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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늘 그리운 淸溪山

미끄러지지 마세요!


미끄러지지 마세요! 미끄러지고 후회 해 본들...챙길 건 꼭 챙기자.
겨울철 산행 '아이젠' 필수!!


 엊그제 서울지방에 눈이 내렸다.

일기예보상으로는 8cm정도의 폭설이 내린다고 했으며 다음날 출근길이 빙판으로 변할 것이란 예보를 했다.

혹시나 하고 한밤중에 내다 본 창밖은 몇방울 되지 않는 눈이
비가 그친뒤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일기예보란 늘 적중하지 않아...!)

그러나 다음날 눈을 떠 보니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속에 하얀눈이 구석구석으로 내려 앉아 있었다. 싱거웠다.
내심 함박눈을 기대했던 것이다.
그 눈은 정오가 되기전에 모두 녹아 버리고 응달 한쪽을 제외하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등산화 밑에 착용한 아이젠...겨울철 산행에 필수품이다.



이틀을 쉬고 청계산을 찾은 오늘,
물한통과 카메라만 매고 청계산으로 향했다.주말과 휴일의 청계산에는 사람들이 늘 붐비는 곳이다.
원터골 입구부터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는데 원터골을 들어서자 말자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응달진 원터골 입구에서 부터 눈이 녹아서 만들어진 빙판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지금부터 가까운 산 응달에는 이렇게 빙판이나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


늘 가지고 다니던 '아이젠'을 놓고 왔다는 생각에 산행이 힘들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 접어들자 말자 슬슬 후회하기 시작했다.
동네에서 다 녹았던 눈이 이곳에서는 전혀 녹지 않고 있었으며 볕을 받은 눈은 적당히 녹아서 빙판을 만들고 있었다.그래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하산하는 분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등산화에 장치된 아이젠을 카메라에 담았다.
일순간 방심한 나는 아이젠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체인형 아이젠이다. 자동차의 스노우체인과 비슷...(등산객의 협조를 얻어서...)


등산로를 자세히 보면 빙판으로 바뀌어 있다.


잘 미끄러지는 등산로를 우회하여 다니는 사람들의 흔적을 보면 이곳이 어떠한 곳인지 알 수 있다.


나는 그동안 산행을 통하여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서 '등반사고'를 당한 지인들과 이웃들을 많이도 봤다.
그들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서 다친 사고는 골절로 이어졌고 심하게 삐는 상처를 입거나
어떤분은 골반을 심하게 다쳐서 입원하기도 했다.
청계산에서 한분은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추락하여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는데
적지않은 분들이 이런 간단한 장비를 잘 챙기지 않아서 생긴 사고다.


사람들은 이런 사고가 나면 먼저 우스워 죽을 지경인 모양이다.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인양...^^
그러나 그 웃음이 그치고 나면 곧바로 자신도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후회해도 늦은 것이다.

겨울철 산행은 복장도 중요하지만 등산화가 미끌어지지 않도록 해 주는 '아이젠'은 필수장비다.
아이젠과 더불어 미끄러운 등산로에 접어들면
 보폭을 짧게하고 자세를 낮추어 '마찰저항'을 높이고 '무게중심'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그 무엇보다 '아이젠'을 우선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아이젠은 소위 '길거리표'에서 부터 고가의 '메이커'장비가 있으며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적지 않은 분들이 싸구려(?)장비를 많이 착용한다.
나도 싼 맛에 그 장비를 착용해 봤지만 한철(두어달) 사용하고 나면 고무로 된 밴드가 삭아져서 탄력을 잃고
착용중에 끊어지거나 신축성문제 때문에 보행을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그래서 비용을 조금 더 들여서 '아이젠'을 바꾸고 난 후 부터는 겨울산행이 훨씬 쉬워졌고
가깝고 낮은 산 뿐만 아니라 먼산행도 크게 불편을 격지 않았다.


하산을 하는 도중에도 사람들은 연신 미끄러졌는데 산행을 즐기는 분들에게 다시한번 더 경종을 울리고자
원터골 입구에 있는 아웃도어 전문업체를 찾아서 관련 상품에 대한 문의와 함께 협조를 얻어 그림과 함께
'아이젠'의 중요성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 주었다.





U
CC-
 




아웃도어 전문점에서 살 수 있는 아이젠들이다. 필요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아이젠은 산행의 정도에 따라서 크게 세가지로 구별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산(뒷산정도?)과 높은 산과 빙판이 있는 곳으로 구별하여 착용하도록 하고 있었고,
가격은 1만원대 부터 3만5천원대 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었으며 무난한 것은 '체인형'이라고 한다.
근처의 아웃도어 업체가 대부분 같은 가격이었는데 길거리표는 5천원에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착용이 간편하고 실용적이며 안전이 보장되는 제품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그런 제품은 메이커만 다를 뿐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산은 규모가 크거나 적거나에 관계없이 높이에 따라서 기온이 평지보다 더 낮은데
대략 100m에 0.6도가량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청계산의 경우 해발 600m가량되므로 3.6도내지 4도까지 온도가 더 내려가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바람이 부는 응달의 경우 온도는 더 낮아져서 집근처에서 다 녹았다고 생각했던  눈들은 이곳 산에서는 얼다 녹다를 반복하며 얼어붙어 있는 것이다.


청계산에 설치된 이 계단목은 등산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우내 이런 모습이다.


계단을 올라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보인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중상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사고가 난 곳이다.


아이젠을 한 등산객들도 조심스럽게 하산하는 모습니다.


최근 청계산의 경우  관할 서초구청에서 대부분의 등산로를 계단목으로 대체하여
눈이 온 다음 산을 오를 때 매우 미끄러우므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고
특히 계단에서 미끄러져 추락사고를 격을 경우 중상의 위험이 매우 높다.


오늘도 청계산을 오르면서 아이젠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며 몇컷의 그림을 남기고 돌아가는 길에
119구급차가 사이렌이 울려서 가던 길을 되돌아 뒤쫒아 가 보니
그곳에 두분의 아주머니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서 미끄러지면서 짚은 팔목을 다쳤는데
한분은 그 정도가 심하여 손을 쓰지 못하여 응급치료를 하고 있었고 또 한분은 팔목을 가볍게 삐는 사고를 당했다.  


119구급차를 뒤따라 가보니 원터골 입구에 멈추어 섰고 두분의 아주머니가 치료차 기다리고 있었다.



많이 다친 모양이다. 손목이 많이 부어 올랐고 응급치료중인데 곧 병원으로 가 보란다.

(신랑이 알면 안된다고 해서 얼굴은 안나오게...^^)


 이분은 미끄러지면서 손목을 가볍게 다친분이지만 금방 부어 올랐다.


평소에 늘 잘하던 일도 이렇게 순간적으로 방심하여 안전사고를 경험할 수 있으니
산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
겨울철 산행에 꼭!... 반드시!...아이젠을 가지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저...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딴소릴랑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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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등산객들이 원터골로 하산하면서 얼어붙은 등산로를 피해서 가고 있다. 모두들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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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동영상 및 사진 취재협조: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청계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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