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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누드와 해바라기가 있는 화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누드와 해바라기가 있는 화실 상계동에 있는 K 선생의 화실에 들러 작품을 준비중인 문하생들의 표정과 선생의 작품을 둘러 보면서 잊고살던 삶을 잠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K 선생은 전라도의 한 고도孤島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림만 그리고 살아오신 분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화단의 거목으로 후학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잠시 붓을 놓고 딴 길을 걷다가 생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른바 개고생이었다. 그저 그림 그리기를 천직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사기꾼의 꾐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때가 IMF 시기였다. 화가는 그림만 그리고 살아야 할까?라는 작은 의문이 그를 나락으로 빠뜨렸던 것이다. 다행히도 그의 성품을 잘 알고 있던.. 더보기
꽃샘추위 수채화에 담으면 어떤 모습일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꽃샘추위 수채화에 담으면 어떤 모습일까? 꽃샘추위를 수채화에 담을 수 있을까요?...사물의 대상을 화폭에 담아낼 수 있지만 추위라는 무형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내기란 쉽지않습니다. 겨우 표정으로 느낄 수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꽃샘추위를 그리러 떠난 수채화 마니아들 모습만 보면 꽃샘추위가 금방 느껴집니다. 눈이 쌓인 산기슭 숲속에서 온 몸을 따뜻하게 무장하고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는 것 만으로 꽃샘추위가 느껴지나, 수채화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추위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수채화 삼매경에 푹 빠지고 맘니다. 두서너 시간만 이렇게 붓을 잡고 있는 동안 수채물감은 어느새 딱딱하게 굳어져 오는데 두 여인들은 붓을 놓을 줄 모릅.. 더보기
봄눈 녹아 내리는 문수산 화이트데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봄눈 녹아 내리는 문수산 화이트데이 -나의 아나로그식 화이트데이-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숲속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며칠전 3월 10일, 봄을 시샘하는 꽃샘 함박눈이 쏟아져 내렸는데 그 눈들은 봄맞이에 나선 숲을 잠시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눈이 오시는 날 잠시 볼 일을 마치고 강화대교 입구에 있는 문수산을 지인과 함께 찾았는데요. 그곳에서 겨울 마지막 풍경이 될 문수산 휴양림 모습을 수채화에 담기 위해서 였습니다. 강화도를 자주 들르신 분들이나 '문수산성 文殊山城'을 눈여겨 보신 분들은 다 아시는 곳이지만, 문수산성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석축산성으로강화의 갑곶진(甲串鎭)과 마주.. 더보기
국화꽃 보며 떠 올린 딸래미 모습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국화꽃 보며 떠 올린 '딸래미' 모습 -수채화 닮은 '국화' 앞에서- 아직도 녀석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녀석들은 언니와 함께 유치원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볼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녀석과 마주쳤는데 나를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회사 일 때문에 자주 못 보기도 했지만 녀석들과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기 때문에 의외의 생각이 나를 멀뚱거리며 바라본 게 아닌가 싶었다. 나는 녀석들의 아빠였고 녀석들은 늘 퇴근길을 기쁘게 해 주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내 새끼였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래미들이었다. 녀석들이 아빠를 빤히 올려다 보며 누구세요?라는 것과 다름없는 표정 위로 엄마가 잘 손질한 가.. 더보기
원피스 잘입는 여성 '뒷모습'도 아름답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원피스 잘입는 여성 '뒷모습'도 아름답다 옷 잘입는 여성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옷이란 반드시 비싼돈을 들인 옷이라 해서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건 아닌데 어떤 여성들은 이른바 길거리표 옷을 입어도 매력이 넘치는가 하면 또 어떤 여성들은 최고급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어야 겨우 체면치레 정도 하는 모습을 수도없이 봐 왔습니다. 그런 여성들은 모임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은근히 '메이커'를 강조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안사람으로 부터 꼭 한마디 듣습니다. "...아니...저 이는 몸매가 저 모양인데 살 부터 어떻게 해 봐야지!..." 저는 그런 소리를 들어도 못들은 채 하기 일쑤지만 어쩌다 맞장구 치는 날이있을 땐 한마디 거들기도 하죠. ".... 더보기
생전 처음보는 텅빈 '전람회' 심하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생전 처음보는 텅빈 '전람회' 심하다 지난 주말(18일) 오후 4시경,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지인의 수채화 개인전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전시실 곳곳을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했고 지방의 문화예술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전시실 한곳을 제외한 두곳은 어찌된 영문인지 전시실 입구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 외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한 두명 외 전시실이 텅비어있었습니다. 따라서 드넓은 중앙전시실은 아직 오픈을 하지않았나 싶어 전시실 앞에서 서성이다가 안내 하시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전람회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작품 몇을 감상하며 썰렁한 전람회장 풍경을 담아왔는데 다시금 봐.. 더보기
그림보다 더 예쁜 어린이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그림보다 더 예쁜 어린이 작년, 지인의 생활미술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어린이를 소재로 그린 그림을 감상하며 어린이라기 보다 더 어른스러운 느낌을 받게 됐다. 아이들의 특징들을 표현하기 쉽지않았을 것이며 아직 그림공부를 하고있는 주부들이어서 그러했겠지만 내심 아이들의 특징을 잘 알지못하여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최소한 나는 이 정도의 수채화를 그릴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쓸데없이 눈은 높아서 이렇쿵 저렇쿵하는 것인데 그림의 뒷모습 보다 얼굴의 표정이 드러나 있는 앞모습을 보면 표정 그리기가 쉽지않다는 걸 금새 알 수 있다. 오래전 식탁에 둘러앉아 우리 아이들을 상대로 크로키를 한적 있는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다. 꼭 닮지는 않았지만 얼굴 윤곽의 특징을 잡아 .. 더보기
기름 닦으며 행복한 '자원봉사자'의 모습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삼성-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 사고'! 자원봉사자의 '행복'한 모습 얼마전 부천역전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나들이 전시회'에서 나는 한 수채화 앞에서 오랜동안 서성 거렸다. 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보통 사람들인 '줌마'들이 주축이 되어 평소 짬짬히 시간을 내어 연마한 솜씨를 선 보이는 자리였다. 그녀들은 붓을 잡은지 2년이 채 되지않는 사람들이고 일주일에 두어시간 정도 짬짬이 미술선생님의 지도아래 그림을 배웠던 것인데 생각보다 훨씬 세련된 작품들이었다. 처음부터 그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보다 지인이 주최한 전시회여서 기록도 남길 겸 작품들을 촬영했는데, 나는 '삼성-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로 나선 시민의 얼굴에 가득한 미소 앞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