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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미모의 퀵서비스 '우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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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퀵서비스 '우먼' 등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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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볼일을 보러 나가다던 중 신호대기중에 사이드미러 뒤쪽에서 비좁은 자동차 틈 사이를 빠져나오는 한 오토바이를 발견했습니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니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였고 미모의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꽃샘 추위 때문이었던지 두툼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안전모 대신 모자를 쓴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대학생 같아 보였습니다. 이 여성의 차림새나 오토바이를 보면 배달직에 나선 이른바 '퀵서비스 우먼'으로 생각되었던 것이죠. 흔한 풍경이 아니어서 사이드미러로 가까이 다가오며 저 앞을 지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신호가 바뀌자 마자 이 여성은 빠르게 출발하며 저만치 멀어지고 있었는데, 여성 배달부를 보면서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직업을 택한 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과 함께 위험한 직업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심정 얼마간을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위험한 직업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보수를 받게 될 것이었고 사람들이 피하는 직업이어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 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이런 배달직이 다른 직장들 보다 더 낫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요? 오토바이 타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자연스러운 것을 보니 경력도 만만치 않아보이는데 배달직도 좋지만 안전모를 쓰지 않은 모습이 매우 마음에 걸렸습니다. 좁은 자동차 틈바구니를 헤집고 한시라도 빨리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듯한 모습을 보면 자신의 의사나 의지에 관계없이 추돌사고라도 날 경우 중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은 여성들이 이런 배달직 외에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던 직업까지 진출하고 있는 모습이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왠지 젊은 여성이 배달직에 나선 모습을 보면 청년실업에 이어 여성들이 겪어야 할 사회적 짐이 너무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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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부(장관 백희영)가 내놓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 따르면 효과적인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취업지원서비스 지원체계 구축과  미 지정 지역의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광역 새일지원본부' 시범 사업기관 8개소를 지정하는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육아 때문에 일자리를 그만두게 된 주부들이 주요 대상자라는 말이죠. 능력은 있으나 여성들의 몫으로 남은 육아 때문에 능력을 되찾아주는 센터라고나 할까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 일을 위해 '새일지원본부' 에는 이름도 생소한 '취업설계사' 154명이 추가 배치되고, 이분들을 새일센터 미 지정 지역의 여성회관 등에 파견하여 직업상담, 새일여성인턴 연계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성부의 새일센터 취지에 따르면 매우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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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림의 여성 배달부와 같은 젊은 여성(미혼인지 기혼인지 자세히는 모르나 아직 20대로 보인다)들은 '새로일하기'가 아니라, 처음으로 '일자리 구하기'에 나서야 할 텐데 그 수가 청년 10명 중 1명이라는 통계(청년 실업 10%)가 나왔습니다. 이를테면 '아줌마' 보다 '아가씨'들의 일자리가 더 급해 보이는 모습인 것이죠. 미혼 상태에서 결혼도 하지못한 여성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놀고 있는데 경력단절여성들의 일자리를 챙기는 게 급한지 금방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따라서 취업설계사가 부족하여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여성들에게 걸맞지 않거나 아예 없어서 놀 수 밖에 없는 실정이 아니었던가요? 굳이 정부를 향해 한마디 하자면 여성부가 여성의 권익이 무엇인지 먼저 헤아려 육아에만 전력할 수 있는 '여성성 보호'에 앞장 서 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남성들도 힘들어 하고 위험한 일인 오토바이 배달직에 여성들이 진출해 있는 모습을 보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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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바깥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우리사회는 더욱더 우울하고 불안한 모습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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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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