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좋아하는 길
세상에는 '나만 좋아 하는 길'이 있다.
그 길은 내가 아무리 좋아라 해본들 타인도 좋아할 리 없다.
그 길은 내가 걷기에 아무리 편해도 타인에게 편하다는 보장이 없다.
그 길을 걸으며 내게 풍족한 삶을 가져다 준다 해도 타인에게는 빈곤을 가져다 줄 수 있으며
그 길은 서로가 필요에 의해서 선택되어 지는 길이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고 있다.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한들 그누가 나의 아픔을 대신해 줄 수 없으며
그 길이 꽃으로 수놓은 길이라 한들 나와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겠는가?
청계산에는 매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다.
그 봉우리는 600m가 채 되지 않지만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곳 매봉으로 가는 길은 여러갈래가 있으며 동서남북 사방팔방 어느곳으로 오던지 그곳으로 갈 수 있으며
목적지가 매봉이라면 어느길을 통해서 산을 오르던지 매봉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실상 그 정상에 가면 서울시내나 성남시나 과천시 등을 볼 수 있는 주변보다 조금 높은 곳일 뿐,
아무것도 없다.
나는 산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산이 내게 주는 묘미에 흠뻑 빠져있다.
그 산들은 삶에 지쳐있던 내게 활력을 불어 넣어 준 활기의 산이자
삶속에서 아파할 때 나를 치료해 준 신유의 산이다.
그러니까 산은 나를 살려준 은혜 가득한 스승이었다.
그 산에 가면 나는 언제나 마음의 평안을 얻지만
그 산을 오르는 동안 힘들어 하는 공을 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산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산을 오르내리면서 터득한 작은 기쁨중에 하나는
힘이 많이드는 산일수록 더 큰 기쁨을 가져다 주었고
남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 힘이 더 들며 또 더 많은 유익을 가져다 주는데,
그 유익은 다름아닌 산을 즐기며 보는 아름다움이었다.
우리는 너 나 없이 스스로 택한 길을 간다.
새벽에 눈을 뜨고 오늘 하루 같이 동행할 사람들을 잠시 생각 해 봤다.
그들은 대부분 남들이 가려고 하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이고 나도 그 일원이 되었다.
그들과 나는 힘든길을 걸으며 많이도 아파할 것이나
종국에 우리들에게 가져다 주는 고통뒤의 기쁨을 알기에 기꺼이 새벽을 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축복이란,
내가 선택한 고난의 길이다.
청계산 청계골이 내게 가져다 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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