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맞이 바쁜 봉은사 '연등' 불난듯
봉은사에 '불佛'이 났습니다. 봉은사 대웅전 앞 마당에 가득 널린 초파일 연등들은 불심을 담은 불자들의 소망을 담을 그릇이자 어둡고 혼탁한 세상을 밝힐 연등인데요. 각각의 용처를 보니 성불한 사람들이 부처가 되어 대웅전 앞에 도열해 있는듯 보이는데 모두 극락전에 이른 부처의 모습을 닮았다고나 할까요? 화려한 아름다움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 연등 아래에서,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보며 봉은사에 불이 난 모습을 영상과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아직 초파일은 멀었지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인 봉은사는 이렇듯 일찌감치 불자들과 일반인들의 잠자는 불심을 흔들어 깨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숨은 현장의 모습을 영상과 그림을 통해 함께 가 보실까요? ^^* |
저는 고백했던 것 처럼 불자는 아니지만 제 속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것들은
어릴 때 부터 뒷산으로 소풍을 가는 등 늘 마주치던 사찰의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파일이 가까워지면 등을 달고 소원을 빌기 위해 할머니를 따라 사찰에 발을 들여 놓게 된 이후에는
저학년 소풍은 주로 학교 근처 뒷산이어서 자주 찾았고
사찰 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워 자주 찾게 되면서 사찰과 인연은 뗄래야 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사정은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또래의 사람들 다수는 그럴 텐데
특히 초파일이 되어서 사찰에서 먹을 수 있는 사찰음식은 세월이 한참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제 입맛을 사로 잡으며 아련한 향수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어쩌다 사찰을 방문하게 될 경우 주로 떠 오르는 아련한 향수가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단장된 초파일 연등 가득 묻어 가는 바람에 일렁이고 있는 것이죠.
그와 함께 사찰에 들르면 코끝을 은근히 자극하던 향과 알록달록한 단청의 모습은
세월이 수십년 이상 지난 지금, 언제 어느때라도 금방 기억을 되돌려 놓는 마법의 색상이었습니다.
그 마법의 색상 앞에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분들이 곧 부처가 아닌가 싶고
이들의 아름다운 소망과 맑은 영혼을 담은 연등이
초파일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지요.
마치 동자승의 해맑은 모습처럼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거리듯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었고
거사님은 사다리에 올라 이들 연등이 비뚤게 달려져 있나 이리 살피고 저리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반듯하게 매달린 초파일 연등이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봉은사에 다른 볼 일을 보러 갔다가 졸지(?)에 연등에 이끌려
한동안 세상 시끄러운 소식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
세상의 관심들은 대개 물질이 전부지만 물질을 이루고 있는 것들은 곧 썩고 영원하지 못한 까닭에
우리는 영원한 것에 매달려 오늘도 위대한 선지자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일까요?
초파일 연등에는 부족한 것을 채워 달라고 기원하는 모습도 있는가 하면
연약한 우리를 늘 지켜달라는 기원도 있고
험한 세상 가운데 나와 가족과 우리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지켜준 부처님께 감사를 드리는 기원도 보이네요.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하지 않아도 우리를 만든 우주의 원리는 우리들 생각을 다 읽고 있는 것이어서
그저 아무런 걱정없이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촌음을 아끼며 잘 살아라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그 생명(生命)을 이루고 있는 심장의 피를 닮은 붉은 색과, 대자연의 숨소리를 닮은 4월의 초록이 일렁거리는 불 속에서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칠지라도 감사하고 살아라고 명하고 있는 게 '생명'일까요?
연등을 매단 가는 줄 보다 더 많은 소원들이 담겨질 초파일 연등이 보다 더 많이 매달려
우리 이웃들을 짓누르고 있는 고통 모두를 덜어갔으면 했습니다.
경인년 새해 소원하시는 일 있으시지요? ^^*
전...그거...뭔지...다 알거덩요.(치...거짓말...? ^^*)
그거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기록으로 다 남겨서
빠알간 연등에 매달아 하늘로 띄워 보세요.
부처님이 소원 들어 주시나 안들어 주시나 함 보게요. ^^*
정말 천하보다 귀한 생명의 존재들이 꿈틀 거리고 있는
춘 삼월에 만난 붉은 연등을 보니 '불佛'이 난듯 기분이 댓길(大吉)이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벌써 부터 기대 됩니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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