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괴담! 건빵속의 별사탕 '정력감퇴제'일까?

군대괴담! 건빵속의 별사탕 '정력감퇴제'일까?

오늘,
블로거 머쉬룸(옛 버섯돌이)님이 쓴 '일본의 별사탕'에 관한 글을 읽다가 문득 별사탕에 대한 추억이 떠 올랐습니다.
요즈음은 군대생활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훈련소에 입소할 당시만 해도 군대생활은 정말 혹독했는데
장정으로 입대해서 본 훈련소의 분위기는 마치 도살장에 끌려 간 동물과 같다는 심정일까요?

그래서 그런지 입영통지서를 받아들고 군대생활에 대한 부모님의 말을 전해들은 입대자들은
 한결같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티비를 통해서 종종 보곤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훈련소에 입소를 하기 위하여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열차가 출발 하기전에 간이 도시락을 나눠 준다는 소리에 '그래도 군에서 밥은 주는가 보다...'하고 생각하며
훈련소쪽으로 이동하는 열차를 타고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있는데  중식 시간이 지나도 밥을 줄 생각을 하지 않다가
열차의 연결고리 너머로 한 기간병사가 보따리(더블백)를 들고 오면서 좌우로 뭔가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받아 든 것은 '건빵'이었습니다. 배꼽이 두개나 있는...^^
그런데 건빵을 받아들고 도시락을 또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건빵이 '간이도시락'이라 해서 황당했습니다.
군대생활은 그렇게 시작되더군요.  

아마도 군대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많은 남성분들이(여군의 경험은 당연 모릅니다.^^*) 겪었을 군대괴담 중에
건빵속에 든 별사탕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 집니다.

보통 입영통지서를 받을 때 쯤 남성들의 나이는 남성사(?)에 있어서 가장 혈기가 왕성할 때 일 것입니다.
그 때 쯤 건강한 남성들은 잠을 자고 나면 당연히 발기될 성기 때문에 적지않은 고민들을 할텐데
이상하게도 훈련소에 입소를 하고 난 후 부터 그 왕성한 발기는 찾아 볼래야 볼 수 없습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던 훈련소 일정 때문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서로 다른 막사의 훈련병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야...건빵속에 들어있는 별사탕 있지...거...먹지마!..."

"...왜?...나...배고파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런 븅신...소문도 못들었냐?...그 속에 약 넣었데..."

"...무슨약?..."

"...정력감퇴제라는...에구...나 미쳐!..."

"...뭐라구?...그게 사실이냐?..."

"그렇데두...너 요즘 기상하면 XX가 XX않지?...그게 그 약 때문이래...'

"...어쩐지...그래서 그랬구나!..."

짧은 시간 식판을 닦으면서 소곤거린 대화는 금방 입영자 대부분에게 전파되고 관물대 사이에 별사탕봉지가 늘어 갑니다.
 건빵을 주전부리로 먹으면서도 별사탕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군생활은 그런 괴담의 진상을 밝힐만한 시간도 없거니와 먹지않으면 될 별사탕에 대한 미련은
자대로 배치되자 말자 까마득히 잊혀져 갔는데 몇몇 용감한(?) 동기들은 별사탕을 잘도 먹더군요.
어차피 별사탕이 아니라도 써 먹을 수 없는 일인데 말이죠. ^^

 저는 그런 현상을 훈련소의 빡빡한 일정이 너무도 피곤해서 생긴 결과라 믿고 있지만
아마 이 시간에도 훈련병들이나 기간병중에 별사탕 먹기를 꺼리는 병사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생활을 힘들게 할 때 혈기왕성한 상징들이 지나치게 신경을 거슬리게 하면
군생활에 소홀할 수도 있다는 생각과 별사탕의 괴담은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거든요.

발기부전에 관한 이야기들은 링크해 둔 이곳으로 가면 그 원인들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는데http://wealth.moneytoday.co.kr/view/mwview.php?type=2&board=column178&no=2008010215035284653&page=1
제 머리속에는 아직도 별사탕의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군대괴담속의 별사탕 속에는 과연 정력감퇴제가 들어 가 있는 것일까요?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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