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버려진듯 잘 지켜진 길 옆에 있는 '보물' 제76호...

버려진듯 잘 지켜진 길 옆에 있는 '보물' 제76호...


춘천을 가면 거의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당간지주'길 입니다.
춘천호반 곁에 있는 근화동이라는 곳이죠.

이곳에 갈 때 마다 제 눈과 마주치는 게 '당간지주'입니다.
그동안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거나 또는 차창으로 바라보았습니다만
숭례문소실이후 우리땅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들을 보면 예사로 봐 지지 않습니다.

어제만 해도 그랬습니다.



그냥 지나칠 뻔 했지만 저를 붙들어 놓은 것은 당간지주가 서 있는 아래편에
당간지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작은 비에 새겨진 글씨였습니다.
그 글씨는 '보물 제76호 당간지주'...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봐 왔던 당간지주가 '보물'이었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물이라면 어디다 감추어 놓거나 출입을 막아서 소중하게 잘 보관할 것으로 여겼으나
이곳은 낮은 방책으로 사방을 빙 둘러 놓았을 뿐입니다.

무거운 돌로 만들어진 것이니 들고 갈 수도 없고 불에 탈 염려도 없거니와
이곳 춘천근화동 사람들이 잘 관리하고 있는듯 했고
춘천호반에서는 잘보이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겁니다.

잠시 둘러 보며 이 당간지주가 세워질 당시의 연대를 보니 '고려시대'쯤으로 추정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아마 그 시대에 이 근처에 커다란 절이 있었을 것이나
이 당간지주의 소속을 알리는 절은 없다고 합니다.



규모로 봐서 꽤 커다란 절이 가까이 있었을 법하고 당간지주를 받치고 있는 돌에 쇳물이 베인 흔적으로 미루어
철당간지주가 아니었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맥국의 도읍으로 잘 알려진 춘천호반 곁은 의암댐을 만들기 전에는 계곡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었을 것이며
당간지주가 있는 가까운 곳에 봉의산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변은 너무도 아름다웠을 것이나 댐이 만들어 지면서 근화동은 물론이고 덕두원의 옛풍경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당간지주의 이름을 딴 '당간지주길' 입구...이곳에 유명한 맛집이 있습니다.


요즘 강 곁을 지나면 무엇이든 한반도대운하와 연결짓는 나쁜습관(?)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만든 불필요한 습관인데
잘 보관되고 있는 보물 곁을 지나면서 괜히 한반도대운하가 떠 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자연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가 가장 자연스러우며
자연은 개발하고 도전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잘 어울려야 하는 삶의 터전 일 뿐입니다.

한반도대운하를 만들겠다는 사람들은 댐으로 만든 운하가 관광지가 된다고 합니다.
콘크리트로 만든 댐 곁에서 도시락을 까 먹는 관광?...괜히 웃음이 나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www.tsori.net
http://blog.daum.net/jjainari/?_top_blogtop=go2myblog
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

 Daum 블로거뉴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