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이명박후보가 말하는 '작은실수'는 BBK?


이명박후보가 말하는

 '작은실수'는 BBK?


오늘자 미디어다음에 실린 '연합뉴스'에 그냥 지나칠뻔한 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나는 '정치'란 말만 들어도 역겨울 정도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에 대한 혐오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늘 배신당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겠더라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군사독재시절이나 민주화가 된 이후에도 줄곧 '그들만의 잔치' 같아서
늘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행사장 주변을 배회한것 같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누구하나 배웅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의 등뒤에서 환호를 하는 사람들은
특정인을 지지한 사람들이나 측근에서 그들을 도왔던 사람들 뿐이었다.

이런 감정...혹시 나만 느끼는 '외로움'일까?



BBK니 김경준이니 나하고는 전혀 상관도 없어 보이는 한 남자가 씰씰거리며 웃음을 흘리고 인천공항을 들어설 때
나는 김경준이라는 한 인간이 '텔런트'라도 되는 양 착각을 했을 정도다.
그가 짧은 머리에 말쑥한 차림으로 입국장을 걸어나오는 모습은 범죄인의 흔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런데 그가 이 나라의 대통령선거의 판도를 뒤흔들 대세로 '귀빈'대접을 받으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때를 맞추어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남대회에서
내가 그냥지나칠 수 없는 한 대목의 연설을 한 모양이었다.


"나는 살아오면서 '작은 실수'도 했지만 대통령이 되기에 부끄러운 일은 결코 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다"


나는 이명박후보의 작은실수를 여태껏 보지 못했다. 그래서 쌓이기도 전에 치워버리는 신문을 뒤적거려 봤다.
조선일보 2007년 11월 17일자(토요일)의 정치면을 살피면서
혹시라도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작은실수'가 있는지 찾아 봤지만
그 어디에도 이명박후보의 반대진영에서 이명박후보를 흠집낼 수 있는 '작은실수'는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BBK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그의 작은 실수가 적혀있었는데
그 내용은 1998년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간 것 밖에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9년에 귀국하여  '글로벌 온라인 금융벤쳐'사업에 진출하려 했다는 사실만 보도 되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잘못이나 범죄사실을 숨기거나 희석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피우는데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는 자신의 실수를 떳떳이(?) 만인앞에 공표를 하고 있는 것이어서 당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 이명박후보는 떳떳하며 당당하여 김경준처럼 국민들 앞에서 미소를 띄울 수 있는 것일까?

나는 평소 잘 읽지 않던 조선일보 정치면을 샅샅히 뒤지며 탐독했다.
그러면서 나는 자꾸만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혹시,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숨기고 있는 사실이 '작은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조선일보가 다룬 'BBK 의혹 사건이란 어떤 것일까?'라는 기사가
 이명박후보를 '고발'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거기는 한나라당의 이명박후보의 BBK연류사건의 '사건개요'부터
'이후보와의 관련여부'에 대해서 상세히 전하면서
'김경준사건일지'를 계통도를 그려넣고 일반인들이 비교적 자세히 사건의 대강을 알 수 있도록 편집해 놓았다.

나는 갑자기 조선일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조선일보에 게제된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BBK연루사건은
 한나라당이나 이명박대통령후보 자신이나 이명박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나
이명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봐도 이명박후보가 김경준과 관계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는 기사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이명박대통령후보나 관계자들은
 범여권을 향하여 싸잡아 '정치공작'이라며 매도하고 있다.
 이명박후보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정치공작이 이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현재 '여론조사결과'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고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그가
혹시라도 집권을 하게되면 이 나라의 국법을 문란하게 한 그들을 모조리 법에 따라 심판을 받게 해야 하며
국민들은 그 처벌의 수위에 관계없이 그들을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이명박대통령후보는 범여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BBK연루설'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며
국민들로 부터 그 처벌의 수위에 걸맞는 대접(?)을 받아야 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까지 김경준이나 BBK라는 낮선 이름들 앞에서
한나라당이나 이명박대통령후보와 지지자들이 김경준의 이름을 들먹이며
 '작은실수'라하며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러면서 그들 스스로 김경준의 귀국을 막는 헤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소시민들이 볼 때 그런 행동은 오히려 범법이나 범죄를 시인하는 것 처럼 비친다.

소시민의 한사람인 내가 조선일보를 보면서 느낀점은 다른데 있지 않다.

당시 김경준과 동업한 이명박이 동업을 청산하고(2001년 4월)
김경준이 384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횡령한 후
미국으로 도피하는(2001년 12월)과정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죄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이 밝힐 일이지만,
만에하나 이명박대통령후보가 이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후
범죄사실을 시인(하지 않겠지만)하는 과정에서 '작은실수'라며 용서를 구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바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또한 집회에서
 "우리 국민은 범법자의 말을 듣고 아무나 찍는 국민이 아니다.
 정의로운 검사들도 과거처럼 쓸데없이 수사상황을 엉터리로 흘려서
유권자의 주권행사를 방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우리가 단합해야 세균이 못 들어온다"며 당내 화합을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나도 '투표권'을 지닌 국민의 한사람인데 이명박후보의 말처럼 범법자의 말을 듣고 아무나 찍을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정의로운검사'들이 내 놓은 수사결과에 대해서 미리 '압력'을 가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검찰이 '유권자의 주권행사를 방해'한 일이 왕왕 있었나 본데
대통령후보이기 이전에 자연인의 한사람인 이명박대통령후보가
스스로 검찰도 아니면서 미리 '수사상황를 엉터리'로 단정짓는 것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자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로 보인다.그런 검찰은 우리나라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검찰이기 때문이다.
나는 제발 이명박후보가 'BBK범법자' 김경준과 연루되어 범법자 소리를 듣지 않기를 학수고대 하는 사람이다.

또한, 
 "한 젊은이의 얼굴과 표정을 쳐다보면서, 그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의 손에 뭐가 들렸는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 지에 매여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나는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하는데

이런 발언은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 발언의 배경은 누구라 지목하지 않아도 여권의 후보자를 가리키는 것이 확실한데
 나는 그의 주장에 일부 동의를 하면서도
석연찮은 느낌을 또한 지울 수 없다.
당신의 부끄러움 뒤에는 40%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만든 자신감
  참여정부의 실정을 꼬집는 비아냥이 동시에 느껴졌다.
나는 혹시라도 차제에 우리나라 대통령을 보면서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는 소시민이다.


그뿐만 아니었다.
"세상이 모두 변하는데 이 나라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국민을 잘 살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경쟁하는 게 아니라
 남을 음해하고 공작하고 남이 쓰러질 때를 기다려 승리하려고 한다"면서
 "이런 정치풍토를 보면서 나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후보의 부끄러움은 끝이 나질 않았다.
이명박후보의 주장처럼
멀쩡한 사람을 두고 '남을 음해하고 공작하고 남이 쓰러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또한 범법자다.
죄없는 남을 억울하게 '무고'한 사람은 구체적으로 적시하여 법에 따라 처벌받게 해야한다.
'무고죄'는 죄질이 무겁지 않은가?

그럼에도 영 석연치 않은 구석이 또한 남아 있는 것이 국민을 상대한 '위증'과 '기망'등 '사기죄'의 성립여부다.어느 후보든지 불특정다수를 향하여 뱉는 말은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지 또한 궁금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대선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그 부끄러운 죄를 모두 뒤집어 써야 한다.
나는 어느 후보든지 그런 죄목으로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보이는 후보가 없기를 바라는 평범이하의 소시민이다.이명박후보의 자신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압도적으로 당선돼,
무너져가고 흐트러진 이나라의 기초질서를 잡고 법을 세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 나라의 무너진 기강과 기초질서를 잡고 올바른 법을 세우겠다는데 반대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제발 그런 대통령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어야 하며
새로운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데 열렬한 지지를 보낼 것이다.

이명박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이 나라는 기초질서 부터 상실한 나라며 법이 다 무너져 내린 형편없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동안 정치인들이 보여준 행태가 이명박후보가 외친 공약과 다름없었고
소시민들은 늘 법을 몰라서 손해를 보고 살았다.
나는 만에하나 이명박후보가 김경준이라는 복병에 휘말려 기초질서와 상실한 법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까전전긍긍하는 소시민이다. 



기사에는 한나라당 이명박대통령후보 뿐만 아니었다.
강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실패할 경우
자신은 물론 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함께 죽을 것이다"라고 약속했고,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우리집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권유지를 열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강대표의 약속은 '사즉생'의 각오와 달라 보였다.
이미 '따 놓은 당상'에 대한 교만처럼 들리는 것은 비단 나 혼자 뿐이었을까?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강대표 혼자도 아니고 현직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함께 죽는' 경우는 우리 헌정사에도 없을 뿐더러
지구촌에 민주국가가 생긴이래 찾아볼 수 없는 '약속'이어서 무슨 새로운 신앙촌이라도 생긴듯한데
나는 제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강대표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을 유지 계승시켜온 의원들의 '집단자살'과 같은 험악한 꼴을 보기 싫은,
가슴이 콩닥거리는 새가슴을 지닌 소시민이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을 내가 보장한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나는 홍준표의원의 '보장설'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많은 지지자들과 참석자들이 일반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어떤문제'란 BBK가 가져올 수 있는 후폭풍을 말하는 것 같았다.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소시민이다.


주지하시다시피 나는 판사도 검찰도 아니며 변호사는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단독범행이 아니라면 반드시 범행을 공모한 공범이 있을 것이며
공범이 없었다면 범행을 교사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384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원을 횡령할 수 있다면 반드시 주변에 공모자가 있게 마련이다.그런 의미에서 김경준이 공항을 통과하면서 씰씰 거리며 자신감을 보였을 수 있다.
이미 여러분들이 지적한대로 김경준은 자신이 치를 죄의 댓가를 충분히 알고 있다.

'펀드메니져'라는 직업은 '멍청한 인간'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BBK수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나는 아직도 '여론조사'가 말하는 '부동층'이다.여론조사의 숫자가 반드시 당락을 결정짓는 숫자는 아니다.
검찰의 수사결론과 이명박대통령후보의 '작은실수'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끝까지 참고하여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이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Daum 블로거뉴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