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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김연아 출연 '광고' 위험해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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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출연 '광고' 위험해 보이는 이유


강원도로 자주 나들이를 가면서 가평2교를 지나면 늘 눈에 띄는 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광고 모습입니다. 초대형 광고보드에는 국민요정으로 불리는 김연아 선수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있죠. 그와 함께 광고 카피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국민과 함께'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저도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하여 피겨 스케이팅은 물론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봅슬레이와 같이 비인기 종목에서도 선전하여 국위를 선양하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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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춘성대교로 진입하는 입구 또는 경춘가도에서 강원도로 진입하는 관문에 들어서면 늘 걱정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과연 동계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그것입니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나 시설이 문제가 아니라 위도상으로 평창은 동계올림픽 경쟁 상대국으로 등장한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나 불가리아 소피아나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보다 다른 위치에 있고 무엇보다 그들 경쟁 상대국들에 비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기후조건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게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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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일이지만 최근 강원도 지방의 겨울철 온도는 예년과 달라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는가 하면 적설량 조차 고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령 많은 적설량을 기록한다고 해도 금방 녹아 버리는 현상이 되풀이 되면서 스키장들은 인공눈에 의존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지방과 사정은 다르다고 하지만 서울 근교의 스키장들은 겨울철 스키장 슬로프에 눈 대신 잔디가 가득한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중 하나입니다.

대체로 이런 이유는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등이 고군분투하며 2018 동계올림픽 유치경쟁 3수에 나서는 의지나 의사와 관계없이 지구온난화로 보이는 세계기후변화로 인하여 최소한 10년 후 우리나라의 기후는 그나마 현재의 상황보다 많이 바뀌어 있을 전망입니다. 어쩌면 그때쯤에는 아열대기후로 변한 한반도 남부나 중부에서 눈 구경은 존체로 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영하의 기온을 오래토록 유지하는 예년의 겨울날씨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설령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올림픽 개최가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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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걱정은 요즘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국제대회 등을 유치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주변의 땅값은 2018 동계올림픽 유치경쟁 3수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그 지역 사람들은 물론 외진인들 까지 부동산투자에 나서면서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평창과 대관령 지역에서는 왠만한 전답이 올림픽유치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1평방미터(m²)당 10~20만원 가량 치솟더니 현제 시가는 위치에 따라 30만원에서 200만원가지 치솟는 기현상을 보임으로 '올림픽 유치= 땅값' 상승과 같은 등식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가져다 줄 기쁨 등과 별개로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은 모습이고 자칫 이 지역 사람 등을 궁지에 몰아넣을 소지가 다분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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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바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통해서 국위를 선양하는 건 좋지만 현실을 도외시한 무리한 스포츠 외교는 자칫 김연아 선수가 스케이팅 도중 실수를 범하는 사례와 같은 매우 위험한 고난도 회전기술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이틀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3수를 위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선 강원지사가 대회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인데 가평2교에서 바라본 김연아 출연광고 모습을 보며 떠오른 생각은 보다 신중한 결정으로 평창에 거품을 만들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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