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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타고 본 '경인운하' 너무도 삭막한 풍경!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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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철도 타고 본 '경인운하' 너무도 삭막한 풍경!


이틀전 남미로 떠나는 K사장을 배웅하기 위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집 앞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논스톱으로 단 한번에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앞 까지 갈 수 있었지만
인천국제공항을 여러차례 다니면서 눈여겨 본 '경인운하'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공항철도'를 이용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과정은 다소 복잡하지만 경인운하 옆을 스쳐 지나기 때문에 경인운하 공사현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불편을 감수한 덕분에 차비를 조금 더 절약할 수도 있고 이명박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정비사업과 함께
논란 가운데 있는 '경인운하'를 취재할 수 있기도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포공항에서 갈아 탄 공항철도는 금새 경인운하 곁으로 스쳐지나 가고 있었고
일부 언론이 앞다투어 개념없이 보도하고 있는 경인운하의 실효성은 공항철도 차창 밖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특히 공사현장 중간중간에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설치해 둔 홍보용 구호들은 나를 씁쓸하게 했다.

그 중에서도 '문화 관광의 창출'이라는 문구는 나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
맨 땅바닥에 삽질을 가하여 웅덩이를 파 둔 곳에 여객선을 띄워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정말로 유치하게 보일 뿐이었다.



차라리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영종도로 여행하는 편이
경인운하 속을 여객선을 타고 힘들게 서해로 오가는 것 보다 더 바람직해 보였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경인운하를 완공해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환경만 망쳤을 경우일 뿐이다.

김포지역이나 인천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굴포천 주변은 볼거리가 전무하고
예전의 전원풍경과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같은 풍경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굳이 이곳을 통과하여 한강에 진입한들 시방 무슨 볼거리가 있다는 말이며
누가 이곳을 관광할 예정이며 무슨수로 문화.관광을 창출한다는 말인가?

이명박정부는 경부대운하 계획이 국민적 여론에 부딪치자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름만 바꾼 운하건설사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실효성이 떨어진 낡은 굴포천에
 경인운하라는 구시대적 산물을 문화관광의 이름을 붙여서 환경을 해치며 쓸데없는 결과물에 국고를 쏟아붇고 있는 것이다.
경부대운하에 관광유람선을 띄운다는 발상이 그대로 녹아 있는 모습인 것이다. 참 답답한 정부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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