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너무 귀엽죠? ^^ "
앙증맞게 생긴 녀석의 정체는 반죽입니다. 그냥 반죽이 아니라 파스타(뇨끼)반죽으로 만들어진 애벌레지요. 녀석의 정체가 보다 더 궁금해 물어봤더니 "라바(Larva)는 대한민국의 투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인데 요즘도 케이블 TV에서 인기가 있다더군요. 라바의 주인공들은 여럿인데 주인공을 살펴보니 '옐로우'와 '레드'란 녀석입니다.
반죽으로 만든 라바의 탄생 순간...!
또 레드란 녀석은 성격이 급하고 과격하며 빨간색 애벌레인데, 이소룡 같은 괴성을 지르며 발차기하는 것이 특기랍니다. 늘 잘난 척하고 옐로우를 구박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크게 당하는 쪽은 항상 자신이랍니다. 의인화된 애벌레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과 비교해 보는 것일까요. 한 유명 셰프가 강의 중에 '쪼물딱' 탄생시킨 라바는 에니메이션이 아니라 반죽으로 만든 것.
반죽에 찍어넣은 화룡점정의 모습이랄까. 후추 두 알로 녀석은 생명을 얻게 됐다.
향초(타임,time)와 향신료(후추,pepe)로 생명을 불어넣으니 진짜 애벌레같은 모습이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셔터를 눌렀는 데 곁에 있는 친구들은 녀석의 모습을 '섬뜩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마다 느낌이 달랐던 것이지요.(연일 폭염으로 파김치가 되다시피한 분들께는 납량특집이 될 수도 있다는...ㅋ ^^) 그 장면들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마저 살펴보도록 할게요. ^^
그 다음 녀석의 머리에 향초를 덧씌우니 새로운 애벌레 '반죽으로 만든 라바'로 거듭남! ^^
그러나 아직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소통을 못하면 얼마나 답답할까.ㅜ)
그렇지만 녀석의 마음을 알아차린 셰프의 배려로 웃을 수 있게 됐다.
웃지 않으면 울게된다 지...!
녀석은 사람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 하게 됐다. 반죽으로 만든 라바의 탄생...! (넌 누구냥 ^^)
"나...뇨끼 반죽으로 만든 라바라고 해요. ^^ "
녀석은 '뇨끼틀' 위에서 잠시 행복해 했다.
녀석이 생명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짜투리 향초가 곁에 있었기 때문이네. 어쩌면 조물주가 생명을 만들 때도 이랫을 지도 모를 일이야. 아무튼 생명의 탄생과정은 경이로울 뿐야. 비록 말은 못하고 곧 뜨거운 물 속으로 잠수(?)를 해야 할 형편이지만, 아무렴 어때?...천년을 사나 잠시를 사나 크게 달라질 수 없는 게 삶이잖아.
그래서 한 친구는 녀석이 외로울 거라면서 친구 하나를 만들어 줬어. 그런데 녀석은 아직도 생명이 없는 거야. 그냥 반죽 덩어리로 살아가는(?) 거지. 녀석이 인간의 모습을 너무 쏙 빼 닮았을까. 또 한 친구는 녀석을 보면서 섬뜩함을 느꼈데. 꿈에서 볼까 무섭다나 뭐라나...ㅋ 작은 손가락만한 반죽 덩어리를 보면서 말야. ㅋ 아무튼 입추와 함께 시원한 여름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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