품은 보물섬 아시나요?/미주알고주알이 깃든 백령도 말미잘의 추억/천안함, 내 양심 뒤흔든 '통한의 바다'에 서다/서해의 해금강 '두무진'의 신비한 절경 두가지/백령도에 '황금빛'으로 변하는 절벽이 있다/백령도 사곶 해수욕장 '해돋이'가 특별한 이유 |
#2. 백령도 점박이 물범의 역사적 기록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기각류는 물범과의 점박이 물범과 잔점박이 물범,바다사자과의 물개,큰바다사자,바다사자 등 총 5종으로 추정된다. [조선짐승류지]에 따르면, 서해에서 잡은 고리무늬물범 새끼 한마리가 평양동물원에 들어왔었다는 기록과 띠무늬물범 새끼 한마리가 평양동물원에 들어왔다는 기록과 띠무늬물범이 대동강 하류에서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바다코끼리과의 바다코끼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초, 정약전이 전라남도 흑산도에서 저술한 현존하는 최고의 어류학서인 <자산어보>에 따르면, 해수(海獸)편에 울눌수(속명 옥복수 玉服獸)의 항목으로 기각류 1종을 서술하고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해수 개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크다. 털은 짧고 뻣뻣하다.감푸른 색과 황백색의 점으로 이루어진 무늬가 있다. 눈은 고양이를 닮았고 꼬리는당나귀, 발은 개와 비슷하다. 발가락이 나란히 합쳐져 있는 모양이 오리발과 같고, 발톱은 매발톱 처럼 예리하다. 물에서 나오면 주먹이 펴지지 않아 제대로 갇지 못하고 누운채로 전전긍긍하는 까닭에 항상 물 속에서 헤엄쳐 다닌다. 잠을 잘 때는 반드시 물가로 올라와서 자는데, 울눌수를 잡으려는 사람은 이때를 노려서 잡는다.
생식기는 양기를 크게 돋우는 성질이 있어 약재로 사용하며, 가죽으로는 신발,말안장, 주머니 등을 만들 수 있다. 이청의 주 [본초강목]에서는 울눌의 딴 이름이 골놜 또는 해구이며, 수놈의 생식기를 해구신이라 부른다고 했다. 구종석은 "그 모양이 개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고 물고기도 아니다. 앞다리는 짐승을 닮았고 꼬리는 물고기를 닮았다. 배나 옆구리 아래쪽은 전부 흰색이다. 몸에는 짧고 조밀한 담청백색의 털이 나 있으며, 털 위에는 짙은 검푸른 색의 점이 흩어져 있다. 가죽은 두껍고 소가죽 처럼 질기다. 변방의 장수들은 이를 많이 잡아 말안장을 장식한다"라고 했다. 이것이 곧 울눌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눌수를 해표라고 부른다. 해표는 그 가죽에 표범과 같은 반문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견권은 "울눌제는신라국의 바다에 있는 물개의 생식기를 말하는데, 물개를 잡으면 반드시 이를 취한다"리고 했다. [당서] <신라전>에서는 "개원(713~741)에 과하마와 어아주,해표피를 바쳤다"라고 했다. [삼국사} <신라본기>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고황의 종형이 신라닁 사신으로 갔을 때 쓴 시에 "수표가 좌우에서 고개를 내밀고 숨을 내쉰다"라는 표현이나온다. 모두 울눌수에 대한 자료로 삼을 만한 내용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울눌수를 가끔 수우(水牛)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크나큰 잘못이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살펴볼 때, 자산어보에 기록된 울눌수는 물개가 아니라 물범 분명하다. 우선 사할린 부근 오호츠크 해에 살면서 번식하는 물개는 월동을 위해 그 일부가 남하하여 번식지에서 멀지 않은 동해 쪽에서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다. 전라남도 흑산도 인근까지 물개가 나타났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며, 오히려 서해안을 주무대로 서식하는 물범의 남하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또한 물개는 정약전의 기술과 달리 "검푸른색과 황백색의 점으로 된 무늬"나 "가죽에 표범과 같은 무늬"가 없으며, 번식기 이외에는 땅 위에올라와서 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어보]의 기록만으로는 울눌수가 백령도에 존재하는 점박이 물범인지 아니면 잔점박이물범인지 구별하기는 어려울듯 하다.
이상으로 백령도 잔 점박이 물범의 정체에 대해 녹색연합의 자료를 통해 알아봤다. 그리고 이어질 포스트에 백령도 점박이 물범 서식 현황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고 테마와 감동의 감동이 있는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가 볼까. ^^
테마와 감동의 점박이 물범 만나러 가는 길
#3. 하늬바다 올레길
설레는 가슴을 안고 사곶 마을회관을 나선 후 처음 만나는 광경이다. 할머니 한 분이 4륜 스쿠터를 운전하며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인데 요즘 도시를 떠나면 농어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연로하신 분들만 남아 농사를 짓거나 농촌을 지키는 모습이다.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는 두군데서 이루어진다. 육상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는 투어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점박이물범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투어다. 금번 투어는 점박이물범을 육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일행은 버스로 백령읍 까지 이동한 이후 그곳에서 부터 걸어서 하늬바다가 잘 보이는 전망대 까지 걸어서 간다. 환경연합의 활동가들은 이 길을 올레길이라 명명해 놓고 있었는데 이름도 예쁜 '하늬바다 올레길'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출발~ ^^*
벡령도 하늬바다 올레길의 특징은 백령읍에서 부터 하늬바다로 가는 동안 백령도에 살고 있던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꽤 오래전에는 현대식으로 건축된 시멘트 블록 담장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마치 70~80년대의 생활상이 그대로박제된 듯 했다. 여기 까지는 동네를 거쳐오는 길이었지만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가자 금방 저 멀리서 하늬바다가 우리 일행을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 했다. 그곳에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산다. 계속 고~고~씽~ ^^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살고 있는 하늬바다로 가는 길 |
백령도 하늬바다 올레길의 진수는 작은 언덕 너머에 있었다. 그곳에는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만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기도 했지만 하늬바다로 이어지며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이 꿈을 꾸는듯 하다.
조금전 읍내를 지나온 길이 보인다. 우리 일행이 지나온 길이다.
그리고 언덕을 너머가자 마자 메밀꽃이 핀 들판을 지나게 되는데
백령도에서는 메밀 농사가 썩 좋은편이 아니었다.
무시로 불어닥친 해풍이 메밀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무우와 배추 백령도 특산 하얀고구마 등 작물들은 풍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멀리 하늬바다가 손에 잡힐듯 가까운데 하늬바다 올레길의 백미는 이 길이 아닌가 싶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가는 길이므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그 아름다운 길을 카메라에 담고자 지그재그로 이동하여 일행들을 카메라에 담다보니 어느새 땀에 젖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과 점박이물범이 공존하고 있는 이 전경을 놓칠 수 있으랴.
일행들과 멀리 떨어져 풍경을 그림에 담는 동안 하늬바다 올레길의 정취에 푹 빠지고 말았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철망 울타리 너머에 있었다 |
하늬바다 올레길의 마지막은 바다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곳은 철망 울타리가 가로 막고 있었다. 백령도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 북한과 인접한 곳이라는 게 금방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철망 너머에서 보호되고 있었던 것일까. 남과 북의 분단 현실이 오히려 점박이물범의 생태환경을 보호해 주고 있는듯한 모습이 올레길 마지막에 펼쳐져 있었다.
일행은 두 조로 나뉘어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게 되는데 한 조가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는 동안 또다른 한 조는 하늬바닷가에서 점박이 물범을 관찰하게 된다.
맨 먼저 눈에 띈 것은 하늬바다 암초위에 서식하는 가마우지들 모습이었는데 좌측 너머로 까만 점들이 보인다. 녀석들이 나를 잠 못 이루게 한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실체다. 녀석들은 무리를 지어 물속으로 머리를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최소한 수십마리의 개체는 되어 보였다. 생각보다 적은 숫자에 놀라 김경화 사무국장에게 물어보는 일행들을 향해 " 얘들이 곧 숨 쉬러 올라올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그렇지...^^*
한 조가 작은 언덕 위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고 있는 장면이다. 해안선이 까만 모습으로 특이한 장면인데 이곳은 제주도에서 쉽게 관찰되는 화산암(현무암)이 형성되고 있는 곳이다. 백령도의 또다른 모습이 이곳에서 연출되고 있었는데 백령도의 지하수가 좋기로 소문난 게 화산암반수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는 육상 전망대 모습이 군 초소와 철망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모습인데 백령도 주민이나 옹진군이나 인천시나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최소한의 시설을 갖춘 전망대가 필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에 나선 일행들 손에 쥐어진 쌍안경 조차 몇개되지 않아 두 조로 나누어 관찰해야 했고, 쌍안경은 그나마 기증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전망대와 함께 점박이 물범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고배율 망원경이 반드시 요구되고 있었다. 그 일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지자체인 인천시가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가 백령도 점박이 물범이니 더더욱 그랬다. 혹시라도 이 포스트를 인천시가 볼 수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환경연합 관계자들과 의논하여 가장 친환경적인 전망대를 시설해 주기를 바란다.
철망 울타리 너머 하늬바다에서는 점박이물범 무리들이 연신 물 속으로 또는 물 밖으로 머리를 넣었다 뺏다 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이 녀석들이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실체며 육상에서 관찰된 점박이 물범들인데 머리만 보였다.ㅜㅜ
녀석들은 이런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 설레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으나 녀석들을 보자 마자 흥분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들은 철망 울타리 너머에서 백령도에 가득한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며 살을 찌우고 있었는데 지금쯤 살이 통통히 올라 곧 겨울을 나러 발해만으로 거슬러 올라가겠지.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점박이물범들아...^^*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를 빛나게 하는 맛깔스러운 음식 |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에서 뿐만 아니라 땀 흘린 사람들 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란 밥 뿐인가. ^^ 하늬바다 올레길을 돌아가는 일행들 앞에 차려진 음식들은 사곶 마을회관에서 먹던 음식과 다른 외식이었다. 백령도의 척박한 땅에서 자란 메밀로 만든 냉면과 녹두로 빚은 빈대떡이 우리앞에 기다리고 있을줄 꿈엔들 알았으리요. 점박이불범 생태체험 사이사이에 맛 볼 수 있는 백령도 음식들은 백령도의 신비한 풍광과 함께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고 하늬바다 올레길이 선물한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배가 고팟거덩요....ㅜㅜ ^^ )
흠...하루종일 걷다가 점심 때가 되어 당신 앞에 이런 음식이 놓여있다면 입속의 상태는 어떻게 변할까.
내 입 속은 어느새 침으로 가득했다.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백령도산 메밀냉면 앞에서 나는 식성좋은 한마리 점박이물범 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체험 투어는 계속된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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