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산쇠고기' 물리친 가장 큰 이유?
-쇠똥 버거의 힘 또는 종교의 힘-
대만, 미국산 쇠고기 협상 뒤집었다 "이번 금지 조치는 국민의 승리" "국민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순조롭게 극복하고 방향을 바로 잡은 것이다" 최근 10년간 광우병 또는 인간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 발생한 국가 및 지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6개 위험 부위와 관련 제품을 수입, 수출, 제조할 수 없음을 명시<개정된 식품법 11조> -대만,미국산 소 위험부위 금수 조치 철회 직후 민진당- |
2010년 초(5일) 외신을 통해 국내로 급속히 전달된 뉴스 내용은 대만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경우 광우병 발발 위험이 있는 특수부위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기사를 보자마자 마치 우리나라의 장로 정권이 출범 직후 '미국산쇠고기' 때문에 '촛불시위'의 홍역을 겪은 모습이 떠 올랐는데 대만은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최소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미국산쇠고기 부위의 수입을 일체 금지하고 있는 모습이자 대만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의민주주의'의 참 모습이어서 국민75%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수정문제 등 '제 마은대로' 장로 정권의 모습과 차이가 나도 많은 차이가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만 정부가 이렇듯 미국산쇠고기 일부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게 된 배경에는 야당인 민진당과 대만의 소비자.시민 단체가 주최한 거리 시위에 시민 수 천 명이 모이는가 하면, 누리꾼들 사이에 대만 소의 똥을 올린 '쇠똥버거'를 먹는 퍼포먼스 동영상이 일조를 했다는 소식인데요. '광우병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소똥'을 먹는 게 낫다'라는 퍼포먼스가 주효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따라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앞둔 대만 마잉주(馬英九)정부가 미국을 의식하여 지난 10월 생후 30개월 미만의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금수 조치를 철회(수입재개)한 이후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지만, 재협상을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 운동 등 2008년 장로정권 초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어 지지율 하락을 보이는 동시에 지방선거 등지에서 집권 여당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이같은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대만의 미국산쇠고기의 특정 부위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는 겉으로 보기에는 쇠똥버거 및 대만 국민들이 건강권을 챙기기 위한 철회반대 시위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대만과 우리나라의 정치 종교적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장로 정권의 모습과 매우 다름을 볼 수 있고, 특히 종교적인 차이 때문에 대만 마잉주 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게 아닌가 하고 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대만은 불교와 도교, 유교가 혼합된 다신교 사상이 널리 퍼져있고, 또 '빠이빠이'라 불리는 토착종교와 민간신앙이 오랜 세월 동안 대만인들의 의식세계를 지배해왔습니다. 현재 대만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종교는 불교, 도교,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9개로 이들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사원과 교회만도 전국에 1만 곳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대만에 처음으로 기독교 복음이 전해진 것은 1627년 네덜란드 선교사 '조지 캔디듀스'에 의해서였고, 그 뒤 1664년까지 37명의 선교사들이 고산족을 대상으로 선교를 했지만, 명나라의 패망과 함께 푸젠성에서 난민이 대거 유입된 이후 182년간 선교의 문이 닫힌 게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개신교 등 이름으로 불리우는 기독교가 대만에 발을 디디지 못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대만 전체 도시 중 3/4이 아직도 무교지일 만큼 기독교 선교환경은 척박하고 교회가 있더라도 매우 영세하고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대만이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금지할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자들의 동질성을 이룬 게 국민 다수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불교.도교.유교 등 종교가 한 몫을 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드는 것은 종교적으로 전통이 무너진 우리나라와 크게 비교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S 방송에서 드라마로 선보이고 있는 '제중원'과 같이 최소한 100년 전 고종황제 당시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발을 디딘 선교사 등이, 정치적으로 이 땅을 친미화 시킬 때 까지 보여준 겉다르고 속다른(원조행위는 곧 보다 큰 거래를 위한 사전 포석) 위선적인 모습을 대만 국민들이 보지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대만도 우리나라와 같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고 있는 나라이며 미국과의 교역에 의해 살아가는 나라로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역 및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나, 우리와 특히 다른점이 있다면 총통의 권력과 리더십이 국민들로 부터 나온다는 우리의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미국산쇠고기 때문에 촛불시위로 홍역을 앓을 때 장로 정권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미국의 눈치를 살피며 촛불을 짓밟고 권력이 공권력에서 비롯되는 것 처럼 보여준 독재행태와 전혀다른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장로 정권이라는 수식어는 곧 친미정부라는 뜻이자 미국에 대한 반미감정이 실려있는 개신교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리 국민 다수에게 깔려 장로 정부가 하는 일 다수는 거짓말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한 몫 챙기려드는 정책으로 국민들이 인식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사례가 집권 이후 환장하며 집착하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 내지 경부대운하 사업이며 세종시 수정 문제와 같이 원안을 수정하며 부동산을 되팔아 넘기는 듯한 정책으로 국민의 대표로 뽑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여야간 합의한 정책을 함부로 수정하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죠. 대의민주주의는 이미 실종 되었고 독재정부의 정횡이 날치기 국회로 이어지며 미디어장악을 통해 마음껏 세종시 수정 등의 막장 정권의 모습을 연촐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대만의 미국산쇠고기 수입금지 조치가 마냥 부러워지는 것입니다. 대만의 이같은 모습만 장로정권과 비교하면 대만은 민주주의가 우리나라 보다 최소한 100년은 앞서있는 모습입니다.
대만이 이와 같이 미국산쇠고기 금지를 입법화 함에 따라 우리 야당들은 대만 정부가 국민저항에 굴복해 미국산 쇠고기 위험부위들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하여 "당시 한승수 총리가 대만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엄격한 수입제한조치를 결정할 경우에 우리도 미국에 대하여 개정요구를 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정부에 대해 미국과의 재협상을 압박하고 나서는 모습인데, 국민들의 말 안듣는 정부의 모습이나 세종시 수정과 같이 정책을 함부로 바꾸고 있고 4대강 예산을 날치기 하는 장로 정권이 야당들의 말이나 국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고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요구사항으로 보이는 막장 정부의 모습입니다. 이같이 개신교의 폐해에 대해 대만은 우리 보다 훨씬 더 뛰어난 종교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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