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걱정없는 '뚱뚱한' 꿀벌의 비행
요즘 대한민국은 온통 신종플루 증후군에 휩싸여 도무지 뒤숭숭한 모습이다. 정부가 신종플루에 대처한다며 발표한 내용에 따라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설정한 조치대로 라면, 머지않아 신종플루 때문에 국가 전체가 휴업에 돌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며 쥐새끼로 부터 발생한 페스트균으로 인해 인류 다수가 몰살 당한 끔찍한 재앙을 상기시킬지도 모를 일이다. 날이면 날마다 눈만 뜨면 신종플루...신종플루 하고 언론과 방송들이 합세하니 더더욱 말이다.
사태가 이런 수준으로 계속되면 어느 순간 신종 플루로 보이는 바이러스 내지 정부가 적지않은 데미지를 입고 비틀거리지 않을까 싶다. 오죽하면 정부의 시책에 따르려던 학교장이 "신종플루가 이미 급속도로 확산되고 날씨도 추워진 상태에서 여론에 떠밀려 어중간한 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며 "휴업ㆍ휴교 지침에 대한 기준도 없어 학교로서는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다"고 비판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 여론 조차도 부메랑이라 생각하니 자업자득인 거 같기도 했다.
신종 플루 관련 늬우스 하나...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91103223907982&p=hankooki&RIGHT_COMM=R2
둘...요건 엠비씨 꺼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view.html?cateid=1067&newsid=20091103222807121&p=imbc
셋...요건 에스비에스 꺼 http://tvnews.media.daum.net/cp/sbsi/view.html?cateid=100000&cpid=73&newsid=20091103210806078&p=sbsi
다음Daum에 케이비에스는 없어서 못올렸지만 언론들 다 똑 같다.
이런 사정은 굳이 학교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우리집에도 어김없이 찾아 들었다. 이미 '내가 꿈꾸는 그곳'의 독자들은 다 알고 계시는 일이지만 그 넘에 신종 플루 때문에 겁먹은 건 다름아닌 안사람이었고, 면역력이 일반인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안사람의 신종플루 공포 때문에(언론과 방송들이 대책없이 어지간히 떠들었어야 말이지) 급기야 면역체계에 탁월 하다고 알려진 '프로폴리스'를 찾아 나섰던 것이다.
말이 좀 유식(?)해 보이는 프로폴리스지 꿀벌들이 열심히 꽃을 찾아 다니며 꿀과 함께 얻어온 꿀벌의 부산물일 뿐이었다. 그러니까 그 부산물을 좀 얻으려 다닌 꼴이 꿀벌에게 동냥을 나선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흑흑...꿀벌님 나 좀 살려 주세요.ㅜㅜ..." 하고 말이다.
프로폴리스라는 물질은 벌들이 나무의 수액이나 꽃의 암.수술에서 채취한 화분과 벌 자신의 분비물을 이용하여 만든 천연의 항균,항산화 물질로써 벌집을 청정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무균상태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로 알려져 있었는데 신종 플루 난리가 아니었으면 남들이 다 좋다고 먹거나 발라도 우리 에겐 도무지 상관도 없는 물질이었다. 하지만 신종플루...신종플루 하며 날마다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덧 세뇌효과가 발휘되어 신종플루 증후군에 동참하고 있었던 것이다.
잘 아시겠지만 나는 약장사가 아니라 블로거일 뿐인데 프로폴리스 한병을 들고 '얘들은 가라'하며 약을 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신종 플루 덕분에 조금 더 알게 된 꿀벌 한마리 앞에서 그의 재능을 잠시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림과 영상을 보면 꿀벌이 등장하는데 자세히 이 그림이나 영상을 보지 않아도 꿀벌은 부지런하기 짝이 없는 녀석이다.
나는 꿀벌들을 만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게 그들 조직사회의 역할 분담이었지만, 무엇 보다 나를 감동 시킨 건 잠을 자는 시간(직접 보지는 못했다)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전부는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잠도 안 자지 아마도...^^) 링크된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녀석들은 장수말벌의 공격을 온 몸으로 죽음을 무릎쓰고 막아냈고(이런 게 결사투쟁이다), 그 일로 말미암아 눈 앞에서 동료들과 이웃들이 시체로 널부러져 있어도, 그 고비를 지나고 나면 곧바로 일터로 나가 꿀과 부산물을 취하여 벌통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산 자의 권리와 의무는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나는 그들을 보며 그들이 일터에서 꿀벌통으로 가져온 부산물인 꿀이나 프로폴리스 같은 성분이 아니라도 그들이 꿀벌통이라는 주거지가 없었다면 프로폴리스를 굳이 취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꿀벌 사회의 조직 일부를 인간사회와 비교했다) 프로폴리스는 잘 알려진대로 벌집을 청정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무균상태를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지만, 그들의 부지런한 습성 때문에 일부러 살을 찌우고 싶어도 살이 찌지 않을 것이었고, 그렇게 건강한 생물에 대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여지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 한편 아직도 언론과 방송이 떠들고 있는 신종 플루의 희생자들은 불행하게도 중증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체적으로 매우 나약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추가로 감염되어 사망에 이른 것이었다. 독감에 걸려 사망하거나 쥐새끼들이 숙주가 되어 키워온 바이러스들에 공격당한 것과 다른 평범해 보이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사람이나 나는 "...꿀벌님...꿀벌님...프로폴리스 한 입만!..."하고 쫏아 다녔는데, 더 알 것도 없이 꿀벌 처럼 부지런하지 못한 게 아니라 부지런 하게 일은 하지만 육체적 노동을 할래야 할 수 조차 기회가 적은 현대인들에게 꿀벌의 부지런 함을 일깨워 준 게 프로폴리스였던 것이다.
따라서 나는 다음뷰에 포스팅된 여러 글들 중에서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는 블로거들의 글은 거의 눈 감고도 추천을 감행하는데, 우리가 생활속에서 빠뜨리고 빠뜨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시츄에이션 하나가 바로 '육제척 노동'과 같은 부지런함이 결여된 것이었다. 그게 프로폴리스 보다 더 나은 신종 플루에 대한 면역 체계고 저항력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손 닦기' 정도는 국가전염병 재난 단계의 최고인 '심각'(Red)의 대책에 매우 미흡해 보이는 '국가적 조치'라 사료되는 것이다. 그러면 안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느냐고?...천만에!...하루가 멀다하고 산으로 가고 싶어하는 산악인이고 산에 미친(?) 사람이지만, 신종 플루 때문에 종합검진을 다시금 세세하게 한 결과 면역체계과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으므로 프로폴리스는 사실상 불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괜히(?) 동두천으로 오가며 기름값 축내고 꿀값 축내고 프로폴리스값 축내고 비용 축내고 시간 축내고...또...축내고...다녔는데, 따지고 보면 이런 결과물도 신종 플루로 인해 얻었으니 그저 고맙게 여길 뿐이다. 그럼 글 제목에 '뚱뚱한 꿀벌'은 낚시였나?...천만에!...나는 꿀벌들이 뚱뚱해서 고혈압이나 당뇨합병증 심장병 등 현대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거나 신종 플루에 걸렸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
관련 포스팅 장수말벌 생각보다 멍청해요/말벌과 1주일 동안 '동거' 하다/사마귀 재물이 된 '땅벌'의 최후/말벌에 맞선 '꿀벌'들의 위대한 투쟁 감동/심각한 장수말벌 '피해현장' 직접 보니/최고 경호원 거느린 '여왕벌' 이런 모습/꿀벌의 선물 '프로폴리스' 신종플루 막나?/독극물 주입 장수말벌 '배밭'도 접수하다
Boramirang
SensitiveMedia
'2011 나와 우리덜 > 나와 우리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수아비가 된 정운찬의 5분 해법? (1) | 2009.11.04 |
---|---|
썰렁한 '민자고속도로' 알고보니 애물단지 (39) | 2009.11.04 |
인천대교 갈수록 불편해 보이는 이유 (22) | 2009.11.03 |
세상 단 하나 밖에 없는 '아기자기한' 작품 (10) | 2009.11.03 |
정부 신종플루 공포분위기 조성 '심각' 단계 (14) | 2009.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