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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정홍원사의표명]허수아비도 책임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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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도 책임을 지나
-참사 수습 후 박근혜가 책임져야-




허수아비도 책임을 지나...


참 답답한 정부다. 세월호 참사가 12일째 맞이한 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고 발생전 예방에서부터 초동 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도 정부가 무엇인지, 국무총리가 무엇인지, 대통령이 무엇인지, 장관이 무엇인지,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정 총리 스스로 '정부 대표' 운운 하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한다. 

이같은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은 즉각적으로 "니가 뭔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 너 따위가 뭐냐고? 박근혜 보러 사퇴하라고 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허수아비도 책임을 지나..."라고 말한다. 전자의 경우든 후자의 경우든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위상이 어떤지 보여주는 범국민적 인식이다. 바꾸어 말하면 '총리는 허수아비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정 총리의 기자회견 직후 사람들은 다시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선장과 선주는 물론 초기 대응을 방치한 정부에 대해 오히려 눌러둔 분노를 표출하고 나선 것.

"총리로써 대체 한 일이 뭔지. 개인정보 유출 터져, 금융사 불법 터져, 국정원 터져, 리조트 터져... 그리고 이번 사태까지. 총리 한 사람한테만 물을 것은 아니지만... 잠깐 외국 갔다 잠잠해지면 다시 나오겠지. 서글프구만. 이 나라. 세월호에 선장은 감방에. 대한민국호의 선장격인 대통년은 청화대에.??? 죄질은 동급인데...이 나라에선 대통령은 처벌 할 수 없단말인가? 왜이렇게 비통하고 울분을 참을 수 가 없다..."

우리는 가정이나 사회조직이나 국가 등에 대해서 선박과 선장에 비유하는 일이 많았다. 흔한 격언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은 유명하다. 배를 지휘하는 선장이 다수여서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비슷한 비유로 나라가 망조에 들거나 특정 조직이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에서 "좌표를 상실했다"고 말한다. 목적지로 나아갈 때 '현재 위치'를 점검하며 옳바로 나아가고 있는 지 등에 대해 점검을 게을리 한 결과의 모습이다. 

여기에 댓글민심이 말하는 것처럼 '세월호 선장과 대한민국의 선장'에 대한 비유는 의미심장하다. 세월호 선장이 이준석이라면 (비록 댓글사건의 수혜자이긴 할지라도) 현재 대한민국호의 선장은 박근혜다. 이러한 비유를 정부에 빗대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월호의 바지사장이 될 것이며 박근혜는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구원파 유병언격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가 13일째 맞이한 현재까지 세월호의 직접적인 침몰원인과 구조.수색은 더디지만, 유병언 일가의 뒷조사를 통해 청해진해운과 해운업계의 부조리를 밝혀낸 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눈여겨 볼만 하다. 검찰이 같거나 비슷한 이유 등으로 지난 대선 이후 대한민국을 침몰에 이르게 하고 있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백태를 살펴보면, 유병언 일가나 해운업계의 부조리 못지않음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을 '댓글사건'으로부터 '간첩조작 사건'과 '무인기 사건'을 타임라인에 올려놓고 보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시작된 부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로 이어지고 있는 걸 단박에 짐작할 수 있는 것.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역할은 잘 나가는 '얼굴마담'도 아닌 '바지사장'에 불과한 모습이었다. 사고가 나면 바지사장을 자르고 회사 이름을 바꾸어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곳. 박근혜와 이명박이 동고동락했던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표만 바꾸어 단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나 할까.

세월호 참사 13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참사 현장의 의혹은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 세월호가 침몰 전 2시간 전부터 구조하지 못한 의혹은 BBC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또 연합뉴스에서는 "선원의 증언으로 알려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는 시점이 오전 7시 40분께이며 어민들이 배가 멈춰 있었다고 증언한 시점인 오전 8시라서 이전 위치 보고 교신 시각과 내용도 중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디루어야 할 침몰원인 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정부의 자세이며, 이 과정에서 바지사장 한 사람이 국민 앞에 나와 자기 스스로를 '정부의 대표' 운운하며 사의를 표명한 건 개나 소나 비웃을 일 아닌가. 정부는 사고 직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신문과 방송을 통해 말만 무성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한 게 없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국난에 가까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사공들끼리 아우성을 치는 모습과 흡사하다. 그게 다 권위를 상실한 '댓글 권력' 때문이었는 지, 인터넷은 온통 댓글바다며 머지않아 박근혜호도 댓글바다에 자빠질 것 같은 형국이다. 아직 진도 앞 바다에는 백 명도 더 되는 꽃다운 우리 아이들이 차가운 물 속에서 엄마 아빠와 만날 수 있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박근혜가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다면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텐데...매마르고 차가운 가슴으로 바라 본 우리 아이들은 그저 '정치적 대상'으로 밖에 안 보이는 걸까. 

정 총리의 사의표명은 정치적인 모습일 뿐 아무런 실익도 없는 대국민 우롱격이었다. 누군가 진심으로 이 사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세월호 선장을 구속한 것처럼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구속돼야 마땅하며, 광신교주의 뒷조사를 한 것처럼 댓글사건 등 대한민국호를 침몰하게 만든 배경 전부를 뒷조사해 일벌백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그게 세월호 참사에 드러난 민심이었다. 괜히 허수아비 내세워 잔꾀 부리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 국민을 허수아비로 여기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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