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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국방부 메일에 빠진 유언비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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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국방부 메일에 빠진 유언비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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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참사에 대한 조사발표가 있던 오늘(20일) 문득, 박정희 군사독재자가 김재규의 총에 처형된 사실이 우연히 아니라 필연이었으며 자업자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정희도 군인 출신이었고 김재규도 군인 출신이었는데 김재규는 왜 박정희에게 총을 겨누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자료를 뒤적여 보면 그만한 이유가 다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군을 힘들게한 이유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번득 든 것이다. 독재자들이 기댈곳은 군대밖에 없고 군대와 군인만 족치면 정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런 방법은 전두환 노태우 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독재타도를 외치는 정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계엄령을 선포하여 국민들에게 총을 겨누면 되었을 것이며, 북한을 주적으로 몰아가며 '국가보안법'을 적용 시키면 그 누구도 독재자를 향하여 돌을 던지지 못할 것으로 여겼을 것이니 말이다. 국가보안법이라는 건 말 그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군대는 '군법'에 따라 항명 따위의 짓은 곧장 영창감이니 누구하나 입을 열 수 없는 암흑의 시대를 만들며 그 어둠 속에서 '시바스 리갈'을 마시며 유명 배우들이나 농락하며 희희락락 살아가면 그만이었을 테니 말이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이며 인간 이하의 말종들이나 하는 짓인가?


그래서 괜히 요즘 제일 힘든 곳이 우리 대한민국의 군대며 군인이며 군인가족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가슴이 매우 아팟다. 이게 뜬금없는 천안함 침몰 참사 이후 내게 나타난 현상이며, 오늘 조사발표를 끝으로 분노가 치밀기 보다 참 허탈한 마음이 든 것이다. 모두 4대강 사업 때문에 벌어진 일이자 돈과 권력과 이념이라는 무모한 가치 등 때문에 우리 군이나 국민을 이간질 하고 있는 한 원흉이 벌이고 있는 해프닝이었던 것일까? 30년전 당시 김재규가 궁정동에서 총을 꺼내든 이유도 그런 까닭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컴 앞을 떠났다가 메일을 열어보니 아래와 같은 국방부에서 보내 온 메일 한통이 눈에 띄었다. 오전 10시 부터 2시간 동안 천안함 관련 조사발표를 모두 시청을 했는데 그래도 궁금했다.

그래서 통째로 된 메일을 조각내어 정부(국방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시금 들여다 보며 '거짓과 진실' 내지 '정부의 발표와 일반의 주장' 등을 비교해 보게 됐다. 이미 소식을 다 들었겠지만, 지방선거가 막 시작되는 시점에 조사발표를 하고 있어서 야당 등으로 부터 선거에 개입하는 짓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이명박정부는 천안함 관련 인터넷 등지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을 모니터하라는 엄명을 내리고 있다. 그러니까 정부가 발표한 내용 등에 대해서는 무조건 믿거나 아니면 입을 꾹 다물고 있던지 이를 빙자(?)하여 집회나 시위 등을 해서는 안되며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하지말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

<국방부 메일 1>

그래서 국방부 메일을 앞에 놓고 나름대로 어떤 정보가 유언비어인지 사실인지 허위인지 비교해 보기로 해 봤다. 비싼 밥 먹고 참 할짓아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그나마 이런짓도 하지않으려면 국가보안법 등에 따라 돼지새끼 처럼 조용히 운동이나 하며 책을 보면서 더 비싼(?) 밥을 먹으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나라가 한시라도 더 빨리 사악한 괴물로 부터 벗어났으면 최소한 후손들이라도 편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설이 길었다. 국방부 메일은 내용 등에 따라 네 조각으로 나누었고 필요한 곳에는 노랗게 밑줄을 긋고 각각 번호를 붙여놨다. 그랬더니 대략 열개정도의 시비거리가 생겼고 그 중 몇가지만 간략하게 비교하며 맺을까 한다.

 위 <국방부 메일 1>에 나타난 1,2호는 천안함이 침몰된 이후 정부나 군당국이나 언론을 통해 꾸준히 들어왔던 내용들이며 익명의 '국방부관계자'라는 출처로 인터넷 등지를 떠돌아 다니며 유언비어를 증폭시켰던 내용들이다. 이른바 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 곳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천명했던 내용이며 오늘 조사발표가 있기도 전에 '천안함은 수중폭발로 침몰했다'라는 내용이다. 따라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거니와 처음 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언론 등을 통해 세뇌를 계속해 왔던 내용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판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확증'이 아니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메일 2>

그리고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으로 어뢰에 피격되었다는 취지의 이유 등을 설명한 게 조사발표의 주된 내용이며 이를 시청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나 < 국방부 메일 2>에 나타난 내용등은 일반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을 해명 또는 불식 시키기에는 많은 문제점 등을 안고있는 것이라 하겠다. 내용을 살펴보면 3호에서 8호 까지 '천안함은 수중폭발로 침몰했다'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조사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천안함은 수평 버블제트를 일으키는 북한의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다(지겹도록 쓴 표현이다)는 내용 뿐인데, 눈에 띄지않던 증언 하나가 추가되었다.

<국방부 메일 3>

달빛이 교교히 흐르는 백령도 앞 바다에서 아내가 걱정되어 휴대폰 통화를 했다는 위치인 '좌현 견시병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이다. 생존자 진술에서 듣지못한 진술이자 폭발음이 들리는 위치에서 얼굴에 물이 튈 정도라니 그 물이 누가 침을 뱉었는지 갈매기가 오줌을 갈겼는지 버블제트 물방울인지 파도인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 아울러 백령도 해안 초병이 관측했다는 물기둥이 2~3초간 약 100m나 솟구쳤는데 견시병은 왜 보지 못했는지 등도 불필요한 의혹만 부추기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조사발표시 보여준 스평버블제트 시뮬레이션 영상에 의하면 간접 타격이라 할지라도 충격이 대단하고,평택2함대가 공개한 천안함 실물에 의하면 대단했다는 폭발 충격과 달리 V字로 구겨져 잘린 형태였다. 그리고 스크류는 심하게 휘어져 있는 등 버블효과 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함체의 생채기가 발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부분은 함구할 수 밖에 없는 무슨 사정이 있었을까?    


일반의 주장들은 정부나 군 당국이나 합조단 처럼 '주관적'이고 '비과학적'으로 침몰원인에 접근하지 않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며 객관적이며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 등은 모두 '주장'에 불과하고 '유언비어'로 치부되어야 한다면, 국가보안법 등을 적용하여 대대적인 소탕에 나서면 될 것인데 문제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실 Fact'가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의혹을 증폭 시킨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 당국이나 정부가 사실을 발표하고 용서를 구하는 수순이 정도였던 것이나, 국방부 메일을 열며 가슴 아파했던 것 처럼 우리 헌법은 국민의 권리는 무시하되 군통수권자의 권한은 마음대로 행사해도 좋은 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뻔한 사실을 메뉴얼 등에 따라 작성하다 보니 얼토당토하지 않는 의혹 투성이 결론과, 허술해도 너무 허술한 조사발표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참 슬펏다. 오죽하면 부식이 될대로 된 어뢰를 놓고 매직으로 쓴 글자로 보이는 '1번'이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겠나 말이다. 이미 세간에 다 알려진 내용들이지만 합조단 민간위원으로 조사에 참여한 신상철(서프라이즈 대표) 위원의 주장은 국방부 메일이나 최종 조사발표 처럼 허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 위원의 주장에 따르면 천안함은 최초좌초 이후 군함의 충돌로 인해 천안함이 침몰에 이르렀다는 것인데, 그의 주장을 메뉴얼로 삼아 조사에 착수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국방부 메일 4>

대통령이 호들갑을 떨며 벙커 속으로 들어가 긴급안보장관회의도 열 필요가 없고 천안함 조사발표 이후, 지방선거가 막 시작되고 4월 초파일 부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겠다는 등 쌩쇼를 펼치지 않아도 되고 야당이나 국민들이 관련당사자를 중벌에 처하라는 요구도 하지 않는 선에서 천안함은 우리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계에 실패한 군 책임자' 등은 엄벌을 면치 못하는 등의 수순만 밟으면 그만이었다. 그래야 국방도 점검하고 군의 기강도 세울 뿐만 아니라 군의 사기를 드 높이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군 당국 등에 대해 쓴소리나 유언비어를 제공한 당사자들이 유언비어 차단을 위해 국민들을 족쳐보겠다는 발상은 제 정신에서 나올 수 없는 판단이 아닌가 싶다.

이런 사정은 전국언론노조,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가 2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검증을 하겠다고 밝히는 것과 같이 반드시 검증절차를 남기고 있는 것이며 국민들로 부터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받으려면 국회에서 특별위원회 등을 거쳐 자초지종을 조사하면 그만이 아니겠나? 최소한 전문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조사발표 내용에는 어뢰에 붙인 번호표와 함께, 북한 잠수정의 이동경로 내지 퇴각경로 및 무게 1천700㎏, 폭발장약 250㎏의 중어뢰를 잠수정에서 발사할 수 있느냐는 의문 등이 여전한 것이다. 이런 의문과 의혹 등은 모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조사결과가 만든 비약된 결론이자 허풍 처럼 들려 군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권이야 길어봤자 몇년이면 사라질 것이지만 우리 군은 국민들과 대를 이어 이 땅을 지켜나가야 할 파수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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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군을 정권에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이지 결코 우리 군을 향하여 엄벌을 내릴 사람들이 아니다. 천안함 조사발표는 그래서 군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하는 중대한 사안인 것이다. 머리 숙일줄 모르고 날뛰는 정부와 망국적인 4대강 사업이 빚은 참 슬픈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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