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평범한 '눈오는 날 풍경' 그러나 너무도 귀한 36컷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가끔씩 현실과 동떨어진 꿈을 꾼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나 늘 똑 같은 날의 반복이다.
그러나 세상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천태만상이 된다.
평생 단 한차례도 와 주지 않는 행운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 보다
과거의 아픔을 평생 간직하고 사는 것 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
그때가 가장 행복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청계산을 오르 내리면서 본 늘 똑 같은 모습도
사실은 늘 다른 모습일텐데,
사물을 관조하는 나의 마음에 따라서
그저 평범한 하나의 모습일 수도 있고
아주 특별한 모습일 수도 있다.
눈이 오시는 날,
그저 평범하기만 했던 작은 산의 모습은 온통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옷을 벗고 서 있는 나무들에게 새하얀 옷을 입히고
축제의 마당으로 초대하는 하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숲을 들뜨게 한다.
마른잎이 춤을 추고
마른 등걸이 하늘을 향한 춤사위를 열 때 쯤
나는 그들의 무도회를 보며 행복에 겨워 한다.
내가 만난 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몇차례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년중 이렇게 기뻐 했을텐데
그들의 기쁜 표정을 자주 만나지 못했다.
내 마음속에 품은 기쁨의 횟수에 비례하여 보여주는 이들의 무도회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초대받았으면 좋겠다.
너무도 평범한 눈오시는 날의 풍경...
그러나 내게는 너무도 소중한 컷이다.
눈오시는 날... 淸溪山의 평범한 풍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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