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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두 똘마니의 고독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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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똘마니의 고독한 외출
-오세훈.김문수의 美國 나들이 꼴불견-


이른 새벽에 일어나 컴에 로그인 하면서
 맨 먼저 열어본 곳은 어제 오늘의 뉴스가 담긴 섹션이다.
간밤에 무슨 새로운 일이 있나 살펴보니 있긴 있었다.

농협전산망 사건은 일반의 우려와 같이 1번어뢰를 닮은 비밀번호 1번 등이 문제로 등장하고 있었다. 매일 자고 나면 말을 바꾸는 게 우리나라의 일상 처럼 보인다. 불과 하루전만 해도 외부침입 흔적없고 내부인의 소행이라더니 하룻만에 내부인과 외부인이 내통한 사건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의 우려처럼 농협 전산망 사태는 괴담과 함께 곧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날 것 같은 분위기다. 문제는 누구의 소행이던 범행목적이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아무런 득도 없는 일에 괜히 '꼬장 부리는' 행위는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똘마니들이 벌인 소행일까.

간밤에 잠시 열어본 컴 속의 세상은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뭐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찾을 수 없이 온갖 술수가 난무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스 섹션의 모습이 이러하니 일반으로 부터 유치하다는 평을 듣는 '다음뷰'의 사람사는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살 만한 모습을 풍기고 있는지 모른다. 혹 블로거들이 만들어 가는 섹션이 누군가의 지배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고 해도 그들은 개의치 않았다. 다만, 시사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여전히 우리사회가 특정 세력의 음모 아래에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테면 목청껏 외쳐봤자 세상이 금방 달라질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열~쉬미 바늘구멍 보다 더 작은 소통창을 향해 고발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이 포스트도 그런 셈이다.

미국에 출몰한 두 똘마니
 
오늘의 작은 고발은 두 똘마니에 대한 단상이다. 똘마니란,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인 끄나풀과 비슷한 말이다. 아무튼 두 단어가 지칭하는 말은 참 비굴하게 보인다. 그래서 한 때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영화 '친구'의 스틸 장면을 포스트에 실었다. 똘마니와 끄나풀의 운명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영화 속이지만 이들 똘마니와 끄나풀의 운명은 사실 이상의 개연성을 담고 있고 요즘 정치판의 축소판 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보스를 중심으로 피라밋 조직을 이루며 특정 정치세력을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포스트의 주인공은 오세훈과 김문수다. 이들 두사람이 이틀동안 정치 섹션에서 재롱을 떨듯 똘마니 행세를 하고 있어서 몇자 끄적거리고 있다.

한겨레가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이들 두사람은 미국에서 '대선 길트기'를 모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 김문수의 발언을 살펴볼까. 그는 한국 언론사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말일 게다. 우리나라가 한나라당이 집권한지 불과 3년 만에 풍전등화 앞에 놓였다는 걸 스스로 시인하는 발언이자,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가 나라 구하는 일에 적자임을 말하는 심각한 모순이 드러나고 있는 장면이다. 착각은 자유다. 그런데 그의 동정을 전하는 모습에서 웬지 모를 고독이 느껴진다. 이제 더는 나아갈 방향을 상실한 똘마니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배고픈 진보를 베신하고 배부른 보수를 택했던 그는, 미국외교협회 초청 대담에서 발언 시간의 상당 부분을 대학 제적, 노동운동과 구속 같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는 데 썼다고 전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민주를 탄압하는 현장을 물끄러미 관망하며 남의 일 처럼 여기는 데 쓰여지며, 이웃의 고통을 전혀 외면한 사실 조차 모르는 몰지각하고 몰인정하며 몰상식한 인간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인간들이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한다. 누구인가 좀 말려줘야 할 시츄에이션이어서 몇자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의 낮익은 얼굴이 미국으로 동시에 건너 가 있었다. 현재 그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강남3구 시장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그를 재선에 올려준 사람들이 주로 강남 3구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또 최근 무상급식을 둘러싼 그의 행실을 놓고 서울시민들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부적격 딱지를 붙여두고 있다. 그런 그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공식 리셉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고 정치 환경은 내 뜻대로만 가는 게 아닌 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세훈의 발언을 김문수와 비교해 보면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다.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으므로 나라를 구하는 일에 몸바치겠다는 말이다. 언론들은 그런 발언을 대선길트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오세훈의 고집은 김문수와 조금은 달라 보였다. 경기도의회의 학교 무상급식 요구를 수용한 김문수와 달리 그는 "선거에 즈음해 나눠주기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도시, 국가 경쟁력을 키워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무척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하며 무상급식 제도를 여전히 반대하며 김문수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다. 오세훈은 금년 초 "무상급식은 내팔뚝 넣어서라도 막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시의회에 대항하고 있었다. 무상급식은 안 되나 서울시민을 빚쟁이로 만드는 한강뱃길 사업 등은 밀어부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이러한 착각들은 당사자들에게는 이상향 이상일 게다.


현상파악 못하는 두 똘마니

그런데 이들 두사람이 하필이면 미국땅에 가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새는 쪽박 미국에서도 샌다는 걸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이명박 대통령 처럼 미국을 보스로 여기며 스스로 똘마니가 되겠다는 걸 자청하고 나선 것일까. 두 사람의 발언의 공통점은 내가 차기 대권주자의 적자이니 '나를 밀어 주시오'라고 애걸복걸 하고 있는 모습 같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정권이 저질러 놓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계속 잇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그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위기의 한국이라고 말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한나라당 소속의 이들이 나라를 구해보겠다는 아이러니를 남의 나라에서 '까 발리고' 다니는 것이다. 일찌감치 미국의 똘마니가 되어 보겠다는 싹수가 노란 인간들이 아닌가 싶다.

보스를미국으로 삼는 두 똘마니와 다름없어 보이는 오세훈과 김문수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위기는 이명박 정권 3년 만에 일어난 사건이며, 김문수나 오세훈 등이 속한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마음대로 밀어부친 망국적인 공구리(토건)정책들 때문이었다. 사정이 이러한데 이 정권의 두 똘마니들은 문제의 본질을 딴 곳으로 돌리며 대권운운 하고 있는 모습이므로 참 안타깝다.

주지하다시피 한 때 우리나라는 미제나 일제라면 사족을 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대략 40~50년 전만 해도 그랬다. 미제 씨레이션이나 일제 중고 밥통이나 냉장고를 보며 환장할 시기가 그때 였다. 가난한 시절 미국이나 일본은 젊은이들로 부터 동경의 대상이 됐다. 오세훈과 김문수도 그런 시절을 경험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그들이 본 미국과 일본은 환상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대략 40~50년 쯤 반세기가 지나고 보니 본색이 드러나고 있었다. 미국이 우리 한테 보여준 원조는 그만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분유와 옥수수 가루 등 원조물자 속에는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개신교 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아니 개신교로 포장한 선교물자나 다름없었다.



그게 여태까지 채무국 대한민국을 붙들고 있는 채권국의 술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냥 도와 준 게 아니라 이유있는 투자였으며 대한민국을 똘마니로 만들 술수였다는 게 대략 반세기 만에 들통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만 있으면 자주국방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미국 빽만 있으면 중국이나 북한을 향해 마음껏 배짱을 부리며 깐죽거리는 모습이다. 똘마니가 보스 앞에서 할 수 있는 짓 모두를 최소한 50년 동안 해 왔다는 말이다. 그 짓을 이명박에 이어 오세훈이나 김문수가 다시금 박근혜와 더불어 미국땅에서 되풀이 해 보겠다는 것일까.

<표>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국제 정세다. 국제 섹션을 살펴보면 거의 매일 같이 등장하는 게 미국의 정치적 위상이다.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 합의 지연으로 연방정부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미 연방정부 총 부채는 지난해 말 14조 달러를 돌파했다. 나라가 곧 망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암울한 소식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92.8%에 달한다. 정부부채 과다 논란이 있는 우리나라의 부채가 GDP 대비 34.2%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빚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다. 요즘 후쿠시마 방사능 때문에 헤매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들은 국민들의 저축률이 높아 최악의 경우 국민들의 돈으로 빚을 털 수 있다. 반면 미국은 빚으로 빚을 돌려 막는 구조여서 언제 와르르 무너질지 모를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임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미국이 이렇게 빚더미에 올라앉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버는 대신 해외로 빠져나간 달러를 채권 발행으로 메우거나 종이에 불과한 달러를 마구마구 찍어댓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렇게 방만하게 나라를 운영하며 전쟁판에 돈을 쏟아부을 동안 중국은 미국의 채권 대부분을 챙겼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의 달러와 채권이 미국과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세상이 됐다. 따라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 P)가 미국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며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쇄퇴가 눈 앞에 나타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 시장이나 김 지사에 대해 원한을 살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러나 오세훈과 김문수 등 이명박 정권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경우 그들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지도자적 위치에 있다. 그런 사람들이 풍전등화의 위기를 자초한 것도 모자라 애시당초 비빌 언덕도 못 되는 미국으로 건너가 대권 도전 운운 하는 모습을 보니 소위 왕자병 내지 권력병에 여간 찌들고 중독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민이나 국민들의 피폐해진 생활상을 나몰라라 하고, 똘마니 노릇에 불과한 수구보수 집단의 적자가 되보려는 노력이 기가막힐 정도여서 그렇다. 착각은 자유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맞지않는 주장 등으로 나라의 위기를 방치하면 그 대가 전부는 똘마니들 몫이라는 점도 분명히 해야 한다.


노무현 정신은 그저 된 게 아니다. 빠다나 케챱이 아니라 된장과 고추장 같은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게 노무현 정신이다.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든 건 정체성 없이 함부로 놀아난 똘마니들이 저지른 비극 때문이지 야당이나 국민들 때문이 아니다. 또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은 책임은 일벌백계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일이지 보스를 향해 목숨을 구걸하는 듯한 비굴한 행위가 아니다. 미국땅에서 고독한 대권도전 발언이나 일삼는 똘마니들의 몸부림이 아니란 말이다. 나라를 구하는 일은 진정한 가치를 찾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정치지도자 상이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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