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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

Puerto Montt,반려동물 잘 챙기는 파타고니아 사람들 www.tsori.net Puerto Montt,Patagonia CHILE -반려동물 잘 챙기는 파타고니아 사람들- "성자의 뒷모습을 본 것일까...!" 할머니의 손에 든 건 빵이다. 시장에서 장을 봐 오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거리의 개들이 졸졸 따라다닌다.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에 머무는동안 여러번 목격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할머니의 집으로 따라온 녀석들은 '거리의 개' 신분이다. 하지만 녀석들을 챙겨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때문에 신났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여행자의 눈에 비친 칠레인들의 반려동물 사랑은 남달랐다. 자기 집에 키우는 애완동물에 비해 외면 받을 것 같지만, 이들 곁에는 주로 후원자들이 있었다. 시장 근처에서부터 할머니를.. 더보기
자동차가 세상 떠나던 날 www.tsori.net 자동차가 세상 떠나던 날 -폐차 부속품에서 철학적 향기가 폴폴- "녀석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어제(9일) 오전의 일이었다.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 한켠에서 폐차 부속품을 가득 실은 짐차 한 대와 마주쳤다. 짐칸 가득 실린 건 폐차의 부속품들이건만 녀석들을 살펴보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의 늪으로 빠뜨리기도 한 자동차가, 생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었다. 녀석들은 이제 철과 비철 등으로 분류돼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 본래의 모습이 사라질 것. 자동차의 종말은 짐차에 실려 곧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모습이다. 녀석들은 주인을 잘 만나면 관리가 잘 돼 주행거리를 늘리면서 장수를 하겠지만, 주인을 잘 못 만나거나 불량차량으.. 더보기
Puerto Montt,거리의 개들이 경찰차에 덤벼드는 까닭 www.tsori.net Puerto Montt,Patagonia CHILE -거리의 개들이 경찰차에 덤벼드는 까닭- "거리의 개들은 왜 경찰차를 애워쌌을까...?"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에서 만난 매우 특이한 풍경은, 거리의 개들이 경찰차만 보면 짖어대고 애워싸는 것. 처음엔 별 생각없이 지나쳤다. 그러나 경찰차 혹은 경찰의 사이드카만 나타나면 미친듯이 쫓아가 짖어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녀석들의 마음 속에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거리의 개들이 이같은 모습을 보인 데는 대략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녀석들의 생계수단과 무관하지 않았다. 녀석들이 거리의 개 신분으로 살아가는동안 녀석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시민(주인)들에.. 더보기
한 수 위의 김여사 www.tsori.net 김여사의 진화는 남다르다 -한 수 위의 김여사- "ㅋ 보는 순간 빵 터졌다...!! ^^" 이걸 꼭 설명해야 알까. 만약 이 장면을 경비아저씨가 봤다면 놀라 자빠질 것. 남의 아파트단지에 주차를 해 두고 '날 잡아잡수'하는 표정이다. 차 번호판을 보니 다른 아파트단지에서 온 게 분명한데 경고장 딱지를 붙이려니(헉!!...이게 모야.ㅜ) 한발짝 물러서게 되는 것. "경비아저씨, 경고장 한 번 붙여보세요-김여사 (약)올림" 김여사의 진화는 남다르다 체면이 밥 먹여준다고 생각할까. 남자 운전자들은 이같은 주차을 잘 못한다. 그러나 여자 운전자들은 악착같다. 새끼들 기르랴, 돈 모으랴,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는 것. 그렇다면 이 자동차의 운전자가 김여사란 확증은 있나...누가 가슴팍.. 더보기
며느리 내쫓을 죽방렴 멸치 삼단분리 공정 매래치 삼단분리 해보면 득도에 이른다 -며느리 내쫓을 죽방렴 멸치 삼단분리 공정- "매래치 속에 끼어든 삐라냐 닮은 녀석...!" 사흘에 걸쳐 죽방렴 멸치를 손질하는동안 멸치 틈바구니에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식인 물고기 삐라냐( piranha)를 닮았다. 녀석의 표정을 보니 매래치 속에 끼어들어 기분이 언잖다는 삐친 표정. 녀석은 수 많은 매래치 대가리들 속에서 발견됐다. 크기가 매래치 대가리만 하다. 갱상도에선 멸치를 '매래치'로 부르고, 비슷한 말로 미리치, 며르치, 이루꾸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매래치를 몸통과 대가리와 내장('똥'으로 불리우는)을 삼단분리하며 다듬는 과정은 쉽지않다. 처음은 재밌지만 나중은 심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구입한 죽방렴 멸치 3kg(1.5kg 두 봉지)을, 한.. 더보기
Puerto Montt,길냥이 표정에 묻어난 위험한 여행지 www.tsori.net Puerto Montt,Patagonia CHILE -길냥이 표정에 묻어난 위험한 여행지- "녀석의 표정은 왜 저렇게 굳어있는 것일까...!" 이방인을 잔뜩 경계하고 있는 듯한 표정의 고양이 한 마리는 길냥이 신분이다. 녀석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시내가 굽어 보이는 높은 지대에 살고 있었다. 그곳은 상대적으로 빈곤층이 살고있는 곳. 뿌에르또 몬뜨에 머무는동안 '거리의 개'들은 수도 없이 많이 봐 왔지만 길냥이는 딱 두 번 밖에 만나지 못했다. 한 번은 시내에서 그리고 두 번째 만난 녀석이 심통난 듯한 표정의 녀석이다. 그렇다고 고양이들을 못 만난 건 아니었다. 녀석들은 대체로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 반려동물로 창가에 앉아 해바라기를 .. 더보기
Puerto Montt,민박집 창문이 너무 신기했던 까닭 www.tsori.net Puerto Montt,Patagonia CHILE -민박집 창문이 너무 신기했던 까닭- "이런 창문 보신 적 있나요...?" 창틀 속 창문 밑에 각목 한 개를 받쳐둔 풍경을 보신 분들은 흔치않을 것 같다. 이곳은 지구반대편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에 위치한 한 민박집 내부의 모습이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동안 묵었던 민박집은 뿌에르또 몬뜨 원도심의 오래된 집으로 목재로 지어진 2층집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허름해 보여도 내부로 들어서면 겉보기와 전혀 다르게 정감이 넘친다.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좌우측으로 주방과 거실이 있고 1층 뒷뜰로 이어지는 출입구가 있다. 뒷뜰에는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갖추고 있을 장작더미와 도끼 한 자루가 비치된 곳. .. 더보기
간재미,직거래장터의 정겨운 풍경들 www.tsori.net 직거래장터의 정겨운 풍경들 -과천 경마공원 직거래장터를 둘러보니- "갱개미 무침 좋아하세요...?" 속살이 투명하게 비쳐보이는 꾸들꾸들 잘 말려진 간재미를 들어보여 준 곳은 서울 과천 경마공원에 위치한 직거래장터의 모습이다. 간재미는 서해안 지역에서는 사투리로 '갱개미'로 부른다. 홍어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간재미는 요즘 제철이다. 간재미는 사철 다 잡히지만 12월부터 2월까지 잡히는 간재미를 최상품으로 쳐준다. 3월부터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육질이 얇으며 질겨지고 뼈도 단단해지기 때문에 입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이 제철인 간재미는 생으로 무쳐먹어야 제 맛. 간재미의 생김새는 홍어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녀석의 특징은 오래두면 홍어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