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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상처 아문 44번 국도를 넘으며!...<영상> '내설악'의 가을 비경 -7부작- 제1편 상처 아문 '44번' 국도를 넘으며!... 제작년, 나는 44번 국도로 불리우는 한계령을 넘으며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속이 상할 정도가 아니라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수마가 핥키고 간 자리에는 귀중한 우리 이웃의 생명까지 앗아간 것도 모자라 그리 곱던 산하가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보고 얼마나 하늘을 원망했는지 모른다. 아마도 피붙이가 상처를 입은들 그 정도였을까? 나는 속이 상하여 44번 국도를 보수하고 있는 건설사나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 까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며 미워했다. 내 생전에 그렇게 사랑했던 산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44번 국도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얼마전 다시찾은 44번 국도는 아직도 내 .. 더보기
이런 '벌레' 아시나요? 이런 '벌레' 아시나요? 어제 조계사 '광우병 촛불시위 수배자 농성장'을 찾으면서 조계사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조계사에는 한낮에도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았고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있는 탑 둘레에는 불자들의 탑돌이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조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 제일의 포교전법 도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011년, 한동운과 이회광이 중동중학교 자리에 覺皇寺(각황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고 1915년에 포교와 교육사업을 위해 31본산 연합사무소를 설치했다고 전해집니다. 1929년에 승려대회를 열어 조선불교 선교앙종의 종헌을 제정하고 중앙 교무원을 설립했으며 1937년에는 조선불교 총본산을 설립 하기로 결의하고, 1938년에 각황사를 지금의 자리로 이.. 더보기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다니!...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다니!... 그들이 손에 든 무기라고는 '촛불'하나 밖에 없었다. 그들은 내 형제고 자매들이며 너무도 소중한 우리 이웃이었다. 그들은 폭력에 저항할 아무런 힘도 없었는데... 단지...! 국민주권을 스스로 지키기 위하여 촛불집회에 참석했을 뿐이며 불편부당한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 자신의 작은 목소리를 외쳤을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발상은 어느나라에서 온 사람의 짓인가?...ㅜ 누가 이렇게 만들었단 말인가?... 피를 흘리고 있는 촛불소녀는 내 딸이자 우리 형제자매며 우리들의 너무도 고귀한 이웃이다! 미오요!~~~ * 그림들은 어제 시청앞에서 열린 '100일이 100년 같다'로 개최된 촛불집회 모습입니다. Boramirang 온라인 촛불시위 참가.. 더보기
평화로웠던 '마지막 촛불집회' 모습입니다! 평화로웠던 '마지막 촛불집회' 모습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뒤숭숭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일터에서 일하고 푹 쉴 수 있는 시간을 촛불집회에 다 쏟아붓고 돌아서는 길에는 경찰들이 우리 시민들을 향하여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 동영상을 보며 우리나라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는 늘 마주치면 반가이 웃던 우리 이웃들이 경찰의 방패에 내려 찍히는 모습이 있었고 공포에 울부짖는 여린 학생들이 경찰들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내 아들이며 딸과 같은 우리 시민들이고 우리나라의 귀한 국민들인데 어쩌다가 저렇게 험한 분위기 속에 갇혔는지 알 수가 없고 동영상에 보여지는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함께 절규하고 또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너.. 더보기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 꼭 있다!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 꼭 있다! 기분좋게 부처님 오신날 가까운 사찰에 다녀 오는 길에 눈살 찌푸리게 하는 여러 장면들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산길을 가다가 잠시 멈추고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애써 말을 아낀다. ("...잘난 사람들이군!...")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산 아래에 두고 걸어서 10여분 걸리는 사찰에 다녀 오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오늘과 같은 날에는 이 사찰로 가는 길 입구에서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몇몇 자동차들은 유유히 통제된 길을 뚫고 들락거리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특권층'이라 여겼을까? 산길을 사~알살 다니는 것도 아니다. 먼지가 풀~풀 날린다. 사람들이 길 가장자리로 급히 피하며 길을 열어준다. 어딜가나 이런 사람들은 꼭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사찰에.. 더보기
이런 '돌탑'은 누가 쌓았을까? 이런 '돌탑'은 누가 쌓았을까? 오늘 구룡산을 다녀오는 길에 구룡산 정상에 쌓아둔 작은 돌탑을 만났습니다.300m가 채 안되는 작은 산이라지만 작은 산은 대모산과 길고 가파르게 이어져서 산행 시간이 꽤 소요되기도 합니다.그 정상 가까운 산길 옆에는 그림과 같이 작은 돌탑들이 오가는 산행객들의 눈을 붙들어 둡니다. 작은 그늘 아래 돌무더기와 함께 조용히 서 있는 돌탑들은 말이 없건만 저 돌탑들을 쌓은 손길들 속에는 적잖은 소원이 깃든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재미로 쌓았건 소원을 빌며 쌓았건...저 돌탑을 쌓는 동안 그의 마음속은 아무것도 없이 텅빈 독과 같이 평안했을 터인데길손이 된 제가 오히려 저 돌탑에 불필요한 말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정성이 깃든 이 돌탑은 누가 쌓은 것일.. 더보기
행복을 '수선'하는 우리이웃의 대통령... 어디있나? 했더니 행복을 '수선'하는 우리이웃의 대통령... 어디있나 했더니... 제가 한평도 채 안되는 이 가게를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평소 이런 가게를 수없이도 마주쳤건만 그 때는 왜 제 마음에 썩 와 닿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행운을 얻게되었다면 '로또'와 같은 요행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란것 쯤 벌써 눈치 챘을 것입니다. 구두수선을 주로 하는 이 가게주인이 너무 행복해 보였던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그저께 이 가게 곁을 지나다가 한 할머니께서 방문하여 구두수선을 위뢰하고 있었는데 이 가게주인이 얼마나 친절하게 손님을 밎이 하시는지 할머니가 너무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작은가게의 주인은 할머니가 잘모르시는 부분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드리며 "...걱정하지 마세요...제가 알아서 잘 해.. 더보기
'종균種菌'들이 만든 신기한 건축물과 崇禮門 '종균種菌'들이 만든 신기한 건축물과 崇禮門 자연의 모습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너무 신기합니다. 현미경을 들이대지 않아도 자연이 스스로 만든 외양은 보는이로 하여금 또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것인데 아무런 생각도 없이 바라보는 자연은 그래서 무의미 하기도 합니다. 늘 다니는 청계산은 봄단장을 하려는지 겨울가뭄에 시달리며 하얀눈을 응달에 꽤 차고 앉았습니다. 머지 않아서 생강나무가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리기도 하면 온 산은 붉게 타오를 것입니다. 하산을 하면서 응달에 남아 있는 눈을 향한 발자국을 따라서 마지막 같은 눈을 느껴 보고자 했는데 눈 앞에 아름다운 한 건축물이 보였습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이 모습을 봤을 때 그건 걸상버섯(덕다리버섯)에 불과 했지만, 그와 더불어 교감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