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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너구리 가족의 잔혹사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너구리 가족의 잔혹사- "외계에서 온 동물일까?..." (이런 동물 본 적 있나요?...)녀석을 처음 본 순간 '흉칙하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외계 동물처럼 생긴 생전 처음 보는 생김새에, 몸에는 털이 다 빠진 건지 원래부터 그런 건지, 듬성듬성 돋아난 털 때문에 녀석의 건강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습을 자세히 보니 녀석의 정체는 너구리 같았는 데 털이 다 빠져 가죽이 드러난 녀석은 너구리가 아니라 외계의 생명체처럼 보이는 것. 녀석은 혼자가 아니었다. 도시의 한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새끼 세 마리와 함께 너구리 가족이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을 만나기전 맨 먼저 눈에 띈 건 너구리 새끼들이었다. 인적이 드문 아파트단지 한 모퉁이에.. 더보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숨바꼭질 하는아이들은 하나도 안 보이는 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아가들에 대한 추억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아가들에 대한 추억- 매미들이 우화과정 겪듯지금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기억 저편에서 아가들이 방실방실다 잘있느냐 July 4, 2014 Seoul KOREA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주홍날개꽃매미의 화려한 외출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주홍날개꽃매미의 화려한 외출-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7월의 어느날, 도시의 한켠에서 벌레 한 마리가 장의자 위에 펼쳐놓은 신문지 위를 기어간다. 잠시 그늘 아래 앉아 쉬고 있던 때였다. 녀석은 운이 좋았다. 예전 같았으면 손바닥 위에서 잠시 노리개로 변했다가 밟힘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 벌레들의 운명은 주로 그랬다. 어쩌다가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을 잡거나 매미를 잡아 키워도 녀석들은 한 철이 지나면 다 죽거나 죽임을 당했다. 오래 전의 일이다. 그땐 너무 철이없었던 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없었던 지, 생명을 가진 미물들은 아무렇게나 다루어 지던 때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점점 더 깊어.. 더보기
누가 긁어 놓았을까요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누가 긁어 놓았을까요- "아... 정말 돌아삐리겠네...ㅜ" 궁시렁 궁시렁...누군가 자동차를 마구 긁어놓은 풍경. 어느날 자기 차에 이런 낙서(?)를 발견하면 정말 기가막혀 말문이 막힐지도 모를 일이다. 차주는 즉시 경찰을 불렀다. 두 경찰 가운데 있는 분이 이 차의 주인이다. 무슨 일이있었을까. 지난달 21일 고슴도치를 발견한 장소를 다시 찾아가 봤다가 돌아오는 길에 경찰과 한 남자와 한 아줌마가 열심히 무엇을 설명하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곁으로 다가가 봤다. 한 남자는 여전히 식식거리며 '어이없다'는 말과 표정으로 경찰과 법적처리 등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자동차를 마구 긁어놓은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슬그머니 곁에 있는 아주머니께 .. 더보기
돈봉투의 또다른 용도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돈봉투의 또다른 용도- 그 집앞에청포도가 익어간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진귀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도시의 아파트단지에서 포도덩굴을 보는 것도 쉽지않지만, 포도 송이마다 돈봉투를 씌워두었으니 포도가 다 익으면 한 알 한 알 '돈을 꺼내 먹는 기분'이 들까. 돈봉투의 또다른 용도를 통해 도시가 환해지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청포도를 보고 이렇게 노래했지. 청포도(靑葡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청포도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차장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차장- "이렇게 아름다운 주차장 보신 적 있으세요?..." 주차장 하면 떠 오르는 생각들. 숨이 턱까지 턱턱 막혀오는 지하공간...주차장을 빠져 나올 때마다 정산해야 하는 요금. 잘 못 주차했다가 견인당한 뼈 아픈 경험. 누군가 사이드 미러를 툭 꺽어놓아 돌아버릴 지경. 그래 그건 이해 한다. 어떤 XX들이 긁어놓았는 지..아흑...뿐만 아니다. 잘 못 주차했다며 잘 떨어지지도 않는 주차경고 스티커를 보면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 기억. 비록 자기 잘못이지만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주차문화. 시내 한복판의 주차요금은 왜 그렇게 비싼거야. 그것 뿐인가. 주차요금 안 물려고 요리 뺀질 조리 뺀질 하다가 겨우 찾은 빈공간. 그게 CCT.. 더보기
고슴도치를 사랑한 열혈 청년 www.tsori.net 그곳에 고슴도치가 산다 종편 -고슴도치를 사랑한 열혈 청년- "고슴도치는 끝내 우리 앞에 나타나 주지않았다." 많은 분들이 고슴도치의 생환을 빌어주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슴도치는 끝내 우리 앞에 나타나주지 않았다. 지난 6월 21일 오후부터 시작된 고슴도치 구출작전은 끝내 좌절(?)되고 만 것이다. 비에 흠뻑 젖은 서 씨는 늦은 밤 고슴도치가 살고있던 하수구 옆 정자에 앉아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고슴도치의 생환을 비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기도를 시작으로 서 씨는 아예 빗물이 흥건한 땅바닥에 엎드려 하수구 안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쏟아진 빗물로 하수구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서 씨는 안절부절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곁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