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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O STUDIO

우도 강아지 촌티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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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강아지 촌티 작렬
-우도에서 맨 처음 만난 강아지 세마리-




에구 귀연 녀석들...ㅋ
 


녀석들은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지 카메라를 보자마자 뒷걸음질을 하며 서빈백사 해변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치 생전 인간들을 처음보는 듯한 태도들.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서빈백사에 빠져 바닷가로 나갔는데 그곳에 세마리의 강아지들이 바람을 쐬고 있었던 것.

우도로 오는 뱃길도 그랬지만 우도는 바람의 땅 답게 무시로 바람이 휘몰아쳤다. 해안도로에서 만난 강아지 세마리는 쪼구려 앉아 불러대는 이방인이 두려웠던지 자꾸만 바다쪽으로 달아났다. 따라 나섰다. 대개 강아지들은 어떤 모습이던지 귀여운데 우도에서 맨처음 마주친 강아지 세마리는 촌스럽게 생긴 녀석들. 이를테면 '촌스런 귀요미'들이었다. 



강아지 한 마리

그게 마음에 들었다. 녀석들은 낮선 사람이 다가오면 두려운지 모르겠지만 하룻강아지들이 두려움에 떨며 도망 다니는 모습이 더 재밌는 것이다. 대개 하룻강아지들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 좋은 나머지 오줌을 찔끔 거리곤 했다. 그렇지만 녀석들은 멀뚱멀뚱...카메라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도망가기 바빴다.

우도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다녀갔지만 녀석들이 늘 보는 건 바다. 늘 마주치는 건 바람. 녀석들이 들락거리는 개구멍은 돌담. 뒹구는 곳은 화산재가 만들어낸 거무스럼한 흙더미. 외지사람들은 바이크 타느라 바쁘고 어디론가 다 떠나고 주인님들은 손님 대접하기 바쁜 섬.

그런 섬에서 자라고 있으니 언제 주인의 사랑을 받아봤겠는가. 녀석들의 표정에 촌스러움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이유는 대략 그러할 것. 녀석들이 촌스럽다는 건 우도가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보물섬이라는 걸 증명해 보인 것일까. 촌스러운 강아지세마리를 보며 우도 속으로 빠져들 생각을 굳히시라. ^^

 
 
우도에서 맨 처음 만난 강아지 세마리

 



강아지 두 마리




강아지 세 마리




동그랗게 눈뜬 깜둥이. 멍한 깜둥이 표정 땜에 죽는 줄 알았어.ㅋ 그 뒤로 애늙은이 같은 누렁이 포스...(거 뉘시오.) 





녀석들이 줄행랑 친 곳은 그 유명한 서빈백사 해변 




그곳에서 이방인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던 것.




집으로 돌아가긴 가야 겠는데 길을 막고 선 이방인...




눈치 살피다 오도 가도 못하고 발목이 붙들렸다.




아무리 뜯어봐도 촌스럽게 생긴 귀요미들...ㅋ




맨 뒤에서 걱정하고 있는 폼 좀 보시라고요.(이러다가 집에 못 가는 거 아녀...걱정걱정ㅜㅜ)




용기 내서 뛰기라도 하면 가로막고 선 아저씨...




녀석들은 아예 포기한 듯 서빈백사 위에 쪼구려 앉아 바람을 맞고 앉았다. (흠...언제가는 갈 테지...)




그때 용기를 내어 다가온 깜둥이...(니가 곰이냐 강아지냐.ㅋ) 정말 촌스럽다. ㅋㅋ 




우도에 머문 2박 3일 동안 녀석들을 마주친 건 이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녀석들이 촌스러운 때를 벗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를 제공한 건 우도의 매력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우도 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 원시 자연을 간직한 우도가 낳은 또다른 풍경이 강아지 세마리를 통해 발현되고 있었던 것. 촌스러움은 야생의 또다른 모습. 만나서 반가웠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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