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님께
공개로 드리는 편지입니다.
송파구청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미디어다음'에서 블로거기자로 활동하는 필명 'Boramirang'이라는 사람입니다.
구청장님과 제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제가 쓴 글을 통해서
네티즌들이 밝힌 댓글에 의하면
송파구청장님이 한나라당에 속한 구청장님이란 걸 알게 되었고
또한 여성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댓글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송파구청장이 속한 정당이 어느곳이며
구청장님의 프로필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알 바가 아니며 몰라도 될 일 입니다.
다만, 제가 취재한 글의 내용이 '송파구 관할'이어서 송파구가 거론되었을 뿐이며 그것은 우연한 일입니다.
문제의 '인도'를 개조한 '유료주차장' 입니다.
제가 쓴 글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인도'를 '유료주차장'으로 개조하여 '주민들로부터 요금을 징수'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지요.
어떻게 인도를 개조하여 유료주차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적지않은 네티즌들이 제 글을 통하여 송파구청의 잘못을 욕하며 시정을 요구하게 되었고
제가 쓴 글에 의하면 혹시라도 오해할 일이 생길까 봐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면 적법한 사유를 명기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송파구청'이 '미디어다음'에 요청하여 그림과 같은 '삭제요청'을 했던 것입니다.
송파구청이 '미디어다음'에 요청하여 '삭제'한 글입니다.
삭제요청의 이유는 '명예훼손'이라는 죄목이었는데 과연 그것이 타당한가에 대하여 여쭙고 싶고
혹시라도 이런 내용을 알고나 계신지 싶어서 노파심으로 다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이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서 공중파에서 긴급히 제게 자료들을 요청하는 일이 생겼으며
'삭제요청'의 어이없는 요구에 대해서 '뉴스'를 편집한 '미디어다음'은 저 때문에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다름이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을 저지르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발하고 또 시정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송파구청이 '인도'를 개조하여 부과하고 있는 '유료주차요금'입니다.
제가 송파구청에 대해서 또 네티즌들에 대해서 잘못한 일은 한가지 있습니다.
왜? 인도를 유료주차장으로 개조하고 주민들로 부터 돈을 받아 냈나?하는 질문을 담당자로 부터 직접 들어보지 않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촬영한 그림에 의하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림에 의하면 누가 보아도 그곳은 인도며 인도위에 선을 그어 만든 '유료주차장'이고 관리자는 '송파구청'입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알 권리를 충족시킨 것이 명예훼손이라면
지금 송파구청이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 저 '유료주차장'은 어떤 죄목에 해당하겠습니까?
월권이나 직권남용 같은 문제나 주민소환제나 행복추구권 같은 법률 등은 걸면 걸리는 것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송파구청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다음'에 '삭제 요청'한 글이 지워 졌습니다.
제가 송파구청에 요구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시정'을 요구한 것에 지나지 않고
적법하다면 적법한 내용을 말씀해 주시란 것 뿐인데
필요이상으로 오해할 수 있는 '삭제요청'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송파구청장님이 한나라당에서 어떤 직책을 가졌느냐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한나라당에 적을 두었으면 송파구가 하는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히려 개선책을 요구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부패한 정치인들에 있습니다.
송파구가 주차비를 횡령한 사실도 없지만 주차비 전부를 횡령했다고 해서 대도가 훔친 비자금만 하겠습니까?
...김경준이 말하는 '주가조작'만 하겠습니까?
송파구청이 '인도'를 개조하여 만든 '유료주차장'에 자동차가 주차된 모습입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해서 '명예훼손'이라는 딴지를 걸어서 글을 내린데 대해서 저는 솔직히 분개합니다.
물론 저는 그만한 대항을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일개 시민의 '옳바른 시선'을 걸어서 '명예훼손' 운운 하는 송파구청장님이 더 낮아 보이지 않으십니까?
사회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계도를 해야하며 이해를 구해야 옳지 않을까요?
저런 일들은 대한민국에 부지기수로 많이 있으며 하루아침에 개선할 수도 없는 곯치덩이란 걸 저도 압니다.
송파구청이 '적법'을 내세우기 전에 우선 시민들에게 '타당성'을 말해야 되지 않을까요?
내일 저는 송파구청으로 갑니다.
가능하다면 송파구청장님을 뵙고 또 담당자님을 만나서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송파구청의 어려운 일들과 특정 정당에 속한 어려움을 낱낱이 듣고 싶습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대선후보의 글에 대한 특정 블로거의 글을 '삭제조치'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이때,
정치마당에 뛰어드는 네티즌들을 기죽이려는 조치로 오해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정치적인 이유로 쓴 글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정치적으로 송파구청이 처한 현실이 매우 어렵다고 여겨 집니다.
그럼에도 저의 이런 공개적인 요청이 꼭 받아 들여지길 바랍니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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