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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재떨이' 조차도 예술적인 인사동 거리?


'재떨이' 조차도 예술적인 인사동 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맛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오늘 정오쯤,
 인사동의 풍경은 그 어느때 보다 운치가 있는듯 보였습니다.

비가 오시는 인사동거리 곳곳에는 우산을 받쳐든 연인들과
복날을 맞이하여 삼계탕집을 찾는 사람들이 비가 오시는 데도 불구하고 많이도 찾았습니다.



인사동은 주말이 아니라도 늘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답게 내국인들은 물론이지만 외국인들도 끊임없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도처에 널린 골동품이며 새로운 문화가 하루가 멀다하고 소개되는 이곳은
사람들이 인사동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면서 메마른 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 시키는 곳이기도 하죠.


장맛비가 세차게 퍼붓던 오늘, 저도 그들과 함께 인사동 거리의 모습을 이곳저곳 엿보고 다녔는데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곁에 세워둔 경계석에는 왜 구멍을 뚫어두었을까 하며 살피던 중
 뚫어진 구멍 사이로 있어서는 안될 것 같은 물체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림속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곳에는 '담배꽁초'가 이곳저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경계석이 '재떨이'로 변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글의제목에서 말한 예술적인 재떨이는 그렇게 빈정된 표현이었습니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흡연자의 소행이고 '담배꽁초전용수거함'이 곁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경계석속에 담배꽁초와 오물을 함께 버렸던 것입니다.


'문화의 거리'가 무색해진 순간이었습니다.
'그깥 꽁초 하나' 때문이라면 그냥 지자칠 수 있을지도 모르나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런 예술적 감각으로 세워둔 경계석에 꼭 담배꽁초나 오물을 쑤셔 박아야 속이 시원했던지...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인사동 거리에서 꽁초에 한눈팔린(?) 제가 다 이상해지더군요. 





























우리문화를 빛내는 것은 옛것이나 새로운 문화도 중요하겠지만
예술적이지 못한 이런 습관은 버려야 하겠습니다.

 물론 한 두사람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싸잡아 욕을먹는...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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