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다축제,착한 스님짜장 3000명 무료급식 현장,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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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님짜장 3000명 무료급식 현장,1부

-칼을 든 사람들 왜 슬퍼할까?-

칼을 든 한 여성.(보기만 해도 후덜덜...)그러나 알고 보면 눈물겹고 아름다운 풍경이 곧 펼쳐지게 된다. 지난 주말 이틀동안(19~20일) 동국대학교 교정에서 열린, 제6회 나란다축제에 참가자 3000명분의 짜장면 급식 준비 현장과 무료급식 장면을 취재했다. 짜장면을 점심 공양으로 대접하는 일을 맡은 사람은 남원의 천년고찰 선원사 주지(운천 스님). 운천 스님은 법명 보다 '착한 짜장 스님'으로 더 유명하다. 

짜장스님이 유명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착한 스님짜장은 주로 교도소와 무료급식소,복지관,군부대,학교와 장애우 등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단체에 짜장면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짜장면 판매로 얻게된 이익을 불우이웃돕기에 전액 쾌척하면서부터다. 착한 스님짜장면은 적게는 수 백명부터 많게는 4천 5백명까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짜장면이 이웃을 행복하게 만든 것. 

나란다 축제 중 동국대학교 원흥관에서 제공되는 점심(짜장면)은 모두 3천명분으로 준비과정이 궁금하기도 했다. 따라서 짜장스님이 남원에서 상경하는 때를 맞추어 동대 원흥관으로 향했다. 지난 19일 12시 30분경이었다. 짜장 스님과 인연이 닿게된 건 남원의 춘향제 였는 데 춘향제가 시작되면서 남원의 요천 둔치에서 행해진 착한 스님짜장의 급식현장을 처음 보게 된 것. 

소문으로만 듣던 짜장스님은 가사를 벗고 앞치마를 두른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봉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스님이 사찰에만 기거하는 게 아니라 저자거리에 나서 사람들과 아름다운 연(然) 엮고 있었던 것. 그 현장을 다시 보게됐다. 아래 영상은 짜장스님이 동대에 도착한 이후 3천명분의 짜장면 식재료를 다듬는 과정을 순서대로 엮어 봤다. 영상을 열면 칼을 든 자원봉사자의 눈물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 3천명분 짜장면 식재료 준비현장을 돌아본다.

나란다축제,착한 스님짜장 3000명 무료급식 현장,1부

큼지막 하게 '사랑싣고 달려가는 착한스님짜장콘서트'라고 적힌 5톤짜리 윙바디 차량은 최근에 구입한 것으로 짜장스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됐다. 윙바디를 열어젖히면 각종 야채와 짜장면 소스 재료가 들어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동대 원흥관으로 비탈에 지어져 4층만 보인다. 짜장면 점심공양이 제공되는 곳은 7층 옥상에 위치한 아리수식당. 평소 학생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원흥관으로 올라가 봤다.

원흥관은 학생들로 가득찬 가운데 짜장스님이 일행(실장과 사무장)과 식사를 하는 모습. 이곳에서 3천명분 짜장면이 제공된다는 데...좁아 보인다. 그런데 이 식당을 나서면 옥상에 만들어 둔 정원에 임시로 식탁을 차려 두 장소를 사용하게 된 것. 옥상으로 나가봤다.

아리수 식당의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확트인 공간. 이곳에서 짜장스님의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날 것. 눈여겨 봐 두시기 바란다.

하늘은 드높고 날씨도 화창한 가운데 분위기 있는 그네가 눈에 띈다. 누가 이 자리에서 짜장면을 먹게 될까...

원흥관 옥상에서 바라본 남산은 가을색으로 점점 바뀌고 있는 풍경. 동대가 위치한 곳은 남산의 북쪽 '서울 중구 장충동2가 192-5'에 위치해 있다.

3천명의 참가자들이 점심 공양을 먹게될 원흥관 옥상을 둘러보는 짜장스님. 옥상의 잔디밭에는 테이블이 놓일 예정이었다.

짜장스님 일행의 점심이 끝나고 착한스님의 윙바디 차량은 만해광장으로 이동. 이곳에서 식재료가 하차되고 다듬어지게 된다. 불교대학이라서 그런지 동대 교정에는 스님들을 무시로 만날 수 있다.

윙바디 차량 문이 열리고 속을 들여다 보니 대부분이 짜장면 식재료들.

짜장소스에 들어갈 감자의 산지는 남원의 춘향골...

양파도 엄청난 분량이다. 이날 무거운 식재료 운반은 동대 불교학과 학생 10명이 힘 좀 썼다. ^^

나란다 축제 중에 이렇게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은 연인원 100명도 더 돼 보였다. 어떤 학생들은 '모바일 안내판'을 들고, 어떤 학생들은 테이블 셋팅을, 어떤 처사님들은 설겆이를 어떤 보살님은 짜장면 배달을...3천명분의 짜장면 급식 현장은 기적의 현장과도 같아 보였다. 자원봉사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쉽지않을 급식현장이었던 것. 

칼을 든 사람들 왜 슬퍼할까?

이날 눈에 띈 건 자원봉사에 나선 보살님들. 

이분들의 포스는 남달랐다. 

모두 칼 한 자루씩 들고 있는 것. (후덜덜...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여러장 카메라에 담아봤다.

이렇게 보니 무시무시하다.

칼을 든 여성들 수는 모두 25명. 

기흥의 대덕사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분들이다.

이 장면만 보면 마치 칼을 들고 전쟁에 나선 여인들 같다. ^^

어떤 분은 칼을 신문지에 돌돌 말아 쥐고 있는 게 더 무섭게 여겨진다. (후덜덜...ㅜ)

그러나 눈치채셨겠지만 이 칼의 쓰임새를 알면 얼마나 착한 칼인지...

칼은 목숨을 앗아가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하지만, 

불자들의 손에 든 칼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생명의 칼'이기도 하다.

25개의 식칼이 3천명분의 짜장면 식재료인 양파와 감자와 양배추 등을 다듬기 시작했다.

3천명분의 짜장면 식재료 감자를 이렇게 칼로 껍질을 벗기려면 얼마나 더딜까..

곧 채칼이 등장(영상에서 확인됨)해 수고를 덜기도 했다.

그런데 양파껍질을 벗기는 일은 만만차 않다.

연로하신 불자님들은 양파껍질을 벗기는 데 조용한 표정들...

그런데 이곳은 활기가 넘친다. 이유가 있었다.

이분들의 활기를 재촉(?)한 건 양파 때문이었다.

양파의 매운 맛이 눈물을 자아낸 것.

어떤 불자님은 이렇게 말했다.

"아흑...매워라...슬퍼...ㅎ"

그러나 깔깔대며 자원봉사는 '딱 제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겸손한 사람.

양배추를 다듬는 분들은 보직(?)을 잘 맡은 듯. 한결 수월해 보인다.

이렇게 다듬어진 식재료들은 다음날(20일) 나란다축제 참가자 3천명에게 점심 공양으로 대접될, 

착한 스님짜장표 짜장면!!...이다. ^^

그 기적의 현장을 2부에서 다시 보여드린다.

*착한 스님짜장은 전액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후원에 동참하실 분은 후원계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후원계좌:농협 351-0707-4381-23 착한스님짜장

 후원품:밀가루,각종 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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