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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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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가 그립다 


이런 친구가 그립다.

얼마전 인사동 승동교회로 들어가는 입구 건너편 화강석으로 만든 경계석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봤다. 저녁무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앞을 지나치고 있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 순간 한무리의 샐러리맨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여러 사람들 중에 두사람만이 친해보이는 장면이었다. 한 친구(?)가 앞서가는 친구의 어께에 손을 가볍게 얹어놓고 말을 걸고 있는 장면이다. 앞서 가는 친구의 표정이 참 편해보인다. 뒤에서 손을 올려놓은 친구는 성격이 보다 적극적으로 보이고 앞 선 친구는 속이 깊은 친구 처럼 보였다. 관포지교가 이런 모습일까. 직장내에서는 경쟁적인 관계인지 모르겠으나 저녁을 먹으로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친근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된다.

얼마전 '나가수'에서 가수 임재범의 고백이 있었다. 그는 여태껏 살면서 '친구가 없다'라고 말했다. 잘 새겨들어야 할 장면이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있는 그의 노래 때문에 모처럼 가슴이 찡하며 울컥했다. 그는 온 몸을 던져 '여러분'을 불렀다.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외롭고 고독한 존재다. 그러나 삶 가운데서 임재범 처럼 대놓고 나의 외로움을 고백하기란 쉽지않다. 그냥 모든 것을 가슴에 묻어두고 산다. 그러니 더더욱 외롭고 고독한 존재다. 그럴 때 나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세상에 딱 한사람만 있으면 될 것인데 그 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않은 세상이다.


개인적으로 술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내게 사람은 재산이자 세상 살 맛 나게 만든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반백을 넘긴 지금 나는 임재범의 호소를 이해하고 있다. 친구가 없다라는 말을 그냥 내 뱉을 수 있게 됐다. 아는 사람은 많아도 또 거래를 원하는 사람은 있어도 술을 마시며 다 털어놓고 서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횅하니 비어있는 듯 하다. 나는 그 귀중한 친구를 나의 의지나 의사와 관계없이 꽤 오래전에 잃어버렸다. 그 친구의 사인은 간경화였다. 인사동 거리를 정겹게 거닐고 있는 두 친구를 보니 문득 그 친구가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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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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