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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농협, 범행동기 찾기 힘든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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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범행동기 찾기 힘든 미스테리?

 
"USB는 보통 자동실행 기능을 갖고 있거든요.
 악성코드의 역할 자체가  삭제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가 됩니다.
=> 시바 컴퓨터로 27년째 밥먹고 있는 나도 이게 무슨 개소리인지 모르겠다.
이게 전문가란 놈이 할말이냐?  왜 이렇게들 무식하냐?"

농협전산망 사태가 8일 째를 맞이한 어제 이 사건의 단초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답답한 농협 관련 기사에 위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농협이나 검찰은 농협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내부자의 고의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일단 시스템 삭제 명령이 문제의 노트북을 거쳐 실행되기는 했지만, 명령어 자체가 노트북 키보드를 통해 생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경우 '최고 접근 권한' 계정으로 서버에 접근 가능한 누군가가 노트북에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접속해 시스템 삭제 명령을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에서 서버에 접근해 시스템 삭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누군가 노트북을 외부망(인터넷)에 열어주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내부인과 외부인이 범행을 공모했을 개연성이 제기된다며, 농협은 이번 전산망 사고를 치밀하게 계획된 작업으로 보고, 고의적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나섰다. 이때 등장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대해 한 네티즌이 "...시바 컴퓨터로 27년째 밥먹고 있는 나도 이게 무슨 개소리인지 모르겠다."며 푸념 섞인 댓글을 끄적여 둔 것이다. 아마도 농협 관련 소식을 전하는 언론이나 이를 전해 듣는 시민 다수가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지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도무지 사건 전말 등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조차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푸념 섞인 댓글 보다 더 답답한 것은 농협이나 검찰이 이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고의적 사이버 테러로 규정한 모습이다. 농협의 전산망을 한 순간에 마비시킨 문제의 노트북이 있던 곳은 양재동 IT본부 분사의 시스템 작업실이었고, 이 작업실에는 협력업체 직원 20명을 포함해 농협 내부자 중에서도 특별히 인가를 받은 총 70명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또 인가를 받은 직원이라도 건물입구에서 한번, 현관에서 또 한번, 그리고 작업계획서 승인과 패스워드를 부여 받는 등의 검문을 통과해야 작업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뿐만 아니었다.
개인 노트북이나 회사 컴퓨터 할 것 없이 이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는 보안암호를 입력해야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이 곳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농협은 노트북에서의 삭제명령이 바로 이 작업실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자의 소행이며 치밀한 사전 계획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뒷받침 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고의적인 사이버 테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매우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수 끔찍한 테러 등 범죄행위에는 범행 목적 내지 동기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늙은 노모 등을 방안에 가두어 두고 불을 지른 방화범은 보험금을 노린 패륜 범죄자 였다. 평소 잘 아는 이웃을 살해한 살인자도 알고 보니 돈 때문이었으며 우발적인 범행도 있었다. 단순히 기분을 나쁘게 한 동기가 살해 목적이 된 것 등이다. 또 정치인들이 건설업자 등으로 부터 뇌물을 수수한 사건 등은 로비를 통해 이권에 개입하거나 청탁을 해 이익을 노린 범죄행위였다. 그렇다면 농협 전산망에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접속해 시스템 삭제 명령을 실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이 사건은,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같이 무모(?)한 짓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일까.

관련 소식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소 한달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다수의 피의자들이 공모한 것이며, 그 중 농협 전산센터 직원과 농협 서버관리 협력업체인 한국IBM 직원 등을 출국금지한 상태이므로 최소한 몇사람이 이 사건의 주동자인 셈이다. 그러나 농협은 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나 거래정보는 없었으며, 일부 삭제된 거래내역도 100% 복구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삭제된 카드거래정보 건수는 7만6000여건으로 확인됐다며, 농협은 오는 22일 까지 대고객업무를 복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농협이 참 이상해 보이지 않나.

최소 한달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다수의 피의자들이 공모(?)한 사이버테러에 농협과 고객들의 불편만 제외하면 피해사실이 거의 없는 것이다. 사이버테러를 감행한 불특정 피의자들의 범행동기를 찾기 힘들어진 게 농협전산망 사태의 전말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 네티즌이 관련기사에 끄적여 둔 댓글과 같이 전혀 앞 뒤가 맞지않는 사고 전말을 농협과 검찰이 일반에 전하고 있는 황당한 사건이 된 셈이다. 따라서 이 사건을 전후 하여 관련 기사에 이어지는 댓글들을 보면 금번 농협전산망 사건은 (계획된)일로 판단하는 괴담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랬다.


"현대카드처럼 돈을 노린 해킹도 아니고 그냥 전체 데이터를 삭제하려는 시도라면 은폐를 위한 고의적인 사건일 수 밖에~ 그정도 대단한 범행을 벌일 정도라면 농협 고위층이 연루되었을 테고 이들이 숨기려던 범행이란, 아무래도 정권과 연관된 중대한 금융거래 증거 아니겠나~~ 수사하는 떡찰에게 아무것도 기대할수 없다는게 한심할 따름이다.."

한 네티즌의 표현 처럼 '네티즌들의 추측은 빗나간 적이 없다'는 말이 옳다는 말일까. 농협이나 검찰이 이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고의적 사이버 테러로 규정 하려면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방대한 프로그래밍과 함께 치밀한 범행을 하게 만든 목적, 즉 범행동기를 반드시 밝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만약 그러하지 못하고 농협이나 검찰 등이 유야무야 얼렁뚱땅 이 사건을 덮어보려는 시도가 있다고 한다면, 농협 전산망 사건은 네티즌이나 일반의 우려와 다름없는 정권 차원적 '자뻑'임을 인정하는, 매우 치밀하고 고약한 금융권에 대한 테러로 규정 지을 수 밖에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게 될 것 같다. 

앞서 관련 포스트를 통해 이 사건과 잘 어울릴 것 같지도 않은 배드뱅크 관련 내용을 살펴본 것은 다름이 아니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USB의 자동실행과 다름없는 일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건설사의 경영부실로 일어난 PF대출 대란을 시중은행을 상대로 마음대로 조정하며 배드뱅크를 만들어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것이다. 부실 건설사들은 손도 안 대고 코를 푸는 격이며 수조원 이상의 빚 등은 고스란히 시중은행이 떠 안으며 또다른 부실을 낳는 폭탄돌리기가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농협 사태는 이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며 4대강 사업비를 환수하기 위해 강 주변을 개발하는 내용의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이달 말 부터 시행되는 시점에 일어난 사건이다. 부동산 시장이 망해가는 이 시점에서 조차 정부는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강 가장자리를 마음대로 개발하여 이익을 챙겨보려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일반인들이 잘 모르거나 관망하고 있는 사이 나라 안팍에서는 연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의 후유증으로 건설사들이 줄도산에 이를 처지에 놓였던 한편, 공구리정권으로 불리우는 이명박정권의 무책임하고 무능하며 무식한 행태가 나라를 풍전등화로 몰고가는 참 위험하고 답답한 모습이다. 이대로 가다간 빈껍데기로 변한 대한민국의 뒷감당 전부를 차기 민주정권이 모두 떠 안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필이면 무지막지한 정권을 선택한 우리 국민들이 떠 안아야 할 채무들이며 혈세로 풀어야할 고약한 숙제만 남겨둔 셈이다. 검찰의 수사결과는 애시당초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 특수청 설치등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도 바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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