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목함지뢰 발견 현장에서 떠오른 3가지 생각

 
Daum 블로거뉴스


목함지뢰 발견 현장에서 떠오른 3가지 생각



풍경 참 아름답지요? ^^

...그림의 이곳은 강화도에서 조금 떨어진 '석모도 하리 선착장' 곁의 지난 8월 5일 정오 경 풍경입니다. 함초가 붉게 물든 바닷가에 작은 어선이 누워있는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날 날씨는 너무 뜨거워서 양산을 쓰지않고 볕에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무지 더웠습니다. 폭염이랍니다. 사진의 노출 정도만 봐도 볕이 얼마나 따가웠을지 짐작이 갈 정도지요.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가려면 외포리 선착장이나 후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자동차와 함께 석모도로 이동하면 드라이브 길이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곳이 석모도 입니다. 특히 석모도의 일몰은 장관이지요. 친구 또는 애인 또는 마누라님 혹은 할멈님과 함께 낙조를 바라보면 참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느낄 정도로 석모도의 일몰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5일은 그런 행복한 커플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강원도 등지로 피서를 떠났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선착장 관리인에게 피서객이 뜸한 이유를 물어보니 뜻밖이었습니다. 북한에서 떠 내려온 이름도 생소한 '목함지뢰' 때문에 손님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는 '그래도 그렇지 그것 때문에?'라는 생각을 하고 석모도로 건너간 이후  '석모도 하리 선착장'에 도착하여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피서객 등으로 붐벼야 할 석모도는 텅 비었었습니다. 그 이유가 선착장에 쓰여져 있었습니다.


# 1 바닷가 접근 자제 하세요.

아마도 방송이나 인터넷 등지에서 '목함지뢰' 소식을 접한 분들이라면 자칫 '돌아가실 수 있는' 시츄에이션을 앞에 두고 피서를 즐기거나 낙조를 즐길 까닭이 있을까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림의 장면은 이곳 석모도 하리 선착장 부근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군부대 장병들이 목함지뢰 때문에 순찰을 나왔더군요. 세사람이 한 조 였습니다. 물어봤지요. 이곳에서 목함지뢰가..."발견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목함지뢰가 북한에서 얼마나 떠 내려왔는지 물어 봤습니다. "...1,000발 쯤 요."...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미 한 사람이 목함지뢰 때문에 목숨을 잃었고, 빈상자 포함 북한지역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는 지난달 30일 강화도 인근 주문도에서 1발이 발견된 이후, 31일 12발, 이달 1일 23발, 2일 32발, 3일 8발, 4일 8발, 5일1발이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라는 것은 옳지않은 것이지요. 그러니까 '바닷가 접근 자제 하세요'라는 말이 맞습니다. 따라서 선착장을 오가는 여객선이나 여름 한 철 피서 특수를 노리던 분들은 울상인 것이며 목함지뢰가 원망스럽기도 한 것이지요. 그런데 목함지뢰 때문에 순찰 나온 장병들이 답(?)해준 목함지뢰 숫자 때문에 엉뚱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000발 쯤 요."...


이 포스트를 끄적이는 시각 목함지뢰는 대략 90여개가 발견되었을 뿐인데, 군당국은 약 1,000개의 목함지뢰가 북으로 부터 떠 내려 왔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31일 12발, 이달 1일 23발, 2일 32발, 3일 8발, 4일 8발, 5일1발...에 상상을 더한 것이겠지요. 이들 목함지뢰는 "...북한 임진강, 예성강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유실된 지뢰가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군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발견된 목함지뢰 대비 살포 내지 유실된 목함지뢰 추측분은 100발 대 1,000발이니 시쳇말로 '뻥'이 1,000%에 달했습니다. 그게 엉뚱한 생각을 자극한 것이지요. 사정이 이러하니 강화도는 피서철에 목함지뢰로 초토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상상을 북한쪽으로 돌리니 목함지뢰는 전술상 매우 유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북한 군 당국이 우리 군의 대처 상황 등을 보고 있노라면 나무상자만 떠 내려 보내도 사단 병력이 목함지뢰 때문에 난리를 치는 것과 동시에 우리 국민들이 목함지뢰 때문에 간접적인 피해를 입게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천안함 사건의 '1번 어뢰'를 떠 올리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가공한 사실 때문에 가공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가공할 피해를 입고 있는 모습인 것이죠. 완전 북한 컴플렉스의 모습인 것이죠.  


#2 서해안 한미합동해상훈련 하지 마세요.

공교롭게도 북한 지역에서 목함지뢰가 떠 내려온 시점은 장마철이기도 했지만 서해상에서 한미합동해상훈련이 행해질 때 였습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 지으며 북한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던 때 였습니다. 말이 무력시위지 한국과 미국이 조지 위싱턴(CVN-73) 항공모함을 앞세워 동해에 이어 서해상에서 무력시위를 펼치는 모습은 천안함 사건의 '이명박 .오바마 자작설'을 희석해 보려는 천안함 사건 출구작전과 다름없는 모습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이지요. 유엔안보리나 아시아 안보포럼에서 조차 '1번 어뢰'를 인정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간 마당에 머쓱한 건 오바마나 이명박이었습니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북한의 소행(?)에 대한 무력시위였던 것이지요.

이런 사실 등에 대해 북한은 물론 중국이나 소련은 다 알고 있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우리 국민들이라면 그 실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들의 무력시위에 대해 물리적 타격을 가한다고 공표는 했지만, 실상 그들이 물리적 타격을 가하면 미국이 조작한 베트남 전쟁의 <통킹만 사건>처럼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차마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물리적 타격을 입힐 묘책을 생각한 끝에 목함지뢰 살포(?)가 아니었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이에 대해서 우리 군 당국은 참 착했습니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수문을 개방할 때 우리측에 통보해 주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북한이 일부러 목함지뢰를 살포했을 까닭은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기창고가 홍수에 유실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며 1,000발 정도로 예측하고 나선 것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예측은 착각일 것 같다는 게 엉뚱한 상상을 자극했던 것이지요. 나의 엉뚱한 상상을 한번 쏟아내 볼까요? ^^


북한의 목함지뢰가 살포되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 처럼 약 1,000발의 목함지뢰가 임진강 등지에서 살포되어 강화도를 통과 하여 서해바다로 떠내려 갔다면, 이건 대단한 '물리적 타격'에 해당 합니다. 그 첫번째 희생양은 우리 국민들인데 인터넷 모 카페에서는 지금 까지 발견된 목함지뢰만으로도 위 댓글 처럼 두려워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상상이 여기 까지 미치는 분들은 강화도 내지 석모도 등지로 피서를 떠나지 않으면 그만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딴 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서해상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1번 어뢰'에 피격을 당했다고 하는 한국과 미국의 해군들입니다.
 
티비에서는 어뢰도 쏘고 폭뢰도 떨어 뜨리는 등 한미합동해상훈련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지만, 합조단에 의해 밝혀진(?) 천안함 침몰원인을 참조하면 한국과 미국의 방공망은 북한의 모 기지에서 출발한 잠수정 등 잠수체가 세계 최신 첨단 무기로 장착한 그 어떤 방공망도 뚫을 수 있는 귀신 같은 잠수체 였고, 미국이 고정된 물체에서나 겨우 실험 성공한(?) 수평버블제트를 일으키는 어뢰 보다 더 뛰어난 '녹이 찌든 수평버블제트 1번 어뢰'를 보유한 장비였습니다. 한미합동훈련 내내 똥줄이 탓을 법한 게 정부가 발표한 1번 어뢰의 위용이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거기에 나무상자로 만든 목함지뢰의 출현은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일까요?

#3 목함지뢰는 항공모함도 침몰시킬 수 있거덩요.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상자(낚시용 지렁이 통 같다) 안에 폭약인 TNT와 퓨즈, 신관 등이 장착된 대인 지뢰로 알려졌습니다. 또 목함지뢰는 주변에 설치된 줄을 건드리거나 밟으면 터지도록 되어있고, 뚜껑만 열어도 폭발한다고 합니다. 목함지뢰는 살상 반경이 2m 정도로 15kg 이상의 외부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지만 강화도에서 발견된 것처럼, 안전핀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1kg의 압력만 가해도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강화도 지역이나 석모도 해안 등지에는 피서객들의 접근이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작 목함지뢰가 임진강 등지에서 서해상으로 떠내려 와 서해로 둥실둥실 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니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벌이고 있는 무력시위를 중단해야 할 '물리적 타격'의 일환으로 보이는 건 왜죠?
 
목함지뢰가 서해상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건 국내외에 다 알려졌을 것이며, 그것도 군 당국이 1,000발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니 미처 군 당국이 발견하지 못한 목함지뢰가 서해를 떠돌다가 한미해군합동훈련을 하고 있는 조지워싱턴 항공모함 내지 우리 독도함 등에 치명적인(?) 폭발을 일으켰다고 해도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물론 지뢰가 항공모함이나 구축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는 없다고 보지만 천안함의 '1번 어뢰'를 참조하면 북한이 실제 어뢰를 발사하고도 "그건 목함지뢰 때문이야" 하고 슬그머니 발뺌을 하고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의 손을 들어주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한국과 미국의 해군 무력시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사라져야 마땅한 것이지요.


석모도 하리 선착장에 부착된 "바닷가에 떠 내려온 작은 나무 상자 모양의 북한 목함 지뢰 주의!"는
 한.미 해군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현수막아닐까요?...

암튼 행복한 여름 휴가를 빼앗아간 '목함지뢰' 였습니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Отправить сообщение для Марта с помощью ICQ 이야기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