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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11살 뽀미의 애처로운 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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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뽀미의 애처로운 가을 나들이
-할매 강아지의 힘겨운 외출-




"낙엽이 깔린 인도를 비틀거리며 걷는 강아지 한 녀석...!"


지난 주말(22일) 우연히 눈에 띈 강아지 한 녀석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녀석은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녀석의 걸음걸이 아래로 가을이 꽃잎처럼 널부러져 '낭만 강아지'로 변한 시츄에이션.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뒤뚱거리며 걷는 녀석을 따라가며 영상을 남겼다. 녀석은 왜 비틀거린 것일까.






녀석을 따라가다 보니 저만치 앞에서 한 아주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를 따라 나들이에 나섰던 것. 뒤뚱거리는 이유를 묻기 전에 먼저 "이 아이의 나이가 몇살이예요?'라며 녀석의 나이를 물어봤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나이와 함께 녀석이 뒤뚱거린 이유를 넌지시 알려주었다.




"뽀미는 11살이예요. 

얼마 전에 다리가 부러져 수술을 했답니다.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서..."


뽀미는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였다. 사람들처럼 함부로 나다닐 형편이 못된 것. 그러고 보니 뽀미의 가을 나들이는 몇 번 남지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들의 평균 수명은12.8세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뽀미 할매는 살 만큼 산 연로하신(?) 애완견이었던 것. 아무튼 뽀미 할매의 무병 장수를 기원한다.


"뽀미 할매 파이팅~~~^^"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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