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솟대군무' 처음 봅니다!
충북 제천의 청풍호 곁을 지나면서 들러 본 '능강솟대 겔러리'에서 본 '솟대'는
여태껏 제가 본 그 어느 솟대보다 다양한 모습의 솟대가 하늘높이 걸려 있었습니다.마치 솟대들의 군무를 보는 것 같았죠.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 오를것만 같은 솟대들이었습니다.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있는 '능강솟대문화공간'에서 본 모습들입니다.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웁니다.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탑·신목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합니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솟대신앙은 물을 상징하는 물새들을 장대 위에 세움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삼았다고 전해져 내려 옵니다.
풍수지리설과 과거급제에 의한 입신양명의 풍조가 널리 퍼짐에 따라서
행주형行舟形 솟대에 돛대로서 세우는 짐대와
급제를 기원하는 화주대華柱臺로 분화·발전된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몽골·시베리아·일본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솟대가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신앙물임을 알려줍니다.
솟대는 형태를 기준으로 솟대·짐대·돛대·설대·새대·장승대 등으로 구분되고,
기능을 기준으로 수살·추악대·진목·소줏대·표줏대·효대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또한 동제와 관련해서는 당산·진또배기·별신대·성황대,
세워진 위치에 따라서는 거릿대·갯대,
의인화를 기준으로 해서는
거릿대장군님·대장군님·당산할머니·당산할아버지·진또배기서낭님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들은 모두 신간信竿으로서의 기능과 성격을 지닌다고 말합니다.<자료 브리테니커>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때 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서 만들어 지고 전해 내려오는데
제가 충북 제천 http://tour.okjc.net/청풍호 곁 '능강솟대겔러리'에서 만난 솟대들의 형태는
우리 선조님들이 솟대를 만들어 하늘에 기원한 모습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들이었습니다.
외형이야 예나 지금이나 별 다를바 없지만 각양각색으로 장식된 조류들의 모습을 보며
각 조류들이 다양한 우리들 모습과 다문화 속의 인간들의 군상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능강솟대겔러리의 솟대조각가 윤영호 선생은 이런 모습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솟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하늘을 향한 희망의 안테나"
그 희망의 안테나가 가득 널린 능강솟대 겔러리의 '솟대군무'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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