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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밤에만 섹시한 한강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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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섹시한 한강 왜 그럴까


한강이 섹시하다니 무슨 조화를 부리고 있었나. 지난 주말 잠실 선착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신묘년 새해 첫날이 저물고 있었다. 서울 시민들이 다 그렇지만 한강변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가지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한다. 한강은 서울 한복판을 흐르고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꽤 낮선 곳이다. 대부분 한강다리를 그냥 지나치기 때문에 한강변에 다가갈 기회가 좀 처럼 없다. 어쩌다 서울시가 거창한 행사를 하거나 시민들 몇몇이 다리사진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려놓기 전 까지 한강은 버려진 강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한낮에 시민들로 부터 버림받던 한강은 밤이 되면서 윤락가의 알록달록한 불빛 처럼 필요 이상의 화려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어 둔다. 지난 주말 그러니까 새해 첫날 오후 시간에 발길을 한강변으로 돌린 건, 그곳에서 일몰 이후에 짙은 화장을 하고 나선 한강의 섹시한(?) 모습 몇 컷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잠실 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맨 처음 그림이 시사하는 것 처럼 서울시민들이 한강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강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 한강은 빌딩 숲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저~기 앞에서 죄회전을 하여 다시 우회전 하면 아래와 같은 장면이 등장한다.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잠실종합운동장 쪽이다. 쭈욱 직진하면 잠실선착장이 나타난다. 멀리 강북의 한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한강을 표현할 때 '섹시하다'라는 말은 조금은 낮선 게 사실이다.


그러나 태양이 뉘엿거리는 한강은 서서히 어디론가 사라질듯 외출준비와 몸단장이 한창이다. 곧 깜깜한 밤이 오시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뭐 하고 있다가 한강은 밤만 되면 외출준비에 짙은 화장을 하고 나서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나마 이런 모습에도 관심조차 없었다.


한강은 서울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었지만 서울시민이나 수도권 사람들과 전혀관계 없는듯 밤에만 섹시했던 탓일까.


신묘년 새해 한 보도를 보니까 서울을 찾는 외국의 관광객들이나 여행자들이 서울을 찾는 이유가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의 관광객들...정확히 말하면 일본인과 중국인 다수로 구성된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서울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쇼핑' 때문이었다. 그들은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 내지 명동 등지에서 저가상품이나 중저가 상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을 찾는 것이다. 이유는 뭘까. 서울에 볼거리나 먹거리가 전무(?)하다는 게 그 이유다. 서울 관광은 뒷전이고 쇼핑하러 서울에 온다니 기분이 좋은 가...


서울시장(오세훈)이 거금을 들여 서울의 인지도를 대내외에 알린 결과, 비용을 들인 만큼 세계 속에서 '서울'의 존재감 얼마 정도는 인식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지표 등에 따라 서울은 이미 볼 장 다 본 사람들이 스쳐가는 도시이자 아무런 매력이 없는 빈껍데기만 요란한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정이 디자인서울을 곳곳에 알리고 다닌 결과며 요란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벌인 결과가 중저가 상품이 넘치는 곳이 서울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일까.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며 요란 법석을 떨던 사람들 중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굽이쳐 흐르는 한강을 하수관 처럼 반듯하게 만든 이후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 자신이 그 일을 했노라고 자랑삼아 말했다. 4대강 죽이기 사업의 롤모델이 한강개발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오세훈이 요란한 전시행정으로 4대강 죽이기 사업의 폐해를 감추고 있는 동안, 이명박이나 김문수 등은 한강에 5천톤급 크루즈 유람선을 띄워 보겠다는 야심찬 음모와 술수를 펼쳐 보이고 있었다. 한강 수질이 4급수 이하의 똥물로 바뀌거나 말거나 그 더러운 물을 시민들이 마셔야 하거나 말거나, 한강물을 맑게 만드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서울시장은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 소수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인공섬(플르팅 아일랜드)을 만드는 것 등에 수천억원씩 쏟아붓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시민들이 한강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해 발생한 부조리한 시정이라고나 할까.


서울시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오세훈이나 이명박 등은 시민들의 관심을 묘하게 바꾸고 있었다. 섹시한 한강의 모습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위로 자동차나 전철만 지나다니던 삭막한 모습을 바꿔보기 위해 아이디어가 동원되기 시작했다.


한강은 밤이되면서 섹시하게 변한다고 했다. 대낮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하게 단장한 모습이 꼭 윤락가의 알록달록한 불빛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짙은 화장이나 현란한 불빛이 감추어 보고 싶었던 것은, 서울도심을 관통하는 한강의 평균폭이 1천 여 미터로 하수관을 연상케 한 모습 때문일까. 아니면 모래밭이 사라져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모습을 감추어 보고자 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양화대교 너머 아랏뱃길을 경부대운하 음모 등에 연결해 보고자 한 수작을 감추어 보고자 했던 것일까.


서울시가 한강개발로 삭막해진 한강 때문에 공을 들인 섹시한 화장기술(?)에는 다리 하나에 대략 6~7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사용한 조명등의 개수는 500∼1,000개며 심한 폭풍우에도 꺼지거나 터지지 않도록 특별하게 제작됐단다. 그렇게 설치된 조명장치는 해가 진 후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한강을 비추고 있는데 조명 전기료는 다리마다 월 120만∼150만원. 전기는 다리 인근 한전사무소에서 끌어오고 있다. 한강 다리는 총 25개라는 다 아시는지 모르겠다.


최근 서울시 의회와 오 시장의 마찰로 드러난 한강 서쪽 다리에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갔다. 방화대교는 조명 설치비용은 무려 22억원을 들였다고 한다. 물론 한강대교 같은 곳은 3억원만 들였다고 한다. 대략 비용계산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불을 밝히며 요란법석을 떤 한강 다리의 야간조명 때문에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서울시민들이 보다 더 행복해 졌는가. 그것도 아니면 뉴욕에 비싼 돈들여 서울을 알린 대가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눈에 띄게 나아졌는가.


서울을 찾는 외국의 관광객들은 볼거리 먹거리 등 관광 때문에 서울을 방문하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싸구려 물건을 구입하여 장사하기 위해 들렀다는 것과 다름없는 지표다. 오세훈이나 이명박이 공들인 전시행정의 결과는 창의시정을 통한 문화도시나 세계인과 디자이너들이 꿈 꾸는 행복한 서울이 아니었다. 그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정을 정치나 개인 치적에 이용하며 아이들의 급식비를 챙겨 겉치레에 열중하고 있는 장사꾼이었다고나 할까.


알록달록한 한강의 다리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 수천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4대강 죽이기 사업 완성을 위한 일에 투입되고 있었다니 기막힐 노릇 아닌가. 그래서 한강이 밤에만 섹시한 이유를 찾아나서 보니 생각보다 빨리 쉽게 해답(?)이 발견되어 씁쓸한 마음으로 포스트를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연말 이명박정부나 한나라당에 의한 예산 날치기 사건을 통해 이명박이나 오세훈 등이 국민들이나 시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다는 걸 자각했을 것이다. 또 그 일 등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국민들이나 시정을 소홀히 하며 국민들과 시민들을 빚쟁이로 만들고 있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을 것이다. 마각이란 그런 것이었다.


한강이 밤만 되면 섹시하게 변하는 모습도 시민들을 미혹하는 수단이었을 뿐, 시민들은 그저 강변에 자전거 도로만 만들어 놓으면 좋아하는 걸까. 한강개발로 하수관으로 변한 오염된 한강은 밤이되면 섹시함으로 단장하고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리에 조명을 밝혀두며 조명이 없을 때 보다 나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강의 조명장치가 시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변장술로 드러나면 오세훈과 이명박의 치적 모두는 서울시민이나 국민을 담보로 한 전시행정일 뿐이다. 연말 보신각 타종식 때 오세훈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새해에는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시민들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말이다. 누가 그의 말을 믿겠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전시행정의 달인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걸 오세훈 혼자만 모르는 것일까. 이명박은 말할 것도 없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장이 정치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서울시정이 정치에 휘둘리며 서울시민을 위한 봉사를 하지않는다면 그건 서울시장이 아니다. 특히 서울시장이 시민들의 목소리는 귀를 막은 채 이명박이나 딴 나라당을 위한 봉사에 열중할 경우 작년 6.2지방선거 이상의 따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라는 거 잊지말아야 한다. 서울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고 꽉막힌 시정으로 시민들을 답답하게 하는 모습 등은 모두 서울시민들의 요구사항이 아니란 사실 명심해야 한다. 우선 나 부터라도 경부대운하 음모와 친수구역법 등 4대강 죽이기 사업이나 부동산 개발을 위한 사업을 위해, 한강을 관문으로 등장시키는 일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다. 4대강 삽질 난 반댈세...!


한강은 오세훈이나 이명박 꺼 아니다. 김문수 꺼 내지 한나라당 꺼 아니다. 정치인들 꺼 아니다. 한강변에 사는 사람들 꺼 아니다. 서울시민과 국민들 모두 소유며 우리 한민족 전부의 소유다. 괜히 춘향이 빤쓰 처럼 밤에만 불 켜 놓고 사람들 미혹하는 쎙쇼 펼치지 말았으면 싶다. 우선 새해에는 지난 지방선거 공약사항인 아이들 무상급식 부터 시행하기 바란다. 오세훈과 이명박이 시민들이나 국민들 말 안듣 것으로 유명해지면 서로 불행해질 뿐 아닌가. 한강이 밤낮으로 아름답고 섹시하게 만드는 건 시장이나 대통령이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일이며 잘못 꽨 첫 단추를 풀고 거짓의 옷을 다시 갈아입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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