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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우리나라에 이런 '비경'도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비경'도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제2편- 'A River Runs Through It'...1992에 제작된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의 제목이다. 이 영화를 보신 분은 다 아는 것 처럼 북미대륙 몬타나의 아름다운 강 블랙풋 강가에 살던 한 가족인 맥클레인(목사)의 가족사가 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답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잘 그려진 영화인데, 아버지인 리버랜드 맥클래인이 두 아들에게 낚시를 통해서 세상을 일깨워 주는 장면이 인상깊다. 흐르는 강물처럼 펜션 창가에서 망중한의 '다우' 영화속에서 두 아들 노먼과 폴 중 자유분방한 폴이 함께 어울리던 불량배에 의해 죽음을 당하자 아버지는 폴의 죽음을 가슴 깊숙히 담은 채 설교를 통해서 내 뱉는 말이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영화였다. "필요할 때 .. 더보기
한쌍의 남녀가 남긴 부끄러운 흔적! '고궁'에서 오붓한 데이트는 좋았는데!... 오늘 오전, 시청앞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보다가 문득 덕수궁을 다녀오겠다며 나선 덕수궁의 가을은 만추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곁은 예전의 정취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중화문을 통과하여 중화전으로 가는 길에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나들이 온 병아리(?)들이 아장 거리며 가는 모습이 너무도 귀여웠습니다. 저는 중화전 뒷편의 즉조당과 준명당 주변의 모습을 좋아하는데 중화전에서 한무리의 관광객을 바라 보다가 아차 싶은 모습을 봤습니다. 왠 관광객인지 아니면 데이트 나온 한 쌍의 남녀(?)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커피잔 두개의 모습이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두개의 커피잔에는 내용물 일부가 남은채로 중화전 앞 향로밑에 버려진 채 놓여있었습.. 더보기
가끔씩 담쟁이도 '통화'를 시도한다! 가끔씩 담쟁이도 '통화'를 시도한다! 가끔 외신이나 희귀식물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곤 한다. 끈끈이 주걱을 가진 식물 정도야 곤충의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는 것 쯤 알고 있지만 어떤 식물들은 음악이 나오면 잎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식물들도 있다. 이름하여 '무초'라는 식물인 모양인데 꽤 비싸다. 씨앗 한개가 1,000원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 식물이 흥에겨워 춤을 추는지 단지 소리에 대해서 반응하는건지 잘 모르지만 '목신木神'이 깃든 나무들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호로 우주와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단지 우리들이 그들의 생리를 너무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그들이 지닌 교감신경을 놓치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최초 노천카페(촌장 차홍렬님)로 일반에 널리 알려진 '하이디하우스'.. 더보기
'만추'에 걷고 싶은 길 '만추'에 걷고 싶은 길 요즘 산이란 산은 모두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여 단풍잎의 색이 곱지 못하다는 불평아닌 불평을 하면서도 이곳 저곳을 기웃 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단풍이 주는 묘한 심리적 안정감과 기쁨은 어느것에 비견할 수 없는 귀한것이다. 나는 자주 다니는 청계산을 오르 내리면서 사철중에서도 옷을 갈아 입으려는 이 계절의 산과 봄의 산을 좋아한다. 그 산에 가면 나는 생명의 귀함과 경이로움에 놀라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생을 다한 생명들의 노래들 때문에 그 노래에 심취하여 산을 기웃 거리며 귀동냥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산으로 저 산으로 몰려 다닐 때 쯤 왠지 그들과 합류하여 휩쓸려 다니는 게 별로 편하지 않다. 귀동냥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얼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