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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박근혜 '뱀 출산' 그림 호들갑 떨 일인가


박근혜 '뱀 출산' 그림 호들갑 떨 일인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나 만의 방법-



홍성담 화백의 정치풍자 그림이 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추길까.

이 문제의 답을 찾아보기 전에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는 곳에서 굳이 본 포스트 삭제요청을 해 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다만 그 이유는 확실하게 남겨놓기 바란다.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마주친 <박근혜 뱀 출산 그림,원제: 출산-1>이 무엇인 지 호기심으로 클릭해 봤더니 그곳에는 그야말로 손톱 만한 작은 '썸네일' 하나만 남긴 채 원본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삭제당해있었다. 그리고 박근혜 뱀 출산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의 홈피를 방문해 봤더니 방문자가 폭주해 페이지가 다운된 상태였다.

그래서 호기심을 마저 충족 시키기 위해 썸네일을 켑쳐해 확대해 보니 위와 같은 장면이 나타났다. 오히려 작은 썸네일의 그림이 더 뚜렸해 보였다. 조중동 등지에서는 이 그림에 대해  부연 설명을 덧붙이며 까만 썬그라스를 쓴 사람이 박정희의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런 한편 출산 당사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라고 했지만 박근혜의 얼굴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관련 소식에는 홍성담 화백의 요구사항이 "하루 빨리 고발을 당했으면 좋겠다. 예술을 정치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구속할 수 있는 지 똑바로 공개하고 싶다."고 올라와 있었다. 박근혜 후보측 관계자가 홍 화백을 고발하겠다고 한 답변이었다.

박근혜 후보측 관계자가 "홍씨는 예술을 빙자한 악의적인 명예훼손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말한 답변이었다. 가뜩에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소식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박근혜 후보측은 그림 두 장 때문에 절절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미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를 하다'라고 이름 붙여진 한 장의 그림은 유명세를 탓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관위가 포털에서 삭제한 박 후보의 두 번째 출산(?) 장면은 치부를 드러낸 모습 때문일까. 아니면 박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박 후보측의 주장대로 예술을 빙자(?)한 악의적인 명예훼손(?) 때문일까....그림을 자세히 보지 못했으므로 먼저 조중동(조선닷컴)의 표현을 빌려 그림을 유추해 보기로 한다.

"홍씨는 24일 '출산-1'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자기 블로그에 공개했다. 여성이 다리를 벌린 부분을 크게 묘사하고, 이 여성의 성기에서 뱀의 몸통을 가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산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끼고 별 두 개(소장)가 그려진 모자를 썼다. 주변엔 벚꽃이 흩날리고 있다. 여성의 얼굴은 그리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선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출산하는 모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제목엔 '1'이라는 숫자가 달려 있어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그림 아래엔 홍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도 있다. "세상의 모든 출산은 성스럽다? 유신독재의 망령을 출산해도 그것은 성스럽고 거룩하다? 성스러운 대한민국의 온 겨울이 내년 사쿠라 피는 봄을 위해 갖은 힘을 쓰는구나"라는 글이다.(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26/2012112600707.html)"


별거 아니었다.그래서 글쓴이 생각 몇자를 더 끄적이고 글을 맺을까 한다. 예술가들은 보통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사물을 보는 관점이 남다르다는 말이다. 예컨데 좌빨 밖에 모르는 정치인들 눈에는 자기들의 논리 바깥 범주에 속한 사람들이 전부 좌빨로 보인다. 하지만 예술가의 눈에 비친 '좌빨'은 휴머니스트로 그려지기도 한다. 한 거짓말쟁이 장로 대통령이 믿고 있던 신앙의 대상이 권력에 대항한 좌빨이라면 믿기지 않을 것이다.
 
지인 중에는 화가들이 적지않다.
그분들의 창작세계를 들어보면 의외로 단순(?)하다. 맑고 고운 환경에서 아름다운 모습만 보고 자란 화가의 작품은 구상이든 비구상이든 여전히 맑고 곱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이른바 작가의 시대정신이 작품 속에 녹아든 것이다. 홍 화백의 정치를 풍자한 작품 또한 다르지 않다. 어두운 시대의 단면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이다. 많은 언론들이 주야장천 떠들어댄 시사 이야기 전부를, 한 폭의 그림에 담아내는 재주를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나 그 작품은 보통사람들이 보는 순간 작가가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 지 쉽게 짐작이 간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시에 비추어진 날씨같다고나 할까. 정치판이 암울하면 어두운 작품이 탄생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밝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또 그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관점에 따라 여러형태의 장르로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어두운 그림을 양산해 낸 정치적 세력들이 그들 스스로 마음에 찔려 "여성의 얼굴은 그리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선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출산하는 모습'이라는 해석도 나왔다."는 식의 '카더라' 보도를 일삼는 것이다. 따라서 홍 화백은 이런 찌라시 같은 보도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이번 겨울 박정희의 망령이 출산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는 의미로 이 그림을 그렸다. 그림 속 여성은 박근혜 후보가 아니다. '망령의 부활'이란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성의 신체를 통해 표현한 것...여성 비하라든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그려놓은 그림 20여점을 앞으로 2~3점씩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박근혜 후보)은 무엇이 구렸는 지 홍 화백의 작품에 대해 짐짓 겁을 내는 이유가 엿보인다. 홍 화백의 작품 설명에 따르면 '이번 겨울 박정희의 망령이 출산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는 의미'이자  '그림 속의 여성은 박근혜 후보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망령의 부활이란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성의 신체를 통해 표현해 낸 것 뿐이다. 예술가들의 관점과 구태에 찌든 정치인들의 관점이 다른 것이다. 홍 화백의 '출산-1'의 작품은 언제쯤 세상의 빛을 볼까. 홍 화백의 후속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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