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한 장수말벌을 술병에 빠뜨린 모습
따라서 말벌에 대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지만, 피해자 등이 신종플루 처럼 확산일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아 그저 뉴스에 잠시 등장하는 일상의 일로 치부되며 '말벌' 등에 대한 '주의사항' 정도만 알리고 있을 뿐입니다. 저도 그 일원으로 말벌에 대한 경계를 늦추고 있다가 실제로 양봉농장에 나타난 말벌의 포악한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대책마련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괜찮은 방법이 떠 올라서 말벌들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설치해 두면 실수로 말벌 등에 쏘이는 일이 줄어들거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벌은 생각보다 멍청하다'고 표현은 했지만 여전히 무서운 녀석이고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먼저 누리꾼들의 말벌 공격(?)에 대한 대처방법을 댓글을 통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어제 시부모님과 산소에 갔었는데... 말로만 들었던 말벌을 보게되었습니다... |
루비 2009/09/14 11:33 에전에 베란다에 널린 빨래를 걷는데 갑자기 살이 타는 듯한 통증이 팔에 느껴지더군요. |
귀향다리 님의 댓글도 위의 선 님과 별다를바 없었습니다. ㅋ 리얼한 표현이 압권이었습니다. ^^ 이런 글을 통해 말벌은 의외로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난폭꾼이었습니다.
김시영님의 댓글이 맞습니다. 한국 토종꿀벌만이 장수말벌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나오더군요. 외래종 꿀벌들은 말벌을 보면 한마리 한마리 덤비려다 당하는 경우가 많은반면 토종꿀벌은 말벌의 출현을 감지하면 모두가 안쪽에서 숨죽이고 대기하고 있다가 한마리를 수십여마리가 동그랗게 공처럼 감싸서 말벌의 체온을 높여서 죽이는 방어능력이 있다고 합니다.(말벌의 사망체온보다 꿀벌의 사망체온 온도가 높아서 꿀벌은 죽지않고 말벌은 죽음) 그리고 말벌이 동료들을 부르기 위해 뿌리는 호르몬 같은것들을 이빨(턱)로 긁어서 제거하기도 한다는군요. 저는 장수말벌의 개체수 증가에 외래종 꿀벌의 양봉이 한몫 거들고 있는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
양봉은 말그대로 서양에서 들여온 개체라서 극동(한국,일본)의 토종이랄수 있는 장수말벌에 대한 저항력이 없습니다. 언젠가 외국 다큐방송에서 본적이 있는데 한국의 토종벌이 같이 살아서 번성했던 이유는 장수말벌이 공격해오면 수십마리가 덤벼들어 무리를 지어 날개를 퍼득이는데 그때 온도감지하는 카메라로 찍으니 약 42도까지 온도가 오르더군요. 그러면 장수말벌은 단백질 변성으로 죽게되고 한국 토종벌은 아무해도 입지 않는걸 봤습니다. 한편 장수말벌을 없애기 위해서 양봉가들이 농약을 묻힌채 살려보내어 주변의 장수말벌들을 죄다 멸종시키기도 하던데...참 복잡한 생각이 들더군요 저와 같은 방송을 보신듯한데, 문제는 양봉장에서 쓰는 벌집과 구조가 틀리다는겁니다. 방송에서 본 토종벌의 집은 입구가 아주 좁기때문에 가능했지만 양봉용 벌집은 그 구조부터 불가능합니다. 말벌을 둘러싸서 마무리(?)하는건 말벌이 자유롭지못한 좁은 벌집으로 끌어들여서 공격하는 방법이엇죠. 지금 양봉장처럼 수십마리의 말벌이 다함께 공격할수있는 넓은 입구가 아니었구요. |
좋은내용 정말 잘 봤습니다. 꿀벌을 공격하여 먹고 사는군요...꽃에서 꿀을 모으진 않구..나쁜자식.ㅠㅠ |
장수말벌...이름만 들어도 무섭네요 어릴적 성묘갔다가 석축 아래 땅속에 장수말벌 집이 있는걸 모르고 |
말벌이 꿀을 훔쳐먹나요;;? |
복돌이^^ 2009/09/14 13:36 심각한데요...쩝...예전 시골집에 살때...집안에 이녀석들이 벌집을 두군데나 만들어서... 장수말벌은 곤충계의 최상위 계층..덩치와 독이..천적이 새들 빼곤 없네요.요즘은 새들도 없는데.. |
앞산꼭지 2009/09/14 15:15 참 무시무시한 장수말벌이군요.말씀하신 대로, 강자가 약자가 침탈하는 딱 그것을 연상할 수 있고, |
바쁘신 중에 이 글을 모두 읽으시고 말벌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관련 포스팅을 참조하여 새로운 말벌 퇴치방법 내지 예방법에 대해 의견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도 제가 말벌에 대한 글을 봤더라도 심각한 피해장면을 목겨하지 않았드라면 현실과 동떨어진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며 댓글을 남겼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취재한 ' 심각한 장수말벌 피해현장 직접 보니'라는 글 속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는 양봉을 30년동안 하셨으니 말벌 퇴치 등에 관한 사항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처럼 극성을 부리는 말벌들 때문에 속상해 하시는데 누리꾼들의 방법을 적용하면 어떻겠느냐고 훈수를 두면 노발대발 하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꿀벌통이 한 두개도 아니고 수십 수백개나 되는데 말벌 한마리 잡아서 약을 바른다거나 하는 조치는 동화같은 이야깁니다. 그런데 말벌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던 중, 저도 잠시 망각하고 있던 방법을 찾았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하늘 아래 첫 동네인 부연동에서 본 토종벌꿀통이 떠 올랐던 것입니다.
말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파리채나 전기모기채를 휘두르거나 카메라 삼각대로 며느리를 잡을 뻔한 불상사나 말벌을 잡기 위해 따로 조류를 사육하는 등의 해프닝은 사라질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말벌이 한 행위를 다 알고 있는 제가 '장수말벌 생각보다 멍청해요'라고 하며 말벌들을 폄하한 현장을 지금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가 보실까요? ^^
장수말벌 생각보다 멍청해요
지금은 도로가 포장되고 집집마다 자동차가 없는 집이 없어서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던 오지중의 오지 부연동은 외지인들이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곳입니다. 저도 지난 여름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지냈습니다. 앞으로 봐도 산이고 뒤로 봐도 산이고 옆으로 보면 개울 뿐인 부연동에서 눈에 쉽게 띄는 것은 한방약초인 '당귀'를 재배하는 등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었고 대부분의 이곳 사람들은 여름 한 철 민박집 등을 이용하여 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당귀의 향을 맡아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향이 짙은 곳을 잘 찾는 습성을 가진 말벌이 당귀 때문인지(그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곳곳에 출몰하는 한편 야영장 곁에 자생한 당귀 때문에 텐트를 치다말고 말벌의 악명에 바짝 쫄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만큼 말벌의 악명은 부연동 까지 따라 다녔습니다.
사진은 토종꿀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낮에 아무도 없는 농가를 서성이며 우리가 잃어버린 옛풍경을 찾아 헤매다가 부연동 농가의 모습을 촬영한 곳이구요. 그곳에도 당귀꽃 봉오리가 한창이었는데 그 꽃봉오리 위에는 말벌이 앉아있는 모습이 금방 눈에 띄었죠. 그때 부터 다시금 말벌 공포증으로 사방을 경계하며 토종벌꿀통 앞으로 살그머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농가에 걸린 이 망태기로 말벌을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죠. ^^ 이건 요즘 한창인 송이 등을 채집하여 담는 배낭과 같은 현대화된 망태기 모습 입니다.
헉!...그럼...농사꾼 낫으로?...어림도 없습니다. 농부들은 이렇게 사용을 마친 낫을 나무 등에 꼿아 걸어두는 습관이 있지요.
밭에서 일을 하고 난 후 눈에 잘 띄고 손에 잘 잡히는 방법입니다.
부연동의 겨울은 매섭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한여름이었지만 뗄감들은 뒷뜰에 가득했으며 집집마다 난방용 뗄감을 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농가 뒷편에 있는 토종꿀벌통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쫄아들기 시작했습니다. 토종벌들과 말벌의 비행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줄행랑을 칠 요량으로 멀찌감치에서 줌인 했죠.
그러다 보니 토종꿀벌들의 모습을 잘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마임배우 처럼 살.그.머.니 토종 꿀벌통에 접근을 시도하여 토종꿀벌들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얼핏 봐서는 양봉꿀벌들의 생김새와 별 다를 바 없었는데 꿀벌통에 가까이 접근하자 마자 놀란것은 팻트병 가득한 말벌들의 존재였습니다.
막 말벌 한마리가 팩트병을 향해 날아드는 모습이 보였는데 팻트병 속으로 들어간 녀석들은 들어간 입구로 다시 빠져 나오지 못하는 함정이었습니다.
말벌들은 주인이 설치해 둔 함정에 속절없이 모여들었고 토종꿀벌들은 말벌에 대한 경계를 하지않고 부지런히 꿀을 나르고 있었던 것이죠. (샘통이다. ^^*)
지난번 동두천을 오가며 말벌의 피해에 대한 심각한 글을 쓸 당시만 해도 선뜻 이 방법을 누리꾼들에게 제시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만, 나름의 대책을 고민하는 동안 부연동에서 촬영해 둔 이 방법이 떠 올랐던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했죠. 말벌이 자주 출몰하는 벌통 곁에 팻트병을 재활용하여 상단 1/3 정도를 자르고 뒤 엎으면 사진속 함정을 만들 수 있네요. 그 속에 말벌을 유인하는 향긋하고 달콤한 설탕물 등을 넣어두면 녀석들은 토종벌의 일용할 양식을 넘보는 침탈자에서 어리석고 멍청한 허풍쟁이로 돌변하며 함정에 빠지고 말죠. ^^
그렇다면 꿀벌들의 피해가 심각한 할아버지 양봉장에는 왜 이런 장치를 해 놓지 않았을까요? 아직 그러한 사실을 모르시는 것인지 아니면 양봉꿀벌은 토종꿀벌 보다 똑똑하지 못해서(?) 말벌과 함께 함정속에 빠질 것을 우려한 탓일까요? 다시 찾아가 그 이유를 알아봐야 겠습니다. 그러나 우선 말벌의 피해에 대응한 적극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말벌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위와 같은 함정을 만들어 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며느리 잡을 뻔한 시아버님과 베드민턴 라켓을 휘두르신 아버님 이 방법으로 말벌을 유인하면 일거양득이...^^*
관련 포스팅 말벌과 1주일 동안 '동거' 하다/사마귀 재물이 된 '땅벌'의 최후/말벌에 맞선 '꿀벌'들의 위대한 투쟁 감동/심각한 장수말벌 '피해현장' 직접 보니/최고 경호원 거느린 '여왕벌' 이런 모습/꿀벌의 선물 '프로폴리스' 신종플루 막나?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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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생각보다 멍청해요
장수말벌은 포악하기로 유명한 녀석이고 정확한 근거를 밝힐수는 없지만 장수말벌(이하 '말벌'이라고 함)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일반적인 판단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생활 패턴이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또다른 변수로 보이는데요. 기후변화가 가져다 주는 또다른 피해는 특정 곤충들의 번식이 늘어나는 반면 각종 생물들의 생태변화를 가져와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늘 봐 왔던 생물들이 자취를 감추는 한편 새로운 종들이 활개를 칠 것을 생각하니 적지않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종플루 공포 등에 따라 꿀벌의 부산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된 말벌이 인간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적지않아 ' 심각한 장수말벌 피해현장 직접 보니'라는 포스팅을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말벌에 대한 피해 사례에 대한 대책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이 내 놓은 대책은 대체로 소극적인 대처방법일 뿐 적극적으로 장수말벌을 찾아 나서는 노력 등은 볼 수 없었습니다.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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