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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누가 진중권 노회찬에게 돌을 던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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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중권 노회찬에게 돌을 던지는가?




정치 이야기와 잘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알아두면 반드시 유익할 것 같아서 염소 이야기를 잠시 끄적여봐야 겠다. 요즘은 좀체로 보기 힘들어졌지만, 예전에는 동네 어귀 한모퉁이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게 염소며 그림처럼 까만 염소도 있고 하얀 염소도 있다. 염소는 젖맛이 기막히게 고소한데 요즘은 사람들이 보신용으로 살코기 까지 중탕으로 내려 먹는다고 한다. 아무튼 염소는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동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염소란 녀석의 성질이 고약하다. 머리에 뿔난 모습 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 녀석들이 싸움질 하는 모습을 보면 금방이라도 둘 중 한녀석의 머리통이 부서질 정도로 들이받는다. 동물들의 이런 습성은 모두 암컷을 차지하거나 영역 다툼을 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인데 사람들도 그런 모습에서는 별로 다르지 않다. 누가 더 잘났는지 겨뤄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판에는 온갖 권모술수가 횡행하며 보이지 않는 뿔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동물의 세계는 천적이라는 게 있어서 고양이 앞에 쥐와 같은 천적 관계가 형성되는가 하면 염소와 양은 천적 못지않은 지독한 원수같은 사이처럼 보인다. 겉 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염소와 양은 성질머리 부터가 영~딴판이다. 한번 살펴볼까? 염소는 말이다. 뿔난 염소는 양들이 모여있는 꼴을 못본다는 것이다. 양들이 모여있기만 하면 가서 들이받는다는 거다. 양들 입장에서 보면 정말 나쁜 놈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양들이 어떻게 되겠나? 염소가 저만치서 나타나기만 해도 모여있던 양들이 뿔뿔히 흩어져야 할 판이다. 안그러면 들이받친다. 정말 성질 고약한 녀석이다. 그런데...그런데 말이다. 양들은 이런 염소에게 고마움을 표해야 한다고 한다.





오래전 예루살렘을 다녀온 한 목자가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염소의 이런 습성을 이용하여 양을 기를때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양들은 해가 지고난 뒤 기온이 떨어지면 서로 몸을 뒤엉켜 체온을 유지하며 잠을 청하는데 얼마나 미련한지 한데 뒤엉켜 잠을 자는동안 숨도 못쉬고 압사한다는 것이다. 똘똘뭉친 게 오히려 비극을 낳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양을 가둔 우리 속에 염소를 한마리 쨘~하고 넣어두면 양들이 죽음을 면한다는 거다. 왜? 몰려있기만 하면 들이받으니까 말이다. 비록 잠은 적게 잘 망정 생명을 잃지않는다는 말이다. 진중권 교수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야기 할려고 길게도 끄적였다. 아마도 염소와 양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오는 동안 제목을 통하여 진중권 교수와 노회찬 대표의 일면이 머리를 스쳤을 것이다. 내가 아는 두 분의 역할은 한국의 정치현실에 있어서 염소와 같은 역할을 충실하게 해 온 분들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각자의 이해타산에 따라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되는 철새같은 짓을 되풀이 하며 뱃살을 찌우고 있는데, 금번 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의 결과를 놓고 진중권 교수와 노회찬 대표에게 함부로 돌을 던지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 이를 테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노회찬 대표가 야권단일화 후보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으면 당선되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들이었다. 아마도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보니 화가 치밀어 노회찬 대표를 원망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얼마나 위험한 판단인지 염소와 양의 역할을 보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권력을 누리는 사람이나 집단들은 그들 스스로의 권력에 도취되어 백성들이 어떤 지경에 처해있는지 도무지 모르거나 알아도 모른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진중권 교수나 노회찬 대표는 그런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을 향해 거의 빈몸으로 뿔 하나 만으로 벌침을 쏘며 쓴맛을 보여준 사람들이다. 아마도 그들이 처음 한번 맛 본 벌침에 대해서 이것 쯤이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벌침을 쏘는 행위가 1년 12달 365일 계속된다면 벌침을 맞는 사람들의 입장은 조금 달라질것이며, 그때 부터 멀리서 부터 날아드는 벌만 보면 몸서리 칠 것이다. 내가 본 진중권 교수와 노회찬 대표는 그런 사람이었다. 결코 동지들로 부터 돌팔매질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고 그들은 동지들을 향해 벌침을 남발하지 않았다. 다만, 동지들이 다시금 권력의 단맛에 길들여질 때나 그럴 조짐이 보일 때 염소처럼 뿔을 갈거나 들이받는 행위로 그들이 잘못 선택한 길을 되돌려 놓는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들이다.

돌이켜 보면 진중권 교수나 노회찬 대표가 지은죄를 굳이 찾으라고 한다면, 불의와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정치적 필요성인 절충과 타협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제도권 정치인들 입장에서 보면 마치 뿔을 세운 염소처럼 보일 수도 있다. 진보란 그런거 아니겠나? 다 함께 권력을 향해 돌을 던지다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에도 여전히 돌을 던지고 있는 그들을 향해 돌을 던져야 할 까닭이 있겠는가?...포스트에 등장한 영상은 작년 가을 '말벌에 맞선 꿀벌들의 위대한 투쟁'을 담은 감동적인 영상이다. 주지하다시피 말벌 한마리면 꿀벌 모두를 전멸 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녀석이다. 그런데 이렇듯 무시무시한 권력을 가진듯 포악한 말벌 조차 꿀벌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하며 싸우자 마침내 말벌이 비틀거리며 죽어가는 장면이다. 목숨을 건 사투라는 말이다.

그동안 민주세력들과 국민들은 꿀벌들 처럼 2년 반 동안 , 말벌 행세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과 함께 투쟁하며 싸워왔다. 그 속에 진중권 교수와 노회찬 대표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었다. 지방선거 결과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참패를 안겨주었고 야권은 승리했다. 비록 서울시장 까지 석권하지 못했지만 놀랍고 위대한 승리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스스로 권력이 되어버린 야권 지지자들 일부가 장로정권에서 행하던 못된 버릇을 그대로 답습하며 돌팔매질을 해서야 되겠나? 진보란, 그렇게 한다고 해서 벌침쏘기를 중지하는 것도 아니며 염소뿔을 스스로 꺽지않는다는 점 깨달아야 한다. 권력을 견제하는 것은 거대야당 뿐만 아니라 초원에서 풀을 뜯으며 양들의 생명을 지키는 염소도 있다는 사실이다. 내게 진중권 교수나 노회찬 대표는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다.

 

우린...염소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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