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브러시에 매달린 시간의 전령사
걷어내고 또 걷어내도 쌓이는 시간의 흔적들..?!!
서기 2022년 12월 초하루, 세상이 갑자기 달라졌다. 집을 나서면 찬바람이 당장이라도 누굴 얼리려는지 단박에 달려든다. 아파트 단지 주변의 작은 물웅덩이는 꽁꽁 얼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11월의 끝자락은 애잔하도록 아름다웠다. 잠시 마실을 다니며 가을의 끝자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자동차 본닛 위 윈도 브러시에 내려앉은 신의 그림자..
참 묘한 조합이다. 비가 오실 때 지우고 또 지우기를 반복하던 브러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하루 이틀 지우기를 반복하겠지. 그런 어느 날 지우기를 멈추면 또 다른 세상이 우리 가슴으로 슬며시 찾아든다.
그 시간의 흔적들을 요리조리 돌려보며 뷰파인더에 담고 있으려니 어디선가 들리는 음성..
누군들 떠나고 싶을까..?!!
참 아름다운 세상.. 참 놀랍고 신비로운 세상..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에 다시금 탄복하게 된다. 행복한 시선을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Chi vuole andarsene?_Emakgol Cheoncheon COREA
il Primo Dicembre 2022, Biblioteca Municipale di Chun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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