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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스님짜장 맛은 어떨까 www.tsori.net 음식의 맛은 표정이다 -스님짜장 맛은 어떨까- "후루룩... 쪼오옥... 쪽쪽쪽!..." 남원의 춘향제에서 만난 한 아이가 짜장면을 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몇 장의 사진을 남겼다. 다소곳 하고 예쁜 아이가 받아든 짜장그릇 한 모퉁이에 스님짜장이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짜장면의 출처가 예사롭지 않다. 스님이 만든 짜장면이며, 그 스님은 남원의 천년고찰 선원사 주지(운천 스님)가 이웃에게 무료로 나누어 준 음식이다. 사람들은 그를 일러 '짜장스님'이라 부른다. 적게는 수 백 그릇에서부터 4500그릇에 이르기까지 '이웃을 향한 보시'가 이어지명서 운천 스님에게 붙은 별명이 짜장스님이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선행을 보며 언제인가 스님짜장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 더보기
토란과 원추리의 만남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토란과 원추리의 만남- 아침 나절 한 천재화가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가 시작된다. 예술가들이 돈 밖에 모를 때돈을 죽도록 미워한 사람.예술가들이 명예 밖에 모를 때명예를 죽이고 싶어한 사람. 당신의 화실은 반 지하 방바다 건너로 영영 떠나버린 아내와 아들그는 혼자 산다. 그가아내의 마음 속 등불을 훤히 밝히고 있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도라지,도시에서 태어난 도라지꽃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도시에서 태어난 도라지꽃- "도시에서 태어난 도라지꽃..." 몇몇 도라지 씨앗은 어쩌다 대도시 한복판까지 진출했다. 본래 당신들의 땅으로부터 쫓겨나 씨앗으로 다시 돌아온 도시의 한 귀퉁이. 그곳엔 회색 빌딩들이 줄지어 섰고, 당신을 그리워한 한 인간으로부터 당신의 모습을 보게 만들었다. 도시에서 쫓겨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당신. 너무 반갑다.도시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다시 당신의 고향으로 되돌아온 것. 비엔베니도스!!...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 이야기 더보기
이럴 거면 담배 끊어야 www.tsori.net 사진으로 보는 개포동 이야기 -이럴 거면 담배 끊어야- "누가 이런 짓을!..." 누구긴 누군가 얼굴을 알 수 없는 흡연자의 짓... 이곳은 개포동의 한 아파트 복도 창문의 모습이다. 누군가 복도에서 '말보로'를 피우고 비벼 끈 흔적이다. 보아하니 한 흡연자가 즐겨찾는 끽연 장소. 하지만 그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를 보는 순간 "이럴 거면 담배를 끊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몰래 가슴을 졸여가며 피워대는 담배가 맛(?)은 있을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간접흡연 피해 보다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이런 풍경 때문에 흡연자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는 것.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든 금연 선배로 조언을 하자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점이다. 경.. 더보기
[박근혜]지지율 까 먹은 결정적 장면 하나 www.tsori.net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박근혜,지지율 까 먹은 결정적 장면 하나- "36.1% 라고? 3.61% 겠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5,60대 때문에 정치꾼들이 양아치가 되어간다. 나도 언젠가 5,60대가 될텐데 큰일이다." 한 네티즌이 박근혜의 지지율이 폭락한 여론조사 결과를 실은 기사 밑에 달아 둔 댓글이다. 이런 게 민심이다. 박근혜를 그나마 지탱해 주고있는 게 5.60대라는 말이며 자기도 그렇게 될까봐 두려워 하고 있는 모습.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인터뷰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근혜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40%였다고 발표했.. 더보기
춘향제,사랑 이야기 남원에 물들다 www.tsori.net 사랑 이야기 남원에 물들다 -춘향제,춘향사당에서 떠올린 단상들- "금빛 찬란한 아름다운 잔에 담긴 맛좋은 술은 천명 백성의 피요(金樽美酒 千人血) 옥으로 만든 쟁반에 담긴 맛있는 고기는 만명 백성의 기름을 짠 것이니(玉盤佳肴 萬姓膏) 촛농이 떨어짐과 함께 백성의 눈물이 떨어지고(燭淚落時 民淚落) 풍악소리가 높을 수록 원망소리도 높아진다(歌聲高處 怨聲高)" 금준미주 천인혈,옥반가효 만성고,촉루낙시 민루낙,가성고처 원성고...성춘향의 남친 이몽룡이 남원 사또 변학도의 생일 날 읊은 한시 내용은 이러하다. 대한민국 백성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시는, 탐욕에 찌든 권력을 빈정거린 것이자 탐관오리의 뒷조사가 이미 끝났음을 시사하는 시였다. 그러나 남루한 차림의 이몽룡이 암행어사인 .. 더보기
[세월호 국정조사]해경-청와대 녹취록 살펴보니 기가 막혀 www.tsori.net 세월호 녹취록 살펴보니 기가 막혀 -세월호 항적에서 사라진 3분 36초의 비밀- "오전 9시 42분, (아직)구조단계 아니고 지켜보고 있다." 해경은 청와대 안보실 담당자와 이렇게 말했다. 이틀 전(2일)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녹취록 내용이다. 오전 9시 42분이라면 세월호의 항적(진도 VTS의 레이더영상에 찍힌)을 참조할 때 세월호의 엔진동력이 상실한 지 50분정도의 시간이 흐른 다음이었다. 세월호는 점점 기울어 침몰에 이르고 있는데 해경은 "(아직)구조단계가 아니며 지켜보고 있다"며 청와대와 교신을 하고 있었던 것. 제 정신이 아니거나 미쳤거나 누군가 학살극을 계획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기막힌 일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게.. 더보기
남도여행법,진주역의 특별한 북콘서트 www.tsori.net 김종길의 '남도여행법' 북콘서트 후기 -남도여행법,진주역의 특별한 북콘서트- 어디를 갈 것인가.어떻게 갈 것인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무엇을 만날 것인가. 지난 6월 27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표를 손에 쥐고 나는 최근에 만난 아우님의 모습을 기억해 내고 있었다. 보름 전에 우리는 남원의 춘향제에서 이틀 밤을 보낸 적 있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날 때 마다 반가운 사람. 그는 말 수가 적었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조용한 성품의 아우님이었다. 말 수가 적어서인지 여럿이 만나게 되면 그가 곁에 있는 지 조차 쉽게 기억해 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아우가 남원의 선원사(주지 운천스님) 요사체에서 꺼내든 책 이름이 이었다. 초록색 책갈피에 하얀 테두리가 둘러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