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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한순간 촛불시위대를 밀쳐낸 태평로 한가운데 한 시민이 넋을 놓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희뿌옇게 동이 터 오는데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못하는 한 사람이 태평로에 버려진 의자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으며 그의 시선은 그저 먼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돌아갈 집은 있었건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그저 멍하니 앉아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밤새 촛불시위대와 함께 광화문근처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밤을 지새운 그 밤에 그는 마치 외계에 가 있었는 듯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공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아스팔트를 쿵쿵 내려 찍는 방패소리와 핼맷을 쓴 기괴한 차림의 전경들의 모습이 그랬고 그들이 내 지르는 알 수 없는 괴성들과 함성.. 더보기
조중동이 그리워 한 '빨갱이' 촛불시위대에 등장! 조중동이 그리워 한 '빨갱이' 촛불시위대에 등장! 조중동은 결국 촛불시위대에게 계란세례를 맞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조'는 '청와대 혼자만 살려는가?'라는 하소연으로 방어벽이 전진배치 됐고 마침내 조중동과 이명박정부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 무장한 경찰로 '촛불시위대'를 무력진압하면서 '공안정국'을 만들고 새로운 '독재'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서울광장은 사제단의 기도터가 되었고 촛불은 다시 타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고 더 거세게 타오를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다...조중동과 정부가 합세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촛불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들의 기사속에 단골로 등장하는 차림표가 '좌빨' '폭도' '폭력시위' 등 선량한 시민들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정부를 .. 더보기
6.29촛불시위 폭력진압과 '시민물대포' 등장에 대한 소고 6.29촛불시위 폭력진압과 '시민물대포' 등장에 대한 소고 6.29촛불시위는 무장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수많은 부상자를 속출하게 한 만행으로 규정하면 정부나 한나라당에서는 펄쩍 뛸지 모른다. 그들은 아직도 '촛불집회가 처음의 순수한 촛불집회때와 달리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대국민홍보책의 일환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 지난 5월 2일, 촛불집회가 처음 청계광장에서 열렸을 당시만 해도 어청수경찰청장은 그 순수한(그들의 말에 의하면)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엄정대처를 선포했다. 거기에 조중동과 같은 언론이라는 곳에서도 그들의 말과 똑같은 보도를 하면서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이른바 좌빨이나 폭도로 몰아가며 촛불시위를 일으킨 문제의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의 합리화에 한.. 더보기
노숙인 자리 점령한 '촛불시위대'도 애처롭긴 마찬가지! 노숙인 자리 점령한 '촛불시위대'도 애처롭긴 마찬가지! 간밤의 6.29촛불집회는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집회였습니다. 태평로에서 경찰의 무리한 강제해산으로 아직도 성이 가시지 않은 시민들은 태평로에서 종각쪽으로 모두 이동했습니다. 새벽 두시가 넘어가기 시작했고 태평로쪽에 있던 전경들은 부서진 버스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이 임시거처(?)로 삼던 프레스센터 로비에서는 촛불시위에 지친 시민들이 머리를 뉘고 있었고 한편에서는 비와 물대포로 흥건하게 적신 옷을 갈아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처 여벌의 옷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쓴소주로 체온을 높이고 있었고 종각의 드 넓은 도로위에는 또다시 모닥불이 쉼없이 타 오르며 추위에 떠는 시위대의 몸을 녹여주고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