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바꿔보니
달러 '사재기' 심각!
솔직히 환율이 떨어진 것은 알았지만 막상 인출후 금액을 보니 지난 5월에 인출했을 당시의 금액하고는 많이도 차이가 났다. 당시에는 창구직원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달러를 매입하면 '돈을 벌 수 있겠네' 하며 웃으며 지나쳤지만 막상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 수출입에서 우리 기업들이 받을 타격을 생각하니 여간 곤혹 스러운 것이 아니어서, 미안한 마음에 환차익을 얻은 기분은 차치하고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달러를 매입하여 환차익을 노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피가 거꾸로 쏫는 느낌을 받았다.
달러당 환율 1416원 60전에 바꾼 외국환 거래 계산서의 원화금액
'삼백 삼만 일천 이백 십이'원을 참조하기 바란다.
오늘 내가 바꾼 2,000여 달러는 불과 한달전에 원화로 환전을 한다고 해도 평가절상된 원화로 계산하면 대략 220만원이 될까 말까한 금액이었는데 오늘 환전을 한 결과 300만원이 훌쩍 넘어 버렸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100만원이란 돈이 횡재처럼 생긴 셈이었다. 그러니까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2천 달러의 10배인 2만달러를 달러를 매입하여 예치했을 경우 1,000만원이란 돈이 환차익으로 생길 것이며 20만달러를 예치한 사람의 경우 1억원의 환차익을 보는 셈이다.
이런 정도는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기업이나 은행이 2만달러가 아닌 20~200만 달러를 매입했을 경우에는 10억원 또는 10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환율로 인한 '게임'인데 정부가 나서서 달러를 매입(환투기)하는 장난(?)을 치지 말라고 해도 시장에서는 달러 투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럴리가 없겠지만 특정 세력이 주가 조작하듯이 환율을 마음대로 조작하는 일이 생긴다면 일시에 천문학적인 돈이 특정인이나 기업으로 흘러 들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환차익으로 생긴 실질적인 금액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율 폭등으로 우리 기업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수입은 물론 수출까지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있는 환율폭등에 대해서 정부가 할 일은 환차익을 노리는 개인이나 기업의 달러 '사재기'를 철저히 단속하여 환율폭등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달러는 단지 환율방어를 위해서 비축해 둔 자금만은 아니다. 이래 저래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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