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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2006,丙戌年太白山(태백산)

2006,
 1月 1日(陽曆)
 
(태백산)
丙戌年太白山
-보고싶은 어버-
 
 
 
 
사람들은
해가 바뀌면 제일 먼저
한 해의 삶이 풍성하기를 기원했다.
그 기원은 주로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나
조용한 곳에서 행해졌는데
자신의 맘 속에 쌓여있는 회한을 던지고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그리하여 그 희망은 한 해의 농사가 되었고
그 결실에 대하여 하늘에 다시 감사의 제사를 지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었던 때나
산 너머 이웃의 생사를 오로지 말발굽이나
인편에 의하여 소식을 알게 되었던 예전에는
모든 운명을 하늘에 걸었다.
운명을 하늘에 걸지 않아도(?)
운명은 자신의 의사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신의 마음을 지켜 줄 대상을 찾게 되었는데
그 이면에는 인간의 오만과 편견이 가세 되었다.
인간은 처음부터 외롭고 고독한 존재 였으며
하늘과 땔래야 땔 수 없는 운명을 타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 처럼
부모의 구속을 싫어하면서 성인이 되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삶에도 늘 따라 다니는 고독과 외로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운명이 인생이다.
그래서 인간들이 태초로 부터 영원까지 버리지 못하는 습성이 있었으니
그것은
나를 지탱해 줄 유일한 힘이다.
인간들은 그것을 신앙으로 불렀다.
어떤이는 나무에
어떤이는 돌에
어떤이는 날으는 새나 육축에
어떤이는 산이나 물에
각자의 선택에 의하여 자신의 좌표를 설정하고자 했다.
 
이 땅의 모든 육축과 생물과 자연들은
모두 한곳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그것을 죽음이라 하며
죽음이 있기전의 생을 삶이라 부르며
그 삶이 윤택해지기를 늘 기도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는 부모님이 계셨고
그 부모님이 계시던 산하를
우리는 어버이로 동일시 했다.
해마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우리는 한 해의 농사(일)가 잘 되기를 빌었는데
그 기도는 지난해의 잘못된 관습을 버리는 일이 포함되었고
오로지 하늘( 드 높은 곳 -heaven- )을 바라다 보며
 농경사회의 신앙을 만들었다.
하늘 저 끝에 우주를 관리하는 신이 있다고 믿었으며
이 땅에 오랜 세월 버티고 있는 생물이나 무생물이
메신저이거나 그 메신저가 깃들었다고 믿었다.
산도 예외가 아니었다.
靈山이라 불리우는 산마다
사람들은 그 산을 경외시했다.
하늘과 맞 닿은 산이므로
경배하는 神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 산에 오를 때나 또 하산 할 때는
누구하나 신을 본 사람이 없었다.
다만,
가슴 속 깊은곳에
불덩이 처럼 이글거리고
눈보라 처럼 불어 닥치는 마음들이
봄 산과 잔 물결이 되어
면경같이 스스로의 맘이 추수려지는 기쁨을 맛 보았다.
우리가 목숨걸고 향하던 귀향길은
그 가슴 설레던 해후가 있듯이
산 또한
넉넉한 가슴으로
세파에 찌든 우리를 보듬어 주는 것이다.
만나서 기쁨을 나누고
나의 슬픔에 대하여 같이 슬퍼하는 산
우리 어버이가 그랬듯이
수천년 수만년을 우리와 함께
변함없이 살아오고 또 살아갈 이 자연...
어찌 어버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 경배의 대상이 되지 않는단 말인가?
그래서
사람들은 소풍날 밤 잠을 설치듯
새벽을 마다 하지 않고
먼길을 마다 하지 않고
오늘도
그 넉넉한 어버이의 품에 안기고자 산을 찾는다.
그 산이 거기 그 자리에서
주목과 함께 싸릿문을 열어두듯
태백이란 이름으로 우리곁에 서 있다.
나는
(죄송하지만) 첨으로
그 태백산을 찾았으며
그 산은 나를 힘껏 안아주었고
나는 그 품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고향이며
죽어서 돌아 갈 하늘이었다. 
  
   


서울에서 태백으로 향하는길은

설레임 그 자체였다.

출발하기 전 부터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한 여정...

자정을 막 넘겨 도착한시간이 4시간여

미리 도착하여 자동차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그틈에 끼여 잠을 청하는데

신년의 일출을 기대하니 도무지 잠이 오질않았다.

새벽 4시반 정도면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유일사 입구 매표소에는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남원주->재천->석항->영월->태백으로 이어지는 태백산 입구

바람이 일고 있는 주차장 입구의 온도는 영하4도씨

추운 날씨는 아니건만 몸이 브르르 떨린다.

설렘의 표시다.



모든것을 뒤로한 채

무작정 몸을 맡긴 사람들...

이들을 반겨줄 곳은 이곳 태백이다.

한 해동안 얼마나 사랑하며

또 얼마나 부대끼며 살아 왔던가?

기쁨과 슬픔과 노여움이 실타래 처럼 엉겨서

더 앞으로 가지 못할 때

산은

그 실마리를 풀어준다.

그저 몸을 맡기면 된다.



잠시 눈을 부치며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겼는데

깜박 잠이 들었다가

사람들의 웅성임에 놀라 깬 시각이 새벽 4시 15분...

등산로 입구는 마치 거대한 집회가 열리는 행사장 같았으며

사람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한곳을 바라보며 미끄러지듯 사라지고 있었다.

잠든 사이 주차장은 만원이었고

버스와 승용차들이 토해낸 사람들 틈에 내가 서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 사람들이 너무 몰려

줄을 서지 않으면 안될 정도다.

그동안 나는 뭘 했을까?...

무엇때문에 사람들은

이 먼곳을 한걸음에 달려와서

난리법석인가?



반디불이 처럼

머리에는 모두들 후레쉬를 이고 있다.

초입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 될 만큼 눈이 쌓였다.

사람들이 이른 새벽부터 산을 오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산등성이에 서기만하면 소원이 성취된다는데...

모두들 한가지 이상의 소원을 배낭에 짊어지고(?) 산을 오른다.




유일사 입구

물처럼 떠 밀려 올라가던 거대한 군중이 멈추어 섰다.

여기서도 병목현상이 생겼다.

완만한 산길을 돌아서 첨으로 좁은 등산로 입구에 다다른 것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침묵하고 있다.

사람들이 흐르는 틈에 나도 그저 흘러서

또 떠 밀려서 산 위로 올려지고 있었다.




호흡이 가빠지고 있으나

눈 속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자세를 잡는 사이

먼곳에서 동이트고 있었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빨라지며

곁에서 호흡이 거칠게 들렸다.

날이 밝자

사람들은 알지못할 신음과 같은 감탄을 자아냈다.

어둠속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던 설화가

터널을 이루며

밤새 달려온 사람들을 가슴으로 맞는다.

"어서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태백이 팔을 벌려 조용히 반기고 있다. 



주목군락지 사이로

사람들이 떼지어 조용히 걸음을 옮길 때 마다

태백은 산행하는 사람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비록 산의 경사가 완만하다 할지라도

1500m이상의 고지를 오르면 힘들법도 한데

사람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다.

수천년 동안 보지 못한 어버이를 만나는 길...

태백은 하얀 비단길로 아들 딸을 반기고 있다.

"어서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곳곳에서

사람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태백과 아들 딸들의 해후가 시작되었다.

어디갔다...이제 왔냐~?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고생 많았지?~~!



정상이 가까와지자

완만한 능선을 이동하는 사람들은

생전 첨 보는 광경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카메라를 만지작거리거나 핸폰을 내 보이며 반짝였다.



태백은 기뻐서 춤을 추고 팔을 힘껏 벌려서

새벽을 걸어온 아들 딸들을 안았다.

태백이 기뻐서 옷깃을 날릴 때 마다

하얀 눈보라가 비단결 처럼 날렸는데

얼마나 나의 뺨을 어루만졌는지 뺨이 얼얼했다.

나는 첨으로 태백과 입마춤을 했다.

아니 입맞춤을 받았다. ^^* 



정상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곳곳에 널린 태백의 정원은

봄이되면 철쭉으로, 겨울이면 설화로 감탄을 자아낸다는데

어떤이는 이 광경을 두고 설쭉(?)이라고 했다.

태백은 밤새 아들 딸들을 위하여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맘껏 놀다가거라!

내가 너흴 사랑한다!~" 



천제단으로 가는길은

꽃길이었다.

천국으로 가는길...

세찬 풍상을 마다않고 수천년을 기다려온 태백...

태백은 아들 딸들을 보자

너무 기뻐서 울부짖으며 아들 딸들을 껴 안았는데

나도 그 속에서 어린아이가 되었다.

" 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ㅠ"



내 아버지에 아버지로 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우리의 찌든 영혼을 말끔이 씻어 준 산

거기... 하늘을 향하여 祭를 올리던 곳

천제단을 향하여 사람들은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철쭉나무에 묻은 고운 은가루들은

바람의 계곡에서 불어 올린 세찬 바람으로 흔들리고 있었는데

꼭 어버이께서 입고 계시던 풀먹인 모시적삼과 같았다. 




산 허리에는 곧고 긴 나무들이

산 꼭대기에는 떨기나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태백의 정상에는 주목이 있다.

그 위풍당당함이 태백의 모습이라...!!

결코 모가 나지 않았고 둥근 모습은

어찌그리 근엄한 어버이 같은가?...

그럼에도

세찬 풍상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몸을 낮추고 겸손하라고 태백은 나에게 말한다.

정상에 이를수록 몸을 낮추고 있는 나무들...

오직 인간들만이

세상의 정상에서 오만을 부리고 있다...

" 더 겸손하라! 더 지혜롭게 살아라!

이웃과 더 화목하라! 서로 사랑하며 살거라!

내가 너희를 사랑하듯...너희도 서로 사랑하거라! " 

   



 
바람의 계곡은 끊임없이
세찬 바람을 불어 올리고 있었다.
눈을 뜰수가 없을 지경이다.
오전 7시 30분이 넘었는데 하늘은 태양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푸념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벌써 마음속에 활화산 같은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 뜨거운 태양을 가슴에 품고 하산하면
병술년 한해도 풍성해지리라.
신기한것은
태백에 오르기전에 가슴속에 응어리 졌던 세상의 찌든때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말끔히 씻겨 나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더 맑은 영혼에 태양이 깃든것이다.
세상을 더 밝게 비추어라는 命과 함께...
 
 

 
수천년을 우리와 함께 살아온 주목...
어느덧 나의 머리도 반백이 되었다.
새하얀 비단결로 감싼 병술년(양력) 정월 초하루의 태백은
또 위풍당당함을 가슴에 심어주고 있었다.
그림으로만 봐 오던 주목이 내 눈앞에 펼쳐졌고
사람들은 이 고귀한 광경에 넋을 잃고 있었다.
" 너희가 세상에서 살더라도 곧고 당당하게 살아라!"  

 
하늘을 향하여...
 



 
이끼 낀 태백의 주목...그리고 곱고 야문 잎새...!
 


 
태백정상의 바람의 계곡에서 휘몰아치는 눈보라...
 


 
천제단에 몰려든 병술년의 사람들...
몸 둘곳이 없을 정도로 매서운 바람과 인산인해...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 해의 소원을 빌었다.
우리의 아들 딸과 이웃이 잘되기를...
 

 
나...보라미랑...!
꽁꽁 언 얼굴과 바람에 날린 머리카락
볼의 감각이 무뎌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그저 이 산 정상에 서 있는것만으로 행복했다.
태백이 나를 불러준 것만으로도 나는 감격했다.
사람들은
기념으로 한결같이 태백의 모습에 자신을 담았다.
배가 출출할때도 되었건만 나의 넋은 잠시 외출(?)중이었다.
따끈한 보온병의 커피로 언 몸을 데우는 사이
나는 태백에 취하여 감각이 무뎌가는 손가락을 놀려서
태백을 담기 시작했다.
태백은 온 몸을 내게 맡겼다.
태백과 나는 하나가 되었다.
어버이 품에 안긴 어린아이...
나는 너무 행복해 하며 울고 있었다.
병술년의 태백은 그렇게 나를 껴안고 있었다.
" 고생했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 아버지... ㅠㅠ 
 




바람의 계곡을 향하여

찌든때를 버리고 태백의 정기를 온 몸으로 받고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천제단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순백의 설화...

사람들은 아무런 말이 없고

천제단으로 가는 동안 묵은때가 말끔히 씻긴다.

나는 어버이의 등에 엎힌 유년을 기억하며

지금 천재단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 능선에서 어버이의 채취가 난다.

내리고 싶지않은 등에서

곤한 잠을 자고 싶은...





천제단의 제물들...

막걸리, 소주, 북어, 배, 사과, 귤, 감...그리고 마음...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이 천제단에 제를 올린다.

결코, 이 바위를 향하여 절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heaven)을 향하여 기도를 하던 귀한 장소이며

그 기도는 곧 우리들의 삶이 되었다.

태백은 우리민족에게 그렇게

수천년 동안... 앞으로의 삶을 윤택케 하는

귀한 영산으로 자리할 줄 믿는다.

갑자기...

내가 오늘에 있기까지 지켜주신 어버이 생각에

울컥 가슴이 미어진다.  

   




사노라

정신없이 달려 온 사람들...

내 자식이 소중한줄 알듯이

이 땅의 소중함을 알아차린 늦둥이(?)들은

뒤 늦으나마 자연의 귀중함을 알아차리고

방책으로 태백의 바람을 막으려 하고 있다.

궁여지책이지만 여간 바람직하지 않다.

하산하면 홀로 사시는 이웃 어버이께

이 겨울

따뜻한 옷이라도 선물해야지...



나는 여태껏

이렇게 기막힌 광경을 본적이 없다.

태백은 온통 흑백이었으나 완전한 컬러로 도배 되었는데

주목이 수 놓은 귀한 광경은 두고 두고 잊을 수 없는 그림이다.

나는 하늘나라에 와 있었다.








 

 

觀  物

사물관찰-이색(李穡)






大  哉  觀  物  處대재관물처
위대하다, 사물의 처한 곳을 관찰함이여
 
 
 
 
 


回  勢  自  相  形회세자상형

 형세가 돌려지면 절로 형상이 이루어진다.







白  水  深  成  黑백수심성흑

흰 물도 깊어지면 검은 빛을 띠게 되고







黃  山  遠  送  靑황산원송청

누런 산도 멀어지면 푸른빛을 보내온다.







位  高  威  自  重위고위자중

 지위가 높으면 위세가 엄해지고







室  陋  德  彌  馨실루덕미형

집이 누추하면 덕망은 더욱 향기로워진다







老  牧  忘  言  久노목망언구

 늙은 나는 말을 잊은 지 오래인데







苔  痕  滿  小  庭태흔만소정

이끼 낀 흔적이 작은 뜰에 가득하여라.




절로 생각나는 좋아하는 한시 한 구절...



하산길에 만난 태백의 정령들...




옷을  모두 다 벗고 서 있는 주목...

내가 다 벗겨져도 부끄럽지 않아야...!





태백은 하산길에도 고이 나를 배웅해 주고 있다.

내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다만, 어버이의 넉넉함만 가슴 가득히 있었다.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태백이여!~

사랑하는 나의 어버이여!!~~

"그래!... 언제고 다시 오너라!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누운 고목도 태백의 형제다.

이 모양 저 모양의 우리들...

어우렁 더우렁 함께 잘 살아 보자구요...!! ^^




태백의 청초한 산 대처럼

늘 푸르고 싱싱하게 이 엄동설한을 잘 견디면

머지않아 봄을 맞는다.

그때,

새들의 지저귐과 봄 산의 붉고 노란 꽃들은

또 나를 불러서 향연에 초대한다.

골짜구니의 수정과 같은 물은 나를 또 얼마나 설레게 하겠는가?

사랑하는 태백이여!~

사랑하는 어버이여!!~






위 그림들은

2006년 1월1일 태백산을 다녀 오면서 찍은 그림들인데

한 컷도 버리지 않고 우리님들께 보여드립니다.

편집을 하면서 얼마간 버릴까 했지만

좀 무리 하면서 다 올려드립니다.

우리님들 새해 소망하시는 일들이 다 잘 이루어 지시길 기원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한번쯤 꼭 다녀 오시라고 권유해 드립니다.

너무나 멋진 산이자

너무나 기쁜 체험을 안겨준 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의사와 의지와 상반되는 삶을 살때가 많은데

산은 그것을 다 포용해 주는 넉넉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산을 오르고 있고

초보 산행자인 저도 그 반열에 끼어들어

이렇게 혼자 감동먹고 옵니다.

산은 육신의 건강은 물론이거니와

찌든 영혼을 말끔히 씻겨주는 청량제와도 같으며

우리민족의 신앙이기도 했습니다.

태백을 보여 주고자

처음 산을 가르켜 준 E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리님들...

새해 福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丙戌年  1月 1日(曆)

 
보라미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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